샬롬! 찬미예수
진리의 영(요일4:6)을 받은 우리 피차 성경 말씀을 풀어서 나눌 때에 마음이 뜨거워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창세기 2:18, 20절의 우리말로 "돕는 이" 또는 "돕는 배필"(help, helper)이라고 번역된 이 말은 히브리어 '에제르(ēzer, azar)'로서 구약성경에서 20번 정도 나온다. "돕는, 돕는 자" 라는 말에는 남자를 돕는 여자의 위치로서의 돕는 자, 돕는 배필이라는 전통적인 이해와는 달리 창조질서에 나타난 남녀의 관계성은 어떤 사람은 주된 존재, 상대편은 이차적, 보조적 도움을 주는 종속적인 존재가 아니고 "위기에 처한 이스라엘을 도와주시는 하나님의 도움"을 말한다.
그러나 우리들의 전통적인 이해는 여자를 '남자를 돕는 배필'이라고 한다. 그래서 여자는 '남자를 돕는 존재'로 지음 받았으니 남자의 시중이나 드는 것이 여성 창조의 목적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말은 주어가 하나님일 때 많이 쓰이는 단어로서 강조점은 '하나님께서 직접 도우시는 존재'라는 데 있다. 여자를 '남자를 돕는 존재'로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남자)를 위해 하나님께서 직접 도우시는 귀한 존재의 짝을 주셨다는 말이다. 성경에서 '에제르'는 사람이 사람을 돕는 종속적 관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나의 도움(에제르)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시편121:2)의 말씀이다. 도움을 주는 자는 능력자로서 무능한 인간을 도우시는 하나님만이 가능한 일이다.
'배필'에 해당하는 히브리말 '크네그도'(kenegdo)는 대등한 위치의 상대자(counterpart)를 말한다. 창세기의 남녀 관계는 사랑과 존경으로 이루어지는 결합을 말한다. "이는 내 뼈 중에 뼈요, 살 중에 살이라"(창2:23, 개역)는 아담의 고백문은 인류 최초, 최고의 사랑 고백이다. 남녀는 구원의 동반자로서 서로 보완해 주는 가운데 성숙하며, 서로의 완성을 향해 주님의 임재 앞으로 나아가는 자들이다.
창1:27절과 5:1-2절에 의하면 하나님의 형상은 남자와 여자 모두에게 주어졌다. 그리고 남자와 여자는 언약적 파트너로 창조되었음을 볼 수 있다. 창2장 20절에 나온 "돕는 배필"은 "에제르 크네그도"인데 그 의미는 "남자와 마주 선 도움(에제르)"이다. 마주 섰다는 크네그도라는 말에서는 '동등한'이라는 뉘앙스가 있고, '도움(에제르)'이라는 말은 서로에게 헤세드의 의무를 지닌 언약적 파트너라는 뉘앙스가 있다.
성경이 증언하는 그리스도의 공동체인 부부로서의 남녀의 역할은 외부에 나타난 남성, 여성으로(male or female sex)의 성적 특징이나, 생식능력, 또는 종교적, 문화적, 혹은 사회적 성별에 따른 역할 이전에 그들 남녀 각자에게 주어진 제자직과 성령의 은사에 의한 것이다. 그리스도 안에서의 남녀의 관계는 가부장적 관계가 아니라 은사중심, 제자 직 중심의 관계이다.
남녀의 창조 역시 누가 먼저 창조되었는가에 대한 성경적 이해는 우리가 통상적으로 알고 있는 것에 고정되어 있지 않다. 이에 대한 좀 더 폭넓은 시각과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만은 미리 말해둔다.
신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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