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찬미예수
무하마드 알리가 74세의 향년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삶의 철학을 지닌 인권 운동가였고, 시대를 풍미한 전설 같은 스포츠맨이었다. 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는 "오늘 우리는 거인을 잃었다"고 애도했으며, 마이크 타이슨은 "신께서 챔피언을 데리러 오셨다. 위대한 이여, 잘 가길"이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알리가 "세상을 뒤흔들었고, 그로 인해 세상은 더 좋아졌다"며 고인의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했다.
개종 이후 그는 인종차별과 맞서 싸웠다. 이를 눈엣 가시로 여긴 미국 내 보수 세력은 1967년 그에게 베트남 전쟁 참전을 강요했고, 그는 종교적 신념을 내세워 거부했다. 당시 알리는 베트남 전쟁 징집에 대해 "베트콩과 싸우느니 흑인을 억압하는 세상과 싸우겠다." "내가 흑인이라는 이유로 내 나라에서도 자유의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데, 남의 자유를 위해서 싸우라고?" "사방에 널려있는 빈둥거리는 건달들을 전부 놔두고 왜 하필이면 헤비급 세계챔피언을 베트콩의 총알받이로 만들려고 하는가?" 라며 볼멘 목소리로 징집을 거부한 그의 행동은 환호와 함께 비난도 같이 쏟아졌다.
급기야 감옥에까지 가게 되어 3년간 출전 금지와 챔피언 타이틀과 권투선수 자격을 함께 박탈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인간으로써 존중받지 못하는 한 영광은 아무 쓸모가 없다" 이 말은 무하마드 알리가 인종차별에 분노하여 세계를 향해 외쳤던 절규다.
3년 5개월간 투쟁 끝에 무죄를 선고 받았고 조지 포먼과의 경기에서 KO승을 거두면서 화려한 재기에 성공했다. 통산 전적 61전56승 5패, 이 가운데 37승이 KO승이었을 만큼 그의 펀치는 화려했다. 그는 싸우러 링 위에 올라간 것이 아니라, 마치 예술 공연을 하러 링 위에 올라간 사람처럼 관객들의 탄성을 불러일으켰고 화려한 위빙기술과 테크닉에 혼이 나가버린 선수들은 전광석화와 같은 스트레이트를 수차례 맞고 침몰해버리기 일수였다.
그는 어릴 적부터 불렸던 원래의 이름인 "케시어스 클레이"(Cassius Marcellus Clay)가 치욕스런 노예의 이름이기에 알라 신이 주신 이름인 "무하마드 알리"로 개명했으며, 그 개명은 그의 선수생활이 중단된 공백기에 이루어졌다. 1967년 어니 터렐과의 시합 때 터렐은 알리를 개명 전 이름인 케시어스 클레이(Cassius Marcellus Clay)로 불러왔고 알리는 경기 내내 "What's my name? (내 이름이 뭐라고?)" 외치면서 터렐을 쓰러뜨린다.
그는 주먹만큼이나 입담도 화려했다. 경기마다 그가 쏟아낸 한 마디 한 마디가 모두 어록이 됐다. 첫 번째 타이틀 도전이었던 소니 리스턴과의 경기를 앞두고 내뱉었던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겠다." (I'm going to Fly like a butterfly, sting like a bee")는 유명한 말은 그를 '언어의 마술사'로 불리게 한 신호탄이었다.
조지 포먼과의 경기에 앞서 "나는 복싱보다 더 위대하다" "나는 당신들이 원하는 챔피언인 아닌 내가 원하는 챔피언이 될 것이다"는 말은 '자존심 강한 알리'를 대변했다.
베트남전 참전을 거부하면서는 "이것은 평화의 문제가 아니라 힘의 문제다. 왜 나와 내 민족을 공격하지 않은 이들을 내가 공격해야 하는가?"라며 이성적인 논리를 펼쳤다. "베트콩들은 나를 검둥이라 부르지 않았다"고 뼈있는 말도 남겼다.
"왜 복부를 공격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머리가 죽으면 몸도 따라 죽는다."며 당시 기자들을 끄덕이게 만들기도 했다.
1963년 자신을 홍보하기 위해 만든 앨범에서는 "나는 위대하다(I'm the greatest)"라는 구절이 대히트를 쳤다.
1976년 6월 '세기의 대결'이라 불렸던 복싱과 레슬링 세계 챔피언끼리 벌이는 경기에서 무하마드 알리는 결투가 벌어진 내내 링에 누워서 무하마드 알리의 핵 펀치를 무력화하고 공격기회를 찾았던 안토니오 이노끼에게 경기가 끝나자 "세상에 누워서 돈을 버는 사람은 창녀와 이노끼뿐일 것"이라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나는 단순히 세계 최고가 아니다. 난 그 두 배 이상이다. 상대방을 KO시킬 뿐 아니라 눕히고 싶은 라운드를 내가 정한다." (I'm not the greatest; I'm the double greatest. Not only do I knock'em out, I pick the round."
나를 이길 것이라고 꿈꾼다면 그 꿈에서 깨어나서 나에게 사과하라. ("If you even dream of beating me, you better wake up and apologize)"
그의 경기를 볼 때마다 수많은 이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초긴장시켰던 세기의 전사, 많은 이들이 그를 알리... 그는 다른 이들이 비아냥대는 말로 진흙(Clay)이라는 이름에서 출발했지만 그의 삶은 모든 이들의 기억에서 쉽게 사라지지 않는 전설의 사람으로 알리...
신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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