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찬미예수
벗어야 할 것과 입어야 할 것
땅 속에서 오랜 동안 애벌레의 우화 과정을 통해 세상 밖으로 나온 매미가 소프라노를 읊조리며 노래를 시작했다. 저녁을 지나 밤이 되면 개구리들이 정겹게 합창한다. 우주 만물의 모든 피조물들은 제 각각 하나님을 찬양하며 만물이 나름 그 존재의 가치들을 드러낸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피조 세계는 하나님의 영광의 무대와도 같다.
자연은 알고 보면 모든 것이 나체 그대로다. 그러나 인간만은 유독 온갖 분장 술로 자신을 치장하며 거짓과 위선의 문화로 옷을 입는다. "아담과 그의 아내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 아니하니라(창2:25)는 인간의 원초적인 상태는 타락 이후 히피들의 나체 적 자유 속에서 넘실대지만 그 자유는 결코 참 자유가 될 수 없다.
성경에는 "옷을 벗고 입으라."는 말씀들이 많이 나온다. 골3:9-10절에 "거짓말, 옛사람의 그 행위를 벗고 새사람을 입으라."고 했다. 엡4:22-25절에서는 "썩어져 가는 구습인 옛사람을 벗고 거룩한 새사람을 입으라."고 말씀한다. 옛사람과 그 행위에 관한 지체를 완전히 죽이라고 명령하고 있다. 그밖에도 히12:1-2절에 보면 "무거운 것,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으라."고 말씀한다. 로마서에서는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두움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롬13:12)고 말씀한다. 더러운 옷을 벗어버리듯 벗어버리고 빛의 갑옷을 입으라고 명한다.
사람마다 다 자기에게 어울리는 옷이 있다. 그 사람의 신분이나, 위치에 맡는 옷을 입어야 보기 좋다. 마찬가지로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마땅히 입어야 할 옷을 입어야 아름답다.
대자연이 묵은 것을 벗고 새롭게 단장하듯이, 우리도 구습을 좇는 옛사람을 벗어버리고 새사람을 입자. 파충류나 곤충이 허물을 벗듯이, 묵은 껍질을 벗고 새살로 돋아나는 신비를 배우자. 미움, 다툼, 시기, 갈등, 욕망, 탐욕 등 "옛 사람을 벗어버리는 것"(엡4:22)이 거듭남이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것을 벗어버리는 것"(히12:1)이 구원이다.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너의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출3:5)는 명령 앞에 모세가 순종했던 것처럼, 여호수아가 그대로 행한 것처럼(수5:15) 우리도 부정한 죄악의 신발, 자기주장과 교만의 신발, 불순종의 더러운 신발을 벗어야 한다.
발에서 신을 벗는다는 것은 죄악 된 길을 중단하는 것이며, 육신적인 기대와 의지할 것을 내려놓는 것이다. 우리가 걸어온 지난날의 삶이 잘못된 것임을 인정하고 그 길과 걸음을 중단하는 것이다. 그 당시 맨발로 다니는 이들은 노예(종)의 신분을 가진 자들이었다. 가나안 땅을 정복할 때 여호수아를 비롯한 하나님의 백성들이 잊지 말아야할 신분적 태도는 '종의 자세'이다. 그것은 곧 우리의 삶 속에 누가 대장인가? 대장(주인)이 누구냐의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교회와 가정, 일터, 물질 등, 발 딛고 있는 모든 영역에서 실제의 "주인"이 누구인가를 잊지 않는 자의 태도다. 또한 신을 벗는다는 것은 바로 자기 부인이며 내려놓음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벗는 예술'을 터득해야 한다.
"너희도 전에 그 가운데 살 때에는 그 가운데서 행하였으나 이제는 너희가 이 모든 것을 벗어 버리라 곧 분함과 노여움과 악의와 비방과 너희 입의 부끄러운 말이라. 너희가 서로 거짓말을 하지 말라 옛 사람과 그 행위를 벗어 버리고 새사람을 입었으니 이는 자기를 창조하신 이의 형상을 따라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입은 자니라."(골3:1-11).
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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