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근 일본 도쿄에서 필리핀 산미구엘社와 ‘필리핀 마닐라 신공항 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필리핀 재계 1위 기업인 산미구엘은 마닐라 신공항 개발사업의 우선제안자(민간기업인 산미구엘이 필리핀 정부에 신공항 개발사업 제안) 지위를 가지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인천공항공사와 산미구엘은 상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마닐라 신공항 사업의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마닐라 신공항 사업은 현재 수도공항인 니노이 아키노 공항의 시설포화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리핀 불라칸 지역(마닐라에서 북서쪽으로 40km)에 신공항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사업방식은 산미구엘社가 필리핀 정부에 사업을 제안하는 ‘민간제안사업(Unsolicited Proposal)’형태로 추진된다.
필리핀의 경우 대규모 인프라 개발사업에서 ‘민간제안사업’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사업을 제안한 민간 사업자는 우선제안자의 지위를 가지며, 정부는 제안사업의 타당성 검토와 사업승인 절차를 거쳐 제3자 공고(60일) 및 제안서 평가 후 최종사업자를 선정한다.
산미구엘은 지난 2016년 9월 필리핀 정부에 마닐라 신공항 사업을 제안했으며, 필리핀 경제개발청(NEDA)의 사업타당성 조사를 거쳐 지난 4월 사업승인을 받았다.
마닐라 신공항은 연간 여객처리용량 1억 명 규모에 여객터미널 8동, 활주로 4본을 갖춘 초대형 공항으로 설계됐다. 총사업비는 17조 5천억 원 1단계 사업비만 7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공항 개발 사업이다.
최종사업자로 선정된 민간사업자는 향후 50년간 신공항을 독점적으로 운영하게 된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인천공항공사는 사업의 우선제안자로서 유리한 지위를 확보한 산미구엘社와 상호협력관계를 구축하게 됐다.
공사는 향후에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마닐라 신공항의 운영사업자로 참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