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 언제 오나요?’
‘이모, 홍보지 좀 교정해주세요.’
라오스에 있는데 호치민의 훼사장에게서 수시로 연락이 옵니다. 띄어쓰기를 하고 쉼표을 찍고 하며 세 번이나 교정을 적어 보냈는데도 돌아와서 보니 그대로 출력을 해 놓았습니다.
얼굴을 마주보며 용을 써서 얘기를 해야만 서로 겨우 의사소통이 되는데, 카톡으로는 일이 잘 진행 되지 않습니다.
나도 지레짐작으로 이해했었던 것들이 지나고 보니 잘못 짚은 게 많았습니다. 언어와 정서가 서로 다르니 소통이 이렇게 어렵습니다.
아무튼 훼사장이 대견합니다.
우리 둘만의 사무실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꾸며놓았습니다.
한국에서 6년 간 있었다는 냐안이 자신의 아내와 함께 첫 방문객이 되었습니다.
냐안의 아내는 빈시티 지정부동산인 푹흥랜드 부사장이라는 명함을 내밀었습니다. 영어가 능통하여 나는 혼이 났습니다. 더구나 함께 동행한 메니저는 미국 시민권 자였습니다. 이래저래 혼이 난 나는 부사장이 주고 간 카달로그를 갖고 집에 와 인터넷을 뒤졌습니다.
베트남 최대 건설회사인 빈홈그룹이 아파트 단지 빈시티를 건설하는데, 그 건설회사가 지정한 부동산이 푹흥랜드였습니다.
푹흥랜드는 지난 11월 10일 코엑스에서 빈시티 분양설명회도 했다는 걸 알았습니다.
기초 지식을 좀 쌓은 후 다음날 우리남편과 함께 다시 냐안부부와 마주 앉았습니다. 나는 숫자만 대하면 머릿속이 하얘져서 남편의 도움을 받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 5천원이 베트남 돈으로 10만동이니, 아파트 가격은 수십억 동 단위가 되어 도무지 감조차 잡히지가 않습니다.
훼사장과 친분이 있는 부사장이 우리 사무실에 푹흥랜드 지점을 내주겠답니다. 한국인 문의전화는 내가 받아야 한다고 해서 내가 단단히 숙지를 하고 있어야합니다.
내가 인터넷과 부사장을 통해 요약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빈시티는 호치민 9군의 신도시(분당 판교급) 365h(110만평)에 5만 세대 건설예정.
2. 1차로 19층짜리 17개동 총 10,600세대를 12월 1~15일 사이에 분양.
2020년 12월까지 완공예정
(참고: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예정보다 8개월 늦게 입주됐음)
3. 외국인 TO는 30%이며 100년까지 소유가능.
4. 크 기: 38㎡~85㎡
5. 분양가: 25,000,000동/㎡~28,000,000동/㎡ (약 125만원/㎡~140만원/㎡)
6. 지 불: ➀ 분양시: 1억동(약 500만원)
➁ 6개월 후: 30%
➂ 완공까지 3개월마다 10%씩 납입
7. 위치: 노란선의 10,600세대 (1차 분양)
이제 나는 이 요약본을 외워서 숙지하고 있어야 하는데, 솔직히 아직은 전화가 올까봐 겁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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