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way to heaven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살아서 나를 믿는자는 영원히죽지아니하며

on the way to heaven

믿음과 삶의 이야기

하나님의 선물로서의 세월

샤론의 수선화 2015. 12. 31. 12:13

 


 

샬롬! 찬미예수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이맘때는 우리의 마음이 더욱 경건해집니다.

그러고 보면 이미 어떤 날이 새날이 아니고 말(word)이 새로운 말이 아닌 것 같습니다.

해 아래 새것이 없다는 말씀이 역시 진리의 말씀입니다.

다만 우리의 마음이 새 마음이 되지 않고는 영원히 새것은 없습니다.

시간도 주님 안에서의 카이로스의 시간과 통합되지 않는 이 땅의 물리적인 시간은 그저 시간의 연장일 뿐입니다. 

모든 만물도, 시간도, 주님 안에서만이 날마다 새롭고 날마다 하루하루가 새날이고 새로워집니다.  

 

새해는 달력에서 오지 않고 사랑하는 이들과의 아름다운 대화와 눈빛에서 찾아옵니다.

주님과의 영적인 은총을 누리는 새 마음, 새 영 안에서만 새 것, 영원한 것이 있습니다.

또 한해가 온통 주님 주신 선물이 되고 보석이 되어 주님의 소원(빌2:13) 잉태하는 풍성한 날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아직 열어보지 않은 선물 2016년, 아무도 모르는 희망의 선물, 사랑의 선물입니다.

미래가 좋은 것은 그것이 하루하루씩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날마다의 일상의 삶 가운데 사랑과 기쁨의 평강을 누리소서. 

 

새해에는 더욱 하나님이 지금껏 맺어 주신 소중한 인연들을 생명처럼 여기고 챙기며 서로가 행복하도록 노력하며 살아요.

서로 보듬으며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함께 성숙해져가는 모습을 보며 기뻐할 수 있는 여유와 너그러움을 배우고

하늘의 풍성한 유산을 지켜내며 하나님 나라의 유업을 이을 자로 살도록 합시다.

 

내 하루의 처음과 마지막 기도, 한 해의 처음과 마지막 기도, 그리고 내 한 생애의 처음과 마지막 기도가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되도록 감사를 하나의 숨결 같은 노래로 부르고 싶습니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분을 영원토록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삶이 우리 인생의 본분임을 잊지 않고 살아요.   

 

올 한해도 어김없이 자신의 나이만큼의 속도로 세월이 막 달려왔습니다.

세월은 긴 여행을 떠나면서도 절대 뒤돌아보지 않습니다.

세월은 많은 인생들에게 삶의 주름과 영광의 상처를 안겨주는 날개 없는 구름과도 같습니다.

도도한 세월은 단 한 번도 심호흡 하나 하지 않고 시계 시침과 분침을 억압하며 잔소리 하는 교관처럼

오직 달리라는 명령만 내립니다.

누구라도 이 세월의 무게와 중압감에 시달리지 않는 인생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태만하지 않고 부지런히 달려가는 세월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하루를 나눠주지만 사람들은 세월을 낚지 못합니다.

사람마다 세월이 다녀간 흔적들을 지울 수 없고 아픔과 죽음 같은 절망의 회초리를 맞지 않은 사람들도 드물 것입니다.

 

이 세상에 살았던 그 어떤 인간보다도 가장 오랜 나이를 머금고 있는 세월!

태곳적 오랜 역사를 머금은 세월을 누구라도 비껴간 자 없으며 혜택을 누리지 못한 사람도 없습니다.

세월의 원 나이는 누구도 가늠할 수 없지만 세월은 꼭 나만큼의 나이테를 안겨주고 지나갑니다.

우리에겐 세월의 뒷모습만이 가장 선명합니다.

온갖 인생의 희로애락을 간직한 채 오늘도 달리기만 하는 세월이 뱉어낸 무수한 잔해들이 여기저기 뒹굽니다.

이런 세월 앞에서도 감히 나는 찬사를 보낼 수 있습니다.

사람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세월이 가면서 익어 가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서양 격언에 "제일 가르치기 어려운 수학 문제는 우리가 받은 축복을 세어보는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세월을 아끼는 문제가 단지 시간만의 문제가 아님을 보여줍니다.

세월을 아끼는 문제가 단지 육신의 씨름 문제만이 아니라 악한 세대의 흐름과 치르는 영적인 전쟁이기에

시간과의 씨름을 넘어섭니다.

곧 '얼마나 부지런 하냐'만이 아니라 더 중요한 것은 '주님의 뜻의 분별'의 문제가 됩니다.

 

세월이 흘러간다는 것은 단지 나이가 들고 육신의 늙어감이 허허로운 것이 아니라 오히려 육신이 후패하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롭다는 고백이 우리의 것이기에 감사할 뿐입니다.

세월 속에, 세월을 통하여 일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이제사 조금 알 것 같고 보이는 것 같습니다.

 

사모님!

 

또 한해를 맞이하는 벅찬 감격과 감동을 놓치지 않고 날마다 소망과 행복으로 생명의 밑그림을 그려갑시다. 

아름다운 그림을 기대하겠습니다.

건강과 가정의 화평과 하늘의 소망 듬뿍 남은 삶을 통해 지속되기를 기도합니다. 

 

신 목사




 

'믿음과 삶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성주의, 반 지성주의  (0) 2016.01.16
사랑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다  (0) 2016.01.07
그 아들에게 입 맞추라  (0) 2015.12.22
메시야의 표적  (0) 2015.12.17
문화명령에 대한 단상  (0) 2015.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