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way to heaven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살아서 나를 믿는자는 영원히죽지아니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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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과 삶의 이야기

문화명령에 대한 단상

샤론의 수선화 2015. 12. 9. 15:20

샬롬! 찬미예수

 

이 시대가 어디까지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이 세상 풍조가 그리스도를 대적하여 높아진 것들로 채워지고 불확실한 사회, 경제, 문화,

세대 간의 현실적 괴리 등의 회색빛 같은 먹구름이 우리를 엄습할 때마다 마음이 무겁고 슬퍼진다.

이 거대한 현실 앞에 무력한 나의 존재를 인식하며 하나님의 창조명령을 묵상하며 작은 씨앗 하나 땅에 떨 군다. 

 

든 민족들에게는 두 가지 수직문화(뿌리문화)와 수평문화가 함께 공존하고 있다.  

수직문화는 내가 누구냐를 묻는 자기 정체성과 신앙의 일체성, 가족, 민족, 영구적인 가치를 내면에 새겨주는

인생 경륜의 지혜와 지식들을 물려주게 된다.

이것은 오랫동안 역사를 통하여 증명된 철학적, 이상적인 가치이다.

따라서 한 가정이나 민족이 전통적인 수직문화를 고수한다면 유대인처럼 세대차이가 생기지 않는다.  

 

유대인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조상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문화와 사상의 차이가 신세대와 앞선 그 부모들의

세대 간에 있어서 문화 차이가 가장 적은 민족이라고 한다.

이는 그들의 심층부에 고고히 흐르는 민족사를 관통하는 심장에 전달이 가능한 삶의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화는 한 인종의 뿌리와 정체성, 그리고 영혼에 영향을 미치는 내면적인 전통적인 문화가치들로 구성되어 있다.

예를 들면 종교, 관습, 사상, 이상, 언어, 고전문학이나 음악 그리고 역사 등이다. 

수직문화는 유형무형의 교육을 통하여 대를 이어가면서 인간의 정신적, 사상적, 그리고 고전적인 가치와 유산을 낳는다.

 

알렉스 헤일리의 "뿌리"라는 영화가 바로 이러한 사상을 아주 잘 표현한 작품 중의 하나다. 

알렉스 헤일리는 자신을 포함한 모든 흑인 형제들이 겪어야 했던 정체성의 혼란과 아픔, 분노와 슬픔을

자신의 근본을 알지 못하는데서 오는 것이라 생각했던 것 같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미국으로 팔려왔다는 것은 자신이 나고 자란 터전, 가족, 전통과의 단절을 말한다.

그 전통의 단절이 신대륙에서 몇 백 년을 뿌리 내리고 살아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는 치유할 수 없는 아픔과

혼란으로 고스란히 남아 있었던 것이다.

 

이에 반해 수평문화는 인간의 부귀영화, 권력, 명예, 외형적인 생김새나 유행 문화

전통적인 가치들보다는 일시적인 만족과 쾌락을 위해 만들어졌다가 싫증이 나면 곧 다른 것으로 항상 바뀌는 문화이다.

수평문화를 이루는 4대 요소는 인본주의를 구성하는 개인주의, 물질주의, 과학만능주의, 쾌락주의 등을 꼽을 수 있다.   

따라서 인간이 수평문화에 물들게 되면 수직문화를 잃게 된다.

수직문화를 잃게 되면 1세대와 2세대 사이에 세대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다.

 

이와 같은 가치체계 아래서는 정신적이고 전통적인 가치에 기대지 않고 따분하고 재미없는 것으로 치부한다.

옛것, 과거, 전통, 그런 것 속에 엄청난 보화가 묻혀 있는 본질적 가치, 영원한 원리가 되는 본질적 가치는

첨단에 밀려서 단순히 고리타분한 옛 것으로 취급된다.  

이러한 표피적이고 순간적인 표면문화는 오늘날의 헐리우드나 압구정 문화로 대변되는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문화다.

여기에서는 영원한 것도 있을 수 없고, 구원도 있을 수 없는 바람에 나는 겨와 같은 인생들인 것이다.

노벨 문학상 등 수직문화의 근간을 이루고 원리가 되는 그 근원을 하찮게 여긴다.

이는 혼과 영과 골수의 밑바닥까지 쪼개는 권능 있는 많은 물소리 같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경외도 앎도 없기에

천박한 문화에 머무르고 마는 것이다.

 

문화란 사실 가치관을 담는 그릇과도 같다.

인간이 가장 고귀한 존재로 남는 것은 창조주 앞에서 피조물로 남는 것이다.

우리의 생명은 하나님 안에 있으며 하나님의 통제 안에 있을 때 우리는 진정 자유로울 수 있다.

하나님의 말씀인 복음이 피라면 문화는 우리가 늘 마시는 물과도 같다.

복음은 그 자체로 구원의 능력이요 생명이요 거룩이다.

그러나 물은 여과하고 정화하지 않으면 똥물이 되어 우리에게 크나큰 해악을 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기독교 교육 사상, 즉 우리들의 신앙 교육과 신학사조를 이와 같은 맥락에서 살필 수 있다.

기독교 문화야말로 내면의 마음에 뿌리를 둔 수직문화에 그 기초가 놓여있다.   

하나님은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삼상16:7)고 하셨다.   

바울도 이 세대 즉 수평문화를 본받지 말고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당부했다(롬12:2).  

마태5장 산상수훈의 팔복의 핵심도 마음에 있다.

성령의 9가지 열매도 내면적이요 마음에 좌소를 둔 수직문화요 심연문화이다.

수직문화를 바르게 교육하면 인성교육, 토양교육이 바로 된다. 

 

성경의 첫 장에서부터 하나님의 문화 명령(창1:28)이 우리에게 주어지고 있다. 

우리의 신앙과 믿음이라는 대명제 또한 어떤 명분과 구호가 아니라 역사 속에 녹아 있고 축적되어 뿌리박고 있는

신앙적 유산 없이는 확보될 수 없는 것이다.  

 

지난 번 "역사 속에 축적된 우리의 신앙"이란 제목으로 절절하게 글을 쓴 적이 있다.

역사 속에서 반복적으로 고백되어온 신앙고백과 같은 신조와 신경들은 시대를 가로질러

그리스도를 머리로 한 몸에 참여하고 이어주는 건전한 신앙 전통이며 보석과도 같은 신앙 유산이 된다고 설파했었다.   

하나님과의 수직적인 말씀을 근간으로 역사적 교회의 채널 속에서 검증되고 확인된 바른 신학과 바른 신앙고백이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지에 대해서 말이다.

 

자기 열심과 치성과 감성에 근거한 경박한 신앙은 하나님의 뜻, 기도, 주일성수, 믿음, 십일조, 전도 등을

구호와 명분으로만 몰고 가 우상숭배에 버금가는 지성 없는 천박성에 머물게 하지만,

"역사적 신앙 유산 안에 확보된" "역사적 교회 안"으로 들어올 때 우리는 비로소 수많은 응원군이 있음을 알고

그 세계가 얼마나 바다와도 같이 넓고 풍성하고 깊은가를 체험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우리는 하나님 백성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누리는 교회 공동체로서의 수직문화와 수평문화의 근본을 알아야한다.

건전하고도 건강한 기독교적 문화를 꽃피우고 누리기 위해 우리는 하나님의 창조문화를 받들어 

모든 세대를 넘어 그리스도인들의 동일한 고백으로서의 권위를 갖는 신조와 신경을 소중히 여기며

그리스도 안에서의 진정한 하나님 나라 생명 공동체의 기치를 이 땅에 심으며 하나 됨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하나님은 수직문화의 근본이며 교회로서의 성도들과의 교제와 섬김의 확장은 이 땅에서의 수평문화의 터전이 되는 것이다. 

 

 

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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