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태풍피해, 일본 기상청 태풍 '하기비스 경로' 후쿠시마 향한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괜잖나?...주말 일본 도쿄
주말 19호 태풍 '하기비스' 상륙이 임박한 가운데 일본 열도 전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태풍 하기비스 경로에 포함될것으로 보이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유출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일본 기상청은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태풍이 과거 1200여명의 희생자를 낸 '태풍 아이다'에 필적하는 폭우를 동반할 수 있다며 엄중한 경계를 당부했다.
태풍 아이다는 지난 1958년 가나가와현 미우라 반도에 상륙해 산사태와 침수 등으로 사망자 888명, 실종자 381명이라는 막대한 인명피해를 입혔다.
11일 오후3시 현재 태풍 하기비스는 중심 기압 940hPa, 중심 부근 풍속 초속 47m, 최대 순간풍속 시속 169km/h로 북북서 방향으로 시속 28km/h의 빠른 속도로 관동지역으로 접근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12일 오전부터 24시간간 도카이(東海) 지방 600~800㎜, 간토(關東) 인근 지방 400~600㎜, 호쿠리쿠(北陸) 지방 300~500㎜의 폭우를 예보했다.
이번 태풍은 일본 기상청 태풍 분류 중 2번째로 강도가 높은 '상당히 강한' 태풍이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의 강도를 '강한'(최대풍속 초속 33~44m), '상당히 강한'(최대풍속 초속 44~54m), '맹렬한'(최대풍속 초속 54m 이상)으로 구분한다.
한편 태풍 하기비스의 경로에 후쿠시마 가 포함돼 있어 후쿠시마 원전에 거대한 양의 오염수가 태풍피해로 유출되지 않을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태풍 하기비스는 내일 밤 늦게 수도권에 상륙해 도쿄를 강타하고 모레 새벽 후쿠시마를 관통할 전망이다.
국내 전문가들은 후쿠시마에 폭우가 쏟아질 경우 방사능 오염토가 바다로 흘러들고 처리해야 할 오염수도 늘어나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기상청은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내일부터 월요일까지 남해와 동해는 최대 7m의 높은 파도와 초속 30m의 돌풍이 예상되며 제주도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