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나 라오스나 집집마다 이런 집신을 다 모셔두고 있습니다. 아침마다 새로운 음식을 공양하고 정성 드려 기도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사업장에도 이런 우상단지가 다 있습니다.
카톨릭 국가인 프랑스 식민지를 겪었음인지 성당도 심심찮게 보입니다. 그러나 아직 모슬렘은 보기가 어렵습니다.
기독교는 베트남 정부가 공식으로 인정한 CMA교단이 있고 호치민에는 큰 신학교도 있습니다.
어느 주일날, 예배시간을 모른 채 신학교에 갔다가 큰 강당만 보고 그냥 돌아온 적이 있습니다. 7시에 예배를 드린다고 하는데 방학이어서인지 학생들은 없고 한적한 교정만 돌아보고 왔습니다.
호찌민 교회에 가보았습니다. 인터넷상에는 크리스천이 3%정도 된다고 나오지만 CMA교단 사역자는 베트남 크리스천 비율이 2%가 채 안된다고 합니다.
우리가 다니는 교회는 아침 7시에 예배를 드립니다. 중국 같으면 자리가 차고 넘쳐서 마당에도 빈자리가 없을 터인데 이 교회는 자리가 다 차지 않습니다.
예배에 복음송은 부르지 않고 거의 한국 찬송가와 같은 곡을 부릅니다. 드럼과 기타 반주는 하지만 손뼉을 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손을 드는 일은 아예 없습니다. 옛날 한국교회 같습니다. 예배시간 90분 동안 기도, 찬송, 헌금할 때 등 다섯 번은 일어났다 앉기를 반복합니다. 나는 말을 못 알아들으므로 일어나는 횟수를 헤아리면서 예배가 끝나가는 것을 짐작합니다.
어느 주일날은 유난히 <신천지, 이만희>라는 단어가 귀에 박힙니다. 한국의 이단인 신천지를 경계하라는 설교인 것 같은데 혹시 한국인인 우리를 의심스러워하는 건 아닌지 괜히 눈치가 보입니다. 하지만 올 때마다 단어 몇 개라도 익히게 되니 내겐 유익한 시간입니다.
특송을 하거나 헌금 등 순서를 맡은 사람들은 어김없이 아오자이를 입고 옵니다. 내 앞에 있는 여인의 뒷태가 하도 고와서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오늘은 솜이 엄마가 위통이 생겨서 아이들만 데리고 교회에 갔습니다. 어린이 방에 갔더니 아이들에게 아침을 먹이고 노래를 가르쳐줍니다.
드디어 다섯 번째 일어났을 때는 3장 찬송을 부르고 축도로 예배가 끝납니다.
좁은 출구를 빠져나오면 영어권 예배를 드리기 위해 서양인들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아래층에서는 한국어 예배가 준비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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