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way to heaven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살아서 나를 믿는자는 영원히죽지아니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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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베트남.소식

[스크랩] 베트남에 살아보니 17

샤론의 수선화 2018. 11. 6. 19:20

  인체에 미치는 영향의 96%가 공기며 3%가 물, 1%가 음식이라는 얘기를 들을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내가 중국 동북 삼성을 누비고 다닐 때에는 많이 아팠습니다. 그 지역에는 사계절 공기가 안 좋습니다. 10월 중순부터 일제히 갈탄 난방이 시작되면 메케한 공기가 하늘을 뒤덮고 봄에는 황사, 여름에는 흙먼지가 자동차 꽁무니에서 끝없이 일어나지요. 물론 백두산을 끼고 내리달리는 개마고원 자락은 예외입니다만.
  이제는 건강에 자신이 없어서 마지막 여생을 보낼 나라의 조건을 나름대로 정해 보았습니다. 


  1. 황사와 미세먼지의 영향을 안 받는 나라
  2. 지진이나 태풍 같은 자연재해가 없는 나라
  3. 일본의 방사능 영향을 피해 앉은 나라
  4. 유사시 쉽게 한국을 오갈 수 있는 나라

  5. 치안이 안정된 나라
  6. 물가를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나라


  이렇게 정해놓고 보니 동 말레이시아의 코타키나발루가 손에 잡혔습니다. <한 달 살기>를 해보니 역시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습니다. 3개월은 무비자로 지낼 수 있어 굳이 비자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됐습니다.

  그러다가 뜻하지 않게 인도차이나반도를 접하게 됐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휴양과 문화생활도 좀 겸할 수 있는 곳은 동 말레이시아이고, 경제활동을 하기에는 베트남이고 속세를 떠나 휴양에 전념하려면 라오스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인도차이나반도 5개국 중에서 GDP로 라오스와 꼴찌다툼을 하고 있는 캄보디아는 라오스만큼 깨끗하지 않아서 탈락시켰고 미얀마는 마지막 여행지로 아껴두었고 태국은 살아보지 않아서 제외시켰습니다.
  물가는 이 주변국들이 다 도토리 키 재기입니다.


  이제 라오스 항공권을 손에 쥐고 있습니다.

  2년 전에 갔었던 비엔티안 근교의 농장을 못 잊어서지요. 지금은 환경과 조건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알아보려 갑니다.   


                                  


                                   


 

  10년 전, 어느 한국인이 80만평을 사서 개간을 해놓고 한국인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근처 숯 공장에서 숯을 사다가 바비큐로 점심을 먹고는 원두막에 걸터앉아 미래를 꿈꾸었더랬습니다.
  그 인근, 스웨덴인의 한 펜션에는 유럽인들이 책을 읽기도 하고 글을 쓰기도 하면서 한두 달씩 머물다가 가는데 6개월 치 신청이 밀려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우리를 안내했던 한국인은 농장의 일부를 분양받아 한국인을 위한 실버타운 지을 계획을 갖고 있었습니다.
  나는 실버타운 한두 채를 얻어서 <한 달 살기>프로그램을 운영해보려는 꿈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기타도 하나 구해두었습니다.


                    모닥불 피워놓고 마주 앉아서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어라
                    인생은 연기 속에 재를 날리고
                    말없이 사라지는 모닥불 같은 것
                    타다가 꺼지는 그 순간까지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어라

출처 : 통일한국 원로원
글쓴이 : 무궁화33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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