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성매매 알선 후 협박해 금품 뜯어…현지경찰도 공모
[앵커]
필리핀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뒤 현지 경찰관과 짜고 협박해 돋을 뜯어낸 인터넷 카페 운영자 등 2명이 검거됐습니다.
비리 경찰과 공모해 관광객을 범인으로 몰고 간 뒤 돈을 뜯는 이른바 ‘셋업범죄’였습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한 인터넷 카페입니다.
필리핀 골프 패키지 투어를 주선하는 관광 업체인데, 이른바 ‘셋업범죄’를 위한 사전작업이었습니다.
‘셋업범죄’란 실질적으로는 죄를 짓지 않은 사람을 함정에 빠뜨려 현지 수사기관에 체포되도록 한 뒤 석방 등을 대가로 금품을 뜯어내는 겁니다.
이 카페의 운영자인 50대 조 모 씨는 카페를 통해 필리핀을 찾은 한국 관광객 4명에게 성매매를 알선했습니다.
이후 필리핀 현지 경찰관과 짜고 이들을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체포해 유치장에 가둔 뒤 합의와 석방 명목으로 모두 4,600여만원을 뜯어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조 씨는 실제 필리핀 경찰은 물론 현지인을 섭외해 가이드, 성매매 여성, 여성의 아버지 역할을 맡겨 범죄 행각을 벌였습니다.
또 다른 피의자 40대 정 모 씨는 필리핀 성매매를 알선하는 인터넷 카페를 통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했습니다.
정 씨는 경찰 행세를 하는 필리핀 남성들과 짜고 피해자들을 체포해 사무실로 데리고 간 뒤 해결 명목으로 협박해 5,200여만원을 뜯어냈습니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조 씨와 정 씨를 국내로 송환해 특수강도 혐의로 검거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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