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31 19: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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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위투’에 필리핀 쑥대밭…최소 9명 사망

[앵커]

초대형 태풍 위투가 사이판에 이어 필리핀을 덮쳤습니다.

북부 루손 섬을 관통하면서 이 지역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는데요.

어제(30일) 하루에만 홍수와 산사태로 최소 9명이 숨지고 30명이 실종됐습니다.

하노이에서 민영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태풍 위투가 휩쓸고 지나간 필리핀 북부지역입니다.

거대한 창고건물이 완전히 부서졌습니다.

지붕과 벽은 바람에 날아가 철골 구조물만 앙상합니다.

상가도 엉망입니다.

성한 건물이 하나도 없습니다.

간판은 떨어져 거리에 나뒹굴고 나무로 만든 지붕은 완전히 무너져 땅바닥에 떨어졌습니다.

전신주는 쓰러져 위태롭게 전선에 무게를 지탱하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정전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인명피해도 속출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지시간 30일 오후 4시 쯤 필리핀 북부 마운틴 주에 있는 공공사업부 지역사무소 건물이 산사태로 매몰됐습니다.

현재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연결도로가 산사태로 끊겨 난항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건물 안에는 태풍을 피해 와 있던 인근 지역 주민을 비롯해 최소 30명이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벌써 확인된 사망자만 9명, 매몰현장에서만 40대 농부 등 3명이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위투는 필리핀을 지나면서 위력이 다소 약화됐지만, 여전히 최대풍속이 시속 120㎞에 달합니다.

필리핀 재난당국은 위투 영향권을 벗어나더라도 당분간 비가 계속 내릴 것으로 보고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하노이에서 연합뉴스 민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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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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