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는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알아주는 커피 생산국입니다. 정부에서 커피를 주력 수출 품목으로 선정할 정도로 많은 커피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라오스의 남부, 팍세의 볼라벤 고원지역은 아라비카 커피의 주산지입니다.
해발 1000~1350m인 볼라벤 고원은 연중 서늘한 기후와 비옥한 화산토, 풍부한 강수량으로 커피 재배에 알맞은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커피농사에 뛰어든 어느 한국인은 50만평 규모의 땅을 매입하여 커피농사를 짓고 있다고 합니다. 사회주의 국가인 라오스는 외국인에게 장기임대 형식으로 땅을 매매하고 있어서 가능한 사업인 것 같습니다.
3천ha에 이르는 대규모 커피농장 견학이 여행 상품에 있었지만 우리 늙은이들은 폭포에서 돌아오는 길가의 조그마한 커피농장에 가는 것으로 출석을 대신하기로 했습니다.
베트남에 나와서야 커피 맛을 배운 나는 커피나무도 처음 봤지만 커피체리도 오늘 처음 봅니다. 앵두 같은 열매가 오밀조밀 익어가고 있습니다.
온 천지가 커피나무로 덮여있는 산 중턱에 커피 볶는 가게가 있어서 들어갔습니다.
정원의 엎어놓은 대소쿠리 안에는 암탉이, 나무에 걸려있는 소쿠리에는 새들이 살고 있습니다.
꿀벌통 뒤에는 라오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잭플룻나무가 커다란 열매를 매달고 있습니다. 대부분 가지에 열매가 달리는데 잭플룻은 몸통에 달려있습니다. 열매가 엄청 크기 때문이지요. 조물주의 세심한 배려입니다.
커피 방앗간을 둘러봅니다.
커피 추출과정을 담은 안내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원두를 볶는 방법에 따라 변화무쌍해지는 커피 맛의 다채로움을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똑같은 원두라도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볶느냐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낸다는 사실이 진한 풍미로 다가옵니다.
야외 테이블에 앉아 주문을 넣어놓고 주변을 둘러봅니다.
몇몇 유럽피안들이 행복한 얼굴로 커피 향에 취해 있습니다.
바리스타들의 분주한 움직임을 바라보노라니 어느덧 내 앞에 커피가 놓여 집니다.
신선한 원두로 즉석 블렌딩한 깊은 맛과 향을 느껴보는 볼라벤의 커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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