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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범 초법적 처형하는 필리핀, 유엔 인권 이사국 선출 논란

샤론의 수선화 2018. 10. 15. 03:21





마약범 초법적 처형하는 필리핀, 유엔 인권 이사국 선출 논란

최악 언론통제국 등도 포함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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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10-14 20:01:00      수정 : 2018-10-14 21:48:48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대학생들의 마약유혈전쟁 반대 시위.
마약 용의자들을 초법적으로 처형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필리핀이 유엔인권이사회(UNHRC) 이사국으로 선출됐다. 최악의 언론통제국으로 꼽히는 에리트레아도 이사국에 포함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필리핀은 전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새로 선출된 18개 UNHRC 이사국에 이름을 올렸다. UNHRC 이사국은 유엔 회원국 193개국 중 지역별로 할당된 47개국이 3년 임기제로 맡는다. 매년 47개 이사국 중 3분의 1을 교체하는데 투표에서 97표 이상을 얻으면 이사국으로 선출된다. 이번 이사국 선출은 2006년 인권이사회 설립 이후 처음으로 대륙별 할당된 이사국 수에 맞게 회원국들이 수임에 나서면서 사실상 경쟁 없이 이뤄졌다.

하지만 필리핀의 이사국 선출을 놓고 자격 시비가 일었다. 필리핀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2016년 6월 취임한 이후 ‘마약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이미 4000명 이상이 사살됐다. 경찰이나 자경단이 마약 용의자들을 초법적으로 ‘묻지마’ 사살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라 안팎에서 제기돼 왔다.

필리핀과 함께 이사국으로 선출된 바레인, 카메룬, 소말리아, 방글라데시, 에리트레아 등도 인권 탄압으로 논란이 된 나라들이다. 특히 에리트레아는 2015년 북한을 제치고 가장 언론 통제가 심한 나라로 꼽혔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이날 투표 결과는 미국이 왜 여기서 탈퇴했는지를 보여준다”며 “조건에 미치지 않는 국가들이 계속해서 조직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6월 이스라엘에 대한 편향적 비판과 인권 침해 국가들의 이사국 선출을 문제 삼으며 UNHRC를 탈퇴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의 유엔 담당 이사인 루이 샤르보노도 “선거라는 말을 조롱하는 결과”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