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회중 앞에서 쳐서 멸하신 땅은 가축에 적당한 곳이요 당신의 종들에게는 가축이 있나이다 또 가로되 우리가 만일 당신에게 은혜를 입었으면 이 땅을 당신의 종들에게 산업으로 주시고 우리로 요단을 건너지 않게 하소서 (민32:4-5)
가나안 입성을 앞 둔 매우 중요한 시점에서 세 지파(르우벤, 갓, 므낫세 반지파)가 이미 정복한 요단 동편의 땅에 정착하고 요단을 건너지 않게 해달라고 모세에게 요구합니다. 그 이유는 목초지가 많아 가축들을 키우기에 적당하다는 표면적인 이유가 있었고, 르우벤과 므낫세지파는 육적인 장자임에도 불구하고 유다와 에브라임으로 영적인 장자권이 넘어가 자신들의 장자의 입지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우선권을 달라고 요청하는 이면적인 있었습니다. 어찌되었든 그들은 육신의 정욕(쉽고 편하게 전쟁을 하지 않으려는 태도)과 안목의 정욕(눈에 좋아보이는 목초지)과 이생의 자랑(장자권에 대한 주장)에 따라 행하였음에 틀림없습니다.
그들에게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 땅에 대한 소망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껏 함께 해 온 동족에 대한 사랑과 전우애도 없었습니다. 그들에게는 오직 당장 눈에 좋아 보이고 기름져 보이는 눈 앞에 있는 그 땅이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가나안 정복전쟁을 마칠 때까지 함께 싸울 것에 대한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여 처자와 육축들을 요단 동편에 남겨두고 싸우러 갑니다. 현재 눈 앞에 좋아 보이는 땅을 얻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댓가라도 치를 기세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하나님 허락하신 약속의 땅에 들어가기 위해서 댓가를 치르고자 하는 마음은 조금도 없었습니다.
저희가 그 열조의 하나님께 범죄하여 하나님이 저희 앞에서 멸하신 그 땅 백성의 신들을 간음하듯 섬긴지라 그러므로 이스라엘 하나님이 앗수르 왕 불의 마음을 일으키시며 앗수르 왕 디글랏 빌레셀의 마음을 일으키시매 곧 르우벤과 갓과 므낫세 반 지파를 사로잡아 할라와 하볼과 하라와 고산 하숫가에 옮긴지라 저희가 오늘날까지 거기 있으니라 (대상5:25-26)
훗날 요단 동편의 세 지파는 그들이 정착한 길르앗 땅에서 그 땅 백성의 신들을 간음하듯 섬겼고 앗수르에 의해 사로잡혀 가는 처절한 역사가 펼쳐집니다. 너무나 안타까운 결말을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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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단 동편의 세 지파의 이야기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며 큰 찔림과 경계의 말씀으로 받게 됩니다.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며 영원한 천국에 입성하게 될 그 날을 바라보면서... 요단 동편 세 지파의 이야기가 절대로 내 삶에 재연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일깨워주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눈에 보기에 좋아보이고 이 땅에서 영원히 살 것처럼 안주하게 만드는 모든 것들로부터 떠나야 할 것을 말씀해 주십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안정적인 것을 원합니다. 5년, 10년, 아니 평생 먹고 살 걱정 없는 직장을 원하고 불안정한 삶이 전개되는 것을 견디지 못하여 합니다. 그래서 눈에 보이는 좋아보이는 사탄의 미끼들을 덥석 붙잡고 그거 아니면 죽을 것처럼 움켜잡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마음을 비워야겠습니다. 잠시 잠깐 후면 오실 이가 오실 것이니 지체치 아니할 것입니다. 그 영광의 날을 바라보며 소망가운데 일용할 양식을 공급받으며 살아가는 나그네의 삶이면 충분합니다. 약속을 따라 믿음으로 내딛는 발걸음을 주님은 기뻐하실 것입니다.
잠시 잠깐 후면 오실 이가 오시리니 지체하지 아니하시리라 오직 나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또한 뒤로 물러가면 내 마음이 저를 기뻐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히10:37-38)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마6:33)
주님 다시 오시는 그 날에... 두 가지 선물을 들고 주님 뵙고 싶습니다.
마음과 뜻과 힘과 목숨을 다해 쏟아부은 주를 향한 나의 사랑과
내 이웃을 내 몸처럼 아끼고 섬긴 이웃을 향한 나의 사랑...
늘 겸손히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으로 세리처럼 가슴을 두드리며 나의 사랑없음을 회개합니다.
늘 빚진 자의 마음으로 수로보니게 여인처럼 주님의 밥상 아래에 떨어진 사랑의 떡부스러기를 주워먹습니다.
늘 작은 소자 하나를 외면치 않고 정성껏 돌보고 섬기던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갈 것을 다짐합니다.
제가 살아온 모든 세월들을 되돌아볼 때 '사랑'만이 유일하게 남아있는 그런 삶이 되기 원합니다.
사랑은 언제까지든지 떨어지지 아니하나 예언도 폐하고 방언도 그치고 지식도 폐하리라 ...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고전13:8,13)
<적용>
오늘 개인기도시간을 통하여 내 마음에 아직도 붙잡고 있는 세상의 것들이 있다면 철저히 십자가에 못박고 주님 앞에 내려놓아야겠습니다.
<기도>
사랑하는 주님, 지금은 평안하다 안전하다 할 바로 그 때임을 느낍니다. 언제 주님 오시더라도 전혀 이상할 것 없는 시기를 통과하고 있음을 압니다. 제 안에 더욱 주를 향한 사랑으로 가득하게 하소서. 또한 내게 관계된 모든 사람들을 향한 사랑으로 충만하게 하소서. 더 나아가 열방을 품을 수 있는 주님의 사랑으로 저를 강권하소서. 제가 주님 앞에 가지고 갈 유일한 선물은 '사랑'밖에 없음을 알았습니다. 사랑만이 영원히 남는 것임을 알았습니다. 사랑하게 하소서. 주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함으로... 오직 사랑으로 가득한 삶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내가 죽고 그리스도로 살면서 내 사랑이 아닌 주님의 사랑으로 사랑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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