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기술과 인공지능으로 호흡에 든 화학물질 분석하는 신기술 등장
한 번의 호흡만으로 질병 위험을 발견할 수 있게 되면 의료비도 크게 절약될 것이다.
근년 들어 암과 뇌질환의 생존율을 크게 좌우하는 열쇠로 ‘조기발견’이 대단히 중시된다.
이를 위해서는 정기검진이 필수지만 검사 전에 식사를 제한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심한 통증을 수반하는 등 신체적인 부담이 클 뿐 아니라 비용도 무시할 수 없다.
좀 더 편하게 병을 찾아내는 방법은 없을까? 그런 요구가 커짐에 따라 세계적으로 다양한 분석장치가 개발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호흡만으로 각종 질병 위험을 진단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신기술이 각광받는다.
원래 인간이 토해내는 숨은 주로 질소와 산소, 이산화탄소로 이뤄진다. 그러나 동시에 각종 화학물질이 미량 포함돼 있으며 보유 질환이나 건강상태에 따라 그 종류나 양이 크게 달라진다.
이스라엘 공대 연구팀은 거기에 착안해 사람의 호흡을 분석해 질병 유무를 진단하는 장치를 개발했다. 호흡에 포함된 생체가스를 분자 수준, 즉 나노 단위로 감지하는 센서에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장치다.
검출된 화학물질의 종류와 양을 토대로 위험성이 큰 질환의 유무를 판별한다.
전에도 호흡에 포함된 물질을 분석해 질병 위험을 측정하는 장치가 개발됐었지만 대부분 특정 질병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
반면 이번 장치는 폐암·전립선암·신장질환·폐고혈압증·파킨슨병·클론병 등 17종의 질환을 한번에 조사할 수 있다고 한다.
실험은 프랑스·중국·미국 등 5개국 14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됐다(17종의 질환 중 하나를 갖고 있는 약 800명과 건강한 사람 약 600명). 그 결과 약 86%의 높은 확률로 질병 유무와 그 유형을 밝혀낼 수 있었다.
아직 실험수준이며 질환마다 다른 호흡 속 물질의 ‘특징’에 관해서도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과제는 많지만 만일 이 장치가 실용화될 경우 조기발견·치료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연구팀을 이끈 이스라엘 공대 호삼 하이크 교수는 “폐암은 조기발견에 따라 생존율을 10%에서 70%로 끌어올릴 수 있다”며 “지금은 건강하더라도 특정 유형의 질환 위험이 높은 사람을 신속하게 발견할 수도 있을지 모른다.”
머지 않아 숨 한번 내쉬는 것만으로 수명까지 예측할 수 있지 않을까.
– 캐런 텀보콘 아이비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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