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찬미예수
노블리스 오블리제라는 말이 있다.
원래 노블레스는 닭의 벼슬을 의미하고 오블리제는 '달걀의 노른자'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 두 단어를 합성해 만든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닭의 사명이 자기의 벼슬을 자랑함에 있지 않고
알을 낳는데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즉 사회 지도층의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말로, 사회로부터 정당한 대접을 받기 위해서는 자신이 누리는 명예(노블리스)만큼
의무(오블리제)를 다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누가 귀족인가? 돈 많고 권력 많으면 귀족인가?
우리나라는 아직도 철저히 수저 계급론에 기인한 부조리와 잔치를 벌이는 문화가 판을 친다.
사람들은 귀족 모습을 갖추려고 노력한다.
좋은 차타고, 명품 옷, 장신구로 귀족처럼 보이게 한다.
조상을 잘 만나서 날 때부터 수저 계급론에 의한 귀족들이 그들만의 리그를 벌인다.
우리나라 기부문화(donation)라든가 재산의 사회적 환원은 참으로 초라하기 그지없다.
군에 가지 않고 잘도 빠져나가는 사람들, 입대를 해도 꽃 보직, 꿀 보직에 적용되는 자들을 보라.
부모들이 가진 명예만큼 권리만 누리려는 정계, 재계, 법조계의 자녀들이 주류를 이룬다.
영국 육사를 졸업한 해리 왕자는 아프가니스탄으로 지원하여 파견되었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는 포클랜드 전쟁시 위험한 전투헬기 조종사로 참전하기도 했다.
재산이 많을수록, 신분과 지위가 높을수록 권리보다 책임을 먼저 다하는 모습에서 영국과 유럽의 저력을 엿볼 수 있는 것 같다.
전쟁이 나면 귀족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싸움터에 앞장 서 나가는 기사도 정신도 바로 여기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런 귀족 사회의 전통적 모럴(morale)은 면면히 이어져 내려와 영국의 지도층 자제가 입학하는 이튼 칼리지 졸업생 가운데
무려 2,000여명이 1,2차 세계대전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세상의 제왕들이나 권력자들을 부러워하지 말자.
누구든지 예수를 믿으면 왕 같은 제사장이 된다.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않은 자부심과 평안으로 채워진다.
그러나 거기 머물지 않고 자신의 복과 지위를 다른 사람들을 위해 바친다.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님 나라 귀족 만들기 위해 세상에 오셨다.
우리의 저주스러운 삶을 자기 몸에 다 가져가 말할 수 없는 고생과 수치를 당하며 죽으셨다.
오늘날에도 하나님이 주목하시는 사람은 세상의 유명인사, 억만장자, 거대한 업적의 사람들이 아니다.
우주계발 사업 같은 큰 프로젝트도 아니다.
하나님의 구원역사, 생명 역사에 쓰임 받는 사람이 진정한 하나님 나라의 영적 귀족이다.
우리 모두는 토기장이가 되시는 하나님 앞에 차별이 없는 존귀한 금 그릇, 은그릇, 질그릇과 같은 사람들이다.
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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