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way to heaven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살아서 나를 믿는자는 영원히죽지아니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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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과 삶의 이야기

삶과 죽음(인생 갈무리

샤론의 수선화 2016. 1. 21. 23:03

 

샬롬! 찬미예수 

 

이번에는 몇 차례에 걸쳐 누구라도 피할 수 없는 삶과 죽음의 문제에 대한 성경적 묵상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고령화가 사회 문제로 대두되면서 양질의 노년의 삶뿐 아니라 최근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깊이 생각하는 시대가 되었다.

어떻게 사람답게 살 것인가에 대한 웰빙(Well-being), 어떻게 잘 나이들어 갈 것인가에 대한 웰에이징(Well-ageing),

후회 없는 삶의 마무리를 위해 어떻게 사람답게 잘 죽을 것인가에 대한 웰다잉(Well-Dying),

이에 더하여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일들을 적은 버킷리스트(Bucket list) 목록을 말하는 책들이 넘쳐나고 있으며

점차 좋은 인생 마무리가 무엇인지에 대한 관심이 열풍처럼 높아지고 있다.  

특히 크리스천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아름다운 결승선(finish line)을 맞이하기 위한 신앙적 차원에서의 인생을

잘 마무리하려는 웰휘니싱(Well-Finishing)을 필요로 하고 있다.

 

사실 죽음은 일상 안에서 타인을 통한 죽음의 현상을 일부분 경험하는 보편적인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죽음을 처음부터 수용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더구나 죽음이 모든 것의 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더 힘든 일이다.  

 

죽음은 삶의 반대인가?

"삶은 어떤 것을 이루어 나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죽음은 그 이루어 나감의 완성입니다." 

죽기 얼마 전에 테레사 수녀가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Elizabeth Kubler-Ross)에게 한 말이다. 

퀴블러 로스는 죽음을 앞둔 환자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세미나를 열고, 세계 최초로 호스피스 운동을 의료계에 불러일으켰다. 

그녀는 평생을 '죽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연구하였다. 

그녀가 70세가 되던 해 쓴 '생의 수레바퀴'는 이렇게 시작한다.

 

"사람들은 나를 죽음의 여의사라 부릅니다.

30년 이상 죽음에 대한 연구를 해왔기 때문에 나를 죽음의 전문가로 여기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내 연구의 가장 본질적이며 중요한 핵심은 삶의 의미를 밝히는 일에 있었습니다." 라고 말하고 있다.

그녀에게 삶과 죽음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이지 결코 반대의 개념이 아니었다. 

그녀의 마지막 작품인 '인생수업'에서 미켈란젤로의 말을 인용하여 삶과 죽음의 관계를 설명한다.

"삶이 즐겁다면 죽음도 그래야 한다. 그것은 같은 주인의 손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녀는 2004년 8월, 78세의 나이로 죽었다.

'인생수업'은 그녀가 죽기 전에 데이비스 케슬러와 함께 쓴 마지막 작품이다.

"평생에 죽어가는 사람들 곁에서 죽음에 대한 책을 써온 나는 꼭 책 한 권을 더 쓰고 싶었다. 

죽음에 대한 책이 아니라 삶과 살아가는 일에 대한 책 말이다. 

삶의 끝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을 글로 남기기 위해 이 책을 썼고, 아직까지 삶에 도전하고

그 결과를 음미할 시간이 많이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선사한다."고 쓰고 있다. 

 

그녀는 죽음에 대하여 글을 썼지만, 사실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삶의 소중함이 절실할 때는 죽음의 강가로 내몰린 그 순간이기 때문이다. 

번역자의 서문에는 이렇게 시작된다.

 

"생의 어느 시점에서 누구나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진다. '이것이 진정 내가 원하는 삶일까? 

인생의 비극은 짧다는 것이 아니라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너무 늦게야 깨닫는 다는 것이다. 

죽음은 삶의 가장 큰 상실이 아니다. 가장 큰 상실은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우리 안에서 그 어떤 것이 죽어 버리는 것이다."

 

그렇다. 죽음은 삶의 반대가 아니라 삶의 마지막 과정이다.

 

"밤은 낮의 적이 아니며, 죽음은 삶의 적이 아니다.

무지개가 서기 위해서는 물과 불이 만나고 햇빛과 물방울이 만나야 한다. "(인디오의 지혜)-

 

기독교에서 죽음은 한 과정에 불과하다. 그것도 매우 중요하고 벅찬 과정이다.

미래의 완성과 만나고 하나 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믿음은 죽음을 고대한다.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시90:12).

 

 

신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