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약속
김복유 - 나는 사마리아 여인에게 말을 건다
요한복음(John)
[우리말성경]제4장
사마리아 여인과 대화하심
1. 예수께서 요한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제자로 삼아 세례를 주신다는 소문이 바리새파 사람들의 귀에 들어간 것을 예수께서 아셨습니다.
2. (사실 예수께서 직접 세례를 주신 것이 아니라 그의 제자들이 준 것이었습니다.)
3. 그래서 예수께서는 유대를 떠나 다시 갈릴리로 가셨습니다.
4. 갈릴리로 들어가려면 사마리아 지방을 거쳐야만 했습니다.
5. 그리하여 예수께서는 사마리아의 수가라는 마을로 들어가셨습니다. 그곳은 옛날 야곱이 자기 아들 요셉에게 준 땅과 가까웠으며
6. 야곱의 우물이 거기에 있었습니다. 여행으로 피곤해진 예수께서는 그 우물 곁에 앉으셨습니다. 그때가 낮 12시쯤이었습니다.
7. 한 사마리아 여인이 물을 길러 나왔습니다. 예수께서 여인에게 말을 거셨습니다. “내게 물 좀 떠 주겠느냐?”
8. 제자들은 먹을 것을 사러 마을에 들어가고 없었습니다.
9. 사마리아 여인이 예수께 말했습니다. “당신은 유대 사람이고 저는 사마리아 여자인데 어떻게 제게 물을 달라고 하십니까?” 당시 유대 사람들은 사마리아 사람과는 상대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10. 예수께서 여인에게 대답하셨습니다. “네가 하나님의 선물을 알고 또 물을 달라고 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았다면 도리어 네가 그에게 부탁했을 것이고 그가 네게 생수를 주었을 것이다.”
11. 여인이 예수께 말했습니다. “선생님, 선생님께는 두레박도 없고 이 우물은 깊은데 선생님께서는 어디에서 생수를 구한단 말입니까?
12. 선생님이 우리 조상 야곱보다 더 크신 분이십니까? 야곱은 우리에게 이 우물을 주었고 그와 그의 아들들과 가축들도 다 여기에서 물을 마시지 않았습니까?”
13.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이 물을 마시는 사람마다 다시 목마를 것이다.
14. 그러나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사람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내가 주는 물은 그 사람 안에서 계속 솟아올라 영생에 이르게 하는 샘물이 될 것이다.”
15. 여인이 예수께 말했습니다. “선생님, 제게 그 물을 주십시오. 제가 목마르지도 않고 다시는 물 길러 여기까지 나오지 않게 해 주십시오.”
16. 예수께서 여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가서 네 남편을 불러 오너라.”
17. 여인이 예수께 대답했습니다. “저는 남편이 없습니다.” 예수께서 여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남편이 없다고 한 말이 맞다.
18. 실은 전에 네게 남편이 다섯이나 있었고 지금 함께 사는 남자도 네 남편이 아니니 네가 지금 한 말이 맞구나.”
19. 여인이 예수께 말했습니다. “선생님, 제가 보니 당신은 예언자십니다.
20. 우리 조상들은 이 산에서 예배를 드렸는데 당신네 유대 사람들은 ‘예배는 예루살렘에서만 드려야 한다’라고 말합니다.”
21. 예수께서 여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여인아, 나를 믿어라.
이제 이 산도 아니고 예루살렘도 아닌 곳에서 아버지께 예배드릴 때가 올 것이다.
22. 너희 사마리아 사람들은 알지 못하는 것을 예배하지만 우리 유대 사람들은 알고 있는 것을 예배한다. 이는 구원이 유대 사람들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23. 이제 참되게 예배하는 사람들이 영과 진리로 아버지께 예배드릴 때가 오는데 지금이 바로 그때다.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예배드리는 사람들을 찾고 계신다.
24. 하나님은 영이시니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사람은 영과 진리로 예배드려야 한다.”
25. 여인이 예수께 말했습니다. “저도 그리스도라고 하는 메시아가 오실 것을 압니다. 메시아가 오시면 우리에게 모든 것을 알려 주실 것입니다.”
26. 그러자 예수께서 여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네게 말하고 있는 내가 바로 그 메시아다.”
제자들이 돌아옴
27. 바로 그때 제자들이 돌아와 예수께서 한 여인과 말씀하시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무엇을 요구하십니까?”, “왜 저 여인과 말씀하고 계십니까?”라고 묻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28. 여인은 물 항아리를 내버려둔 채 마을로 돌아가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29. “와서 내 과거를 모두 말해 준 사람을 보십시오. 이분이 그리스도가 아니겠습니까?”
30. 사람들이 마을에서 나와 예수께로 나아갔습니다.
31. 한편 제자들은 예수께 청했습니다. “랍비여, 뭘 좀 드십시오.”
32.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게는 너희가 알지 못하는 양식이 있다.”
33. 그러자 제자들이 서로 수군거렸습니다. “누가 벌써 드실 것을 갖다 드렸는가?”
34.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 양식은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행하고 그분의 일을 완성하는 것이다.
35. 너희는 ‘넉 달이 더 지나야 추수할 때가 된다’고 말하지 않느냐?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눈을 들어 들판을 보라. 이미 곡식이 익어 추수할 때가 됐다.
36. 추수하는 사람은 이미 삯을 받았고 이제 영생의 곡식을 거두어들이고 있다. 그리하여 씨를 뿌린 사람과 추수하는 사람이 함께 기뻐할 것이다.
37. 그러므로 ‘한 사람은 심고 한 사람은 거둔다’라는 말이 맞다.
38. 나는 너희를 보내어 너희가 일하지도 않았는데 열매를 거두게 했다. 다른 사람들은 수고했고 너희는 그들이 수고한 결실을 거두게 된 것이다.”
39. 그 마을에 사는 많은 사마리아 사람들은 여인이 ‘그분이 내 과거를 모두 말해 준 사람이다’라고 증거했기 때문에 예수를 믿었습니다.
40. 그래서 사마리아 사람들은 예수께 나아와 그들과 함께 머물 것을 청했습니다. 예수께서는 그곳에 이틀 동안 머무르셨습니다.
41.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 예수의 말씀을 듣고서 믿게 됐습니다.
42. 사람들이 여인에게 말했습니다. “이제 우리가 믿는 것은 당신의 말 때문에 믿는 것이 아니오. 우리가 그 말씀을 직접 듣고 보니 이분이 참으로 세상의 구주심을 알게 됐소.”
왕의 신하의 아들을 고치심
43. 이틀 후에 예수께서 그곳을 떠나 갈릴리로 가셨습니다.
44. (전에 예수께서는 예언자가 자기 고향에서 존경받지 못함을 직접 증거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45. 예수께서 갈릴리에 도착하시자 갈릴리 사람들은 예수를 환영했습니다. 그들은 유월절에 예루살렘에 갔다가 예수께서 거기서 행하신 일들을 모두 목격했던 것입니다.
46. 예수께서는 전에 물로 포도주를 만드셨던 곳인 갈릴리 가나에 다시 들르셨습니다. 그 곳에는 왕의 신하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아들이 병에 걸려 가버나움에 있었습니다.
47. 예수께서 유대에서 갈릴리로 오셨다는 소문을 들은 왕의 신하는 예수께로 가서, 오셔서 자기 아들을 고쳐 달라고 애원했습니다. 그의 아들은 거의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48.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표적이나 기사를 보지 않고서는 전혀 믿으려 하지 않는다.”
49. 신하가 말했습니다. “선생님, 제 아이가 죽기 전에 내려와 주십시오.”
50. 예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습니다. “가 보아라. 네 아들이 살 것이다.” 그는 예수의 말씀을 믿고 갔습니다.
51. 신하가 집으로 가는 도중에 마중 나온 하인들을 만나 아들이 살아났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52. 그가 하인들에게 아이가 언제부터 좋아졌느냐고 묻자 “어제 오후 1시에 열이 떨어졌습니다” 하고 종들이 대답했습니다.
53. 아이의 아버지는, 예수께서 “네 아들이 살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던 바로 그때였음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와 그의 온 집안이 예수를 믿게 됐습니다.
54. 이것은 예수께서 유대에서 갈릴리로 돌아오신 후에 행하신 두 번째 표적이었습니다.
생명의 양식_소프라노 박하나
요한복음(John)
[우리말성경]제5장
중풍 환자를 고치심
1. 그 후 예수께서는 유대 사람의 절기가 돼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습니다.
2. 예루살렘의 ‘양의 문’ 근처에는 히브리 말로 ‘베데스다’라고 하는 못이 있었는데 그 못 주위는 다섯 개의 기둥이 있었습니다.
3. 여기에는 눈먼 사람들, 다리 저는 사람들, 중풍 환자들 등 많은 장애인들이 누워 있곤 했습니다. [그들은 물이 움직이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4. 주의 천사가 가끔 내려와 물을 휘저어 놓았는데 물이 움직일 때 맨 먼저 못에 들어가는 사람은 무슨 병에 걸렸든지 다 나았습니다.]
5. 거기에 38년 동안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6. 예수께서 그가 거기 누워 있는 것을 보시고 또 그가 이미 오랫동안 앓아 온 것을 아시고 물으셨습니다. “네 병이 낫기를 원하느냐?”
7. 환자가 대답했습니다. “선생님, 물이 움직일 때 못에 들어가도록 나를 도와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내가 가는 동안 다른 사람들이 나보다 먼저 물속에 들어갑니다.”
8. 그러자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거라.”
9. 그러자 그가 곧 나아서 자리를 들고 걸어갔습니다. 그날은 안식일이었습니다.
10. 그래서 유대 사람들은 병이 나은 사람에게 말했습니다. “오늘은 안식일이니 자리를 들고 가는 것은 옳지 않소.”
11. 그러나 그가 대답했습니다. “내 병을 고치신 분이 내게 ‘자리를 들고 걸어가거라’고 하셨소.”
12. 그러자 유대 사람들이 그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에게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고 말한 사람이 대체 누구요?”
13. 병이 나은 사람은 그분이 누구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예수께서는 이미 떠나셨기 때문입니다.
14. 나중에 예수께서 성전에서 이 사람을 만나 말씀하셨습니다. “보아라. 네가 다 나았구나. 더 심한 병이 네게 생기지 않도록 이제 다시는 죄를 짓지 마라.”
15. 그 사람은 유대 사람들에게 가서 자기 병을 고치신 분이 예수라고 말했습니다.
아들을 통해 생명 얻음을 말씀하심
16. 예수께서 안식일에 이런 일을 행하셨기 때문에 유대 사람들은 예수를 핍박했습니다.
17.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아버지께서 지금까지 일하고 계시니 나도 일한다.”
18. 유대 사람들은 이 말 때문에 더욱더 예수를 죽이려고 애썼습니다. 예수께서 안식일을 어길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자기 아버지라 부르며 자기를 하나님과 동등하게 여겼기 때문입니다.
19.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아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아들은 아버지께서 하시는 것을 보는 대로 따라 할 뿐이다. 아들은 무엇이든지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을 그대로 한다.
20. 아버지께서는 아들을 사랑하셔서 하시는 일들을 모두 아들에게 보여 주신다. 또한 이보다 더 큰일들을 아들에게 보여 주셔서 너희를 놀라게 하실 것이다.
21. 아버지께서 죽은 사람을 일으켜 생명을 주시는 것같이 아들도 자기가 원하는 사람들에게 생명을 준다.
22. 아버지께서는 아무도 심판하지 않으시고 아들에게 모든 심판을 맡기셨다.
23. 이는 모든 사람이 아버지를 공경하는 것같이 아들도 공경하게 하려는 것이다. 아들을 공경하지 않는 사람은 그를 보내신 아버지도 공경하지 않는다.
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내 말을 듣고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사람은 영생이 있고 심판을 받지 않는다. 그는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졌다.
25.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죽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는데 지금이 바로 그때다. 그 음성을 듣는 사람들은 살 것이다.
26. 아버지께서는 자기 안에 생명이 있는 것같이 아들에게도 생명을 주셔서 아들 안에 생명이 있게 하셨다.
27. 또 아버지께서는 아들에게 심판할 수 있는 권한을 맡기셨는데 이는 아들이 인자이기 때문이다.
28. 이것에 놀라지 말라. 무덤 속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아들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온다.
29. 선한 일을 행한 사람들은 부활해 생명을 얻고 악한 일을 행한 사람들은 부활해 심판을 받을 것이다.
30. 나는 아무것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 나는 아버지께 들은 대로만 심판하기 때문에 내 심판은 공정하다. 이는 내가 내 뜻대로가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기쁘시게 하려 하기 때문이다.
예수에 대한 증거
31. 만약 내가 나 자신에 대해 증거한다면 내 증거는 참되지 못하다.
32. 나를 위해 증거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나는 나에 대한 그분의 증거가 참인 것을 안다.
33. 너희가 요한에게 사람들을 보냈을 때 그가 이 진리에 대해 증거했다.
34. 내가 이 말을 하는 것은 사람의 증거를 받으려는 것이 아니요, 다만 너희로 하여금 구원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35. 요한은 타오르면서 빛을 내는 등불이었고 너희는 잠시 동안 그 빛 안에서 즐거워했다.
36. 그러나 내게는 요한의 증거보다 더 큰 증거가 있다. 아버지께서 내게 완성하라고 주신 일들, 곧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바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을 증거한다.
37. 그리고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도 친히 나에 대해 증거해 주신다. 너희는 그분의 음성을 들은 적도 없고 그분의 모습을 본 적도 없다.
38. 또한 그분의 말씀이 너희 안에 있지도 않다. 이는 너희가 아버지께서 보내신 이를 믿지 않기 때문이다.
39. 너희가 성경 안에서 영생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 성경을 열심히 연구하는구나. 성경은 바로 나를 증언하고 있다.
40. 그러나 너희는 생명을 얻기 위해 내게로 오려고 하지 않는다.
42. 나는 너희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는 것을 안다.
43. 내가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왔는데 너희는 나를 영접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누군가 다른 사람이 자기 이름으로 오면 너희는 영접할 것이다.
44. 너희는 서로 영광을 주고받으면서도 정작 유일하신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영광은 얻으려고 하지 않으니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느냐?
45. 그렇다고 내가 아버지 앞에서 너희를 고소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말라. 너희를 고소하는 사람은 너희가 소망을 두고 있는 모세다.
46. 만약 너희가 모세를 믿었다면 나를 믿었을 것이다. 모세가 나에 대해 기록했기 때문이다.
47. 그러나 너희가 모세의 글을 믿지 않는데 어떻게 내 말을 믿겠느냐?”
요한복음(John)
[우리말성경]제6장
5,000명을 먹이심
1. 이 일이 있은 지 얼마 후에 예수께서 갈릴리 바다, 곧 디베랴 바다 건너편으로 가셨습니다.
2. 그러자 환자들에게 표적을 베푸시는 것을 본 많은 무리가 예수를 따랐습니다.
3. 예수께서는 산에 올라가서 제자들과 함께 앉으셨습니다.
4. 그때는 유대 사람의 명절인 유월절이 가까운 때였습니다.
5. 예수께서 눈을 들어 많은 사람이 자기에게로 몰려오는 것을 보시고 빌립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어디에서 빵을 사서 이 사람들을 먹이겠느냐?”
6. 예수께서는 빌립이 어떻게 하나 보시려고 이렇게 질문하신 것일 뿐, 사실 자기가 하실 일을 미리 알고 계셨습니다.
7. 빌립이 예수께 대답했습니다. “한 사람당 조금씩만 먹는다고 해도 200데나리온 어치의 빵으로도 모자랄 것입니다.”
8. 제자들 중 하나이며 시몬 베드로의 동생인 안드레가 말했습니다.
9. “여기 한 소년이 보리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그게 얼마나 소용이 있겠습니까?”
10.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사람들을 모두 앉히라.” 그곳은 넓은 풀밭이었는데, 남자들이 둘러앉으니 5,000명쯤 됐습니다.
11. 예수께서는 빵을 들고 감사기도를 드리신 후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원하는 만큼씩 나눠 주셨습니다. 물고기를 가지고도 똑같이 하셨습니다.
12. 그들이 모두 배불리 먹은 뒤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남은 것은 하나도 버리지 말고 모아 두라.”
13. 그리하여 그들이 남은 것을 모아 보니 보리빵 다섯 개로 먹고 남은 것이 12바구니에 가득 찼습니다.
14. 사람들은 예수께서 행하신 표적을 보고 말했습니다. “이분은 이 세상에 오신다던 그 예언자가 틀림없다.”
15. 예수께서는 그들이 와서 강제로 자기를 왕 삼으려 한다는 것을 아시고 혼자서 다시 산으로 올라가셨습니다.
물 위를 걸으심
16. 날이 저물자 예수의 제자들은 바다로 내려갔습니다.
17. 거기서 그들은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 가버나움으로 향했습니다. 날은 이미 어두워졌고 예수께서는 아직 그들이 있는 곳으로 오시지 않았습니다.
18. 세찬 바람이 불어 물살이 거세어졌습니다.
19. 그들이 노를 저어 한 25-30스타디온쯤 갔을 때에 예수께서 물 위를 걸어서 배 쪽으로 다가오시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들은 두려웠습니다.
20. 그러자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다. 두려워하지 말라.”
21. 그러자 그들은 기꺼이 예수를 배 안으로 모셨습니다. 배는 곧 그들이 가려던 땅에 도착했습니다.
22. 그 다음날 건너편 바닷가에 남아 있던 많은 사람들은 그곳에 배가 한 척밖에 없었던 것과 예수께서 제자들이 탄 배에 오르시지 않고 제자들끼리 건너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23. (그때 디베랴로부터 온 몇 척의 배가 주께서 감사기도를 드리고 사람들에게 빵을 먹이셨던 그곳 가까이에 닿았습니다.)
24. 그 사람들은 예수나 제자들이 모두 그곳에 없다는 사실을 알고 다시 배를 타고 예수를 찾으러 가버나움으로 갔습니다.
https://youtu.be/3Z1NEi99KFs
예수께서 생명의 양식이심
25. 그들은 바다 건너편에서 예수를 발견하고 물었습니다. “랍비여, 언제 여기에 오셨습니까?”
26.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나를 찾는 까닭은 표적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먹고 배가 불렀기 때문이다.
27. 썩어 없어질 양식을 위해 일하지 말고 영생하기까지 남아 있을 양식을 위해 일하라. 인자가 너희에게 이 양식을 줄 것이다. 아버지 하나님께서 인자를 인정하셨기 때문이다.”
28. 그러자 그들이 예수께 물었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일을 하겠습니까?”
29.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일이란 바로 하나님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다.”
30. 그러자 그들이 예수께 다시 물었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보고 믿을 수 있도록 어떤 표적을 보이시겠습니까? 무슨 일을 하시려는 것입니까?
31. 우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습니다. 성경에 이렇게 기록됐습니다. ‘그분은 하늘에서 빵을 내려 그들에게 먹게 하셨다.’” 출16:4;느9:15;시78:24-25
32.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빵을 내려 준 분은 모세가 아니다. 오직 내 아버지께서 하늘로부터 참된 빵을 너희에게 내려 주시는 것이다.
33. 하나님의 빵은 하늘에서 내려와 세상에 생명을 주시는 것이다.”
34. 그들이 말했습니다. “주여, 그 빵을 항상 우리에게 주십시오.”
35. 그러자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바로 생명의 빵이다. 내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고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36. 그러나 내가 이미 말한 대로 너희는 나를 보고도 여전히 믿지 않는구나.
37.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사람들은 모두 다 내게 올 것이요, 또 내게로 나오는 사람은 내가 결코 내쫓지 않을 것이다.
38. 내가 하늘에서 내려온 것은 내 뜻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는 것이기 때문이다.
39.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은 그분이 내게 주신 모든 사람들 중 한 사람도 잃지 않고 마지막 날에 그들을 다시 살리는 것이다.
40. 내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보고 믿는 사람마다 영생을 얻게 하시는 것이니 내가 마지막 날에 그들을 다시 살릴 것이다.”
41. 이 말씀에 유대 사람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예수께서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42. 그들이 말했습니다. “저 사람은 요셉의 아들 예수가 아닌가? 그의 부모를 우리가 알지 않는가? 그런데 어떻게 ‘내가 하늘에서 왔다’고 말할 수 있는가?”
43.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서로 수군거리지 말라.
44.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시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내게로 올 수 없다. 그러나 내게 오는 사람은 마지막 날에 내가 다시 살릴 것이다.
45. 예언서에 이렇게 기록됐다. ‘그들은 모두 하나님의 가르침을 받을 것이다.’ 아버지께로부터 듣고 배운 사람마다 내게로 온다. 사54:13
46. 이 말은 아버지를 본 사람이 있다는 것이 아니다.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온 사람만이 아버지를 보았다.
47.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믿는 사람은 영생을 가지고 있다.
48. 나는 생명의 빵이다.
49.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지만 결국 죽었다.
50. 그러나 여기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 있는데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죽지 않는다.
51.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곧 세상의 생명을 위해 주는 내 살이다.”
52. 그러자 유대 사람들은 자기들끼리 논쟁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주어 먹게 한단 말인가?”
53.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인자의 살을 먹지 않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 안에 생명이 없다.
54. 누구든지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생이 있고 내가 마지막 날에 살릴 것이다.
55. 내 살이야말로 참된 양식이요, 내 피야말로 참된 음료다.
56. 누구든지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있고 나도 그 안에 있다.
57.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 때문에 사는 것처럼 나를 먹는 사람은 나 때문에 살 것이다.
58. 이것은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너희 조상들이 광야에서 먹고도 죽은 그런 빵이 아니다.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59. 이것은 예수께서 가버나움 회당에서 가르치실 때 하신 말씀입니다.
영생의 말씀을 주심
60. 예수의 제자들 중 여럿이 이 말씀을 듣고 말했습니다. “이 말씀은 참 어렵구나. 과연 누가 알아들을 수 있겠는가?”
61. 예수께서는 제자들이 이 말씀에 대해 수군거리는 것을 알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가르침이 너희 마음에 걸리느냐?
62. 만약 인자가 전에 있던 곳으로 올라가는 것을 본다면 너희는 어떻게 하겠느냐?
63. 생명을 주는 것은 영이므로 육신은 아무 소용이 없다.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은 영이요, 생명이다.
64. 그런데 너희 중에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있구나.” 예수께서는 처음부터 누가 믿지 않는지, 누가 자신을 배반할지 알고 계셨던 것이다.
65. 예수께서 계속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아버지께서 허락해 주신 사람이 아니고는 아무도 내게로 올 수 없다’고 말한 것이다.”
66. 이 말씀 때문에 예수의 제자 가운데 많은 사람이 떠나갔고 더 이상 그분과 함께 다니지 않았습니다.
67. 예수께서 열두 제자들에게 물으셨습니다.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68. 시몬 베드로가 예수께 대답했습니다. “주여, 영생의 말씀이 주께 있는데 저희가 어디를 가겠습니까?
69. 주는 하나님의 거룩하신 분임을 저희가 믿고 또 압니다.”
70. 그러자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내가 너희 열둘을 택하지 않았느냐? 그러나 너희 중 하나는 마귀다!”
71. 이것은 가룟 시몬의 아들 유다를 두고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그는 열두 제자 중 한 사람이었지만 나중에 예수를 배신하게 될 사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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