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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 생활 포기하고 '탈출 시도'…"아버지는 악마입니다"

샤론의 수선화 2019. 8. 1. 16:21






왕실 생활 포기하고 '탈출 시도'…"아버지는 악마입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왕국의 하야 왕비는 런던으로 탈출한 뒤 이혼과 망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두바이 라티파 공주가 배를 타고 탈출을 시도했지만, 인도 근처에서 두바이 특공대에 붙잡히고 말았습니다.

이들이 왕실 생활까지 포기하고 탈출을 시도하는 건 여성을 억압하는 환경에 대한 염증 때문입니다.

[라티파/두바이 공주 : 나를 고문하던 사람들이 말했습니다. 너의 아버지가 죽을 때까지 너를 때리라고 했다. 아버지는 악마입니다.]

사우디에서도 자유로운 세상을 꿈꾸며 도망치는 여성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사우디 한 대학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최소 1천 명 이상의 여성들이 사우디를 탈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러다 보니 사우디에서는 남성 가족이 여성 가족의 출국 시도를 사전에 알고 막을 수 있는 앱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원래는 사우디 정부의 행정업무용 앱인데, 위치 추적 기능, 그리고 출국 신청을 통보하는 기능이 있어서 여성 감시 도구로 변질된 것입니다.

국제 인권단체들은 이들 국가에 성 평등을 위한 사회 변혁을 요구하고 있지만, 굳건하게 유지되고 있는 가부장적 부족 국가의 전통이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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