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어머니, 이틀 전 경찰에 "약 안 먹어 불안" 호소
<앵커>
부산의 한 편의점에서 조현병을 앓는 30대 남자가 흉기를 휘둘러 3명이 다쳤습니다. 이 남자는 최근에 약을 먹지 않아서 어머니가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KNN 김민욱 기자.
<기자>
순찰차가 연이어 출동하더니 구급차도 도착합니다.
오늘(18일) 새벽 0시쯤, 부산의 한 편의점에서 흉기 난동이 발생했습니다.
38살 A 씨가 20대 여성을 따라 편의점에 들어온 뒤 30대 남자 손님과 20대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A 씨가 편의점 내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면서 편의점 내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피해자들 모두 부상 정도는 경미했지만 정신적 충격은 컸습니다.
[편의점 직원 : 상당히 많이 놀랐죠. 여기가 동네가 조용하고 우범지대하고는 거리가 먼 곳이 돼 가지고.]
A 씨는 아르바이트생의 폴리스콜 신고 2분 만에 검거돼 응급 입원 조치 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2005년 조현병이 발병해 입퇴원을 반복해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건 발생 이틀 전 A 씨의 어머니는 아들이 약을 먹지 않아 불안하다며 파출소를 찾았지만 당시 경찰은 입원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전수남/부산 못골파출소장 : (정신건강복지센터) 담당자가 하는 이야기가 지금 현재는 심각하지 않은 상태다. 나중에 문제가 되면 (조치)한다.]
하지만 정신보건센터 측의 설명은 다릅니다.
[조현빈/부산 남구정신건강복지센터 : (입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신 거네요?) 네, 했습니다. 지금 많이 좋지 않다는 건 알고 있었고요.]
긴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할 두 기관이 제대로 상황을 파악했는지 의심스러운 상황입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KNN 박영준, 화면제공 : 부산경찰청·부산 남구청, CG : KNN 최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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