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념일에 광주서 '폄훼 집회'…일부 시민 호통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5·18민주화운동 39주년을 맞은 18일 일부 보수 표방 단체가 광주 한복판에서 집회를 열고 역사 왜곡과 폄훼를 일삼았다. 자유연대 등 일부 단체는 이날 광주 동구 금남공원 인근 도로에서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5·18유공자 명단을 공개하라고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5·18유공자 가운데 가짜 유공자가 있다고 주장하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을 타깃으로 삼았다. |
"5·18유공자 명단 공개하라" 일부 단체 집회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18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자유연대 등 일부 보수표방 단체가 5·18유공자와 관련한 의혹을 제기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2019.5.18 iny@yna.co.kr |
이 대표는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고초를 겪어 5·18 관련자로 인정받아 유공자가 됐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이들은 여전히 "5·18 당시 광주에 없었던 이 대표가 유공자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내란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전두환 신군부에서 조작한 것으로 역사적 평가가 정립된 사실을 호도했다. 특히 발언자로 올라온 일부 인사들은 김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욕설을 일삼아 지나가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들의 집회에 화가 난 일부 시민은 길을 지나며 호통을 치거나 차량 경적을 크게 울리며 항의했다. 한 시민은 집회가 열리는 맞은 편에서 '5·18진압자 명단을 공개하라'며 맞불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기도 했다. 다만 대부분의 행인은 이들의 주장을 무시로 일관하며 우려했던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
5·18왜곡 집회에 '맞불 손팻말'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18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자유연대 등 일부 보수표방 단체가 5·18유공자와 관련한 의혹을 제기하는 집회를 열자 한 시민이 '5·18진압자 명단을 공개하라'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2019.5.18 iny@yna.co.kr |
iny@yna.co.kr http://zum.com/#!/v=2&tab=home&p=0&r=1&cm=nb_article_view&thumb=1&news=0032019051852550880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5·18기념일에 광주서 '폄훼 집회'…충돌 없이 마무리(종합)
발언대 올라 욕설까지…참다못한 시민 호통치기도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5·18민주화운동 39주년을 맞은 18일 일부 보수 표방 단체가 광주 한복판에서 집회를 열고 역사 왜곡과 폄훼를 일삼았다.
자유연대 등 일부 단체는 이날 광주 동구 금남공원 인근 도로에서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5·18유공자 명단을 공개하라고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5·18유공자 가운데 가짜 유공자가 있다고 주장하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을 타깃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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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표방단체, 5·18 39주년에 역사현장서 행진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5·18 민주화운동 39주년을 맞은 18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 앞에서 보수 표방 시민단체 회원들이 5·18 유공자 명단공개를 요구하며 행진하고 있다. 옛 전남도청은 1980년 항쟁 당시 '시민군 최후항전지'인 역사현장이다. 2019.5.18 hs@yna.co.kr |
이 대표는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고초를 겪어 5·18 관련자로 인정받아 유공자가 됐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이들은 여전히 "5·18 당시 광주에 없었던 이 대표가 유공자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내란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전두환 신군부에서 조작한 것으로 역사적 평가가 정립된 사실을 호도했다.
특히 발언자로 올라온 일부 인사들은 김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욕설을 일삼아 지나가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발언을 마친 이들은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충장로파출소에서 광주천변을 돌아오는 코스로 행진에 나섰다.
행진 과정에서도 같은 주장을 계속하며 주변에 있는 시민들에게 시비를 걸거나 반발하는 시민들을 향해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이들의 집회에 화가 난 일부 시민은 길을 지나며 호통을 치거나 차량 경적을 크게 울리며 항의했다.
한 시민은 집회가 열리는 맞은 편에서 '5·18진압자 명단을 공개하라'며 맞불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기도 했다.
다만 시민 대부분은 이들의 주장을 무시로 일관하며 성숙하게 대응해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고 집회는 마무리 됐다.
현장에 있던 장모(49)씨는 "저들은 마치 합리적인 주장을 하는 것처럼 얘기하지만 기본적인 역사적 사실조차 제대로 모르거나 일부러 모르는척 하는 것 같다"며 "화는 나지만 대응할 가치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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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왜곡 집회에 '맞불 손팻말'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18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자유연대 등 일부 보수표방 단체가 5·18유공자와 관련한 의혹을 제기하는 집회를 열자 한 시민이 '5·18진압자 명단을 공개하라'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2019.5.18 iny@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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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39돌 금남로 국민 염원…'진실 규명·왜곡 근절을'
【광주=뉴시스】신대희 변재훈 기자 = 5·18민주화운동 39주기인 18일 항쟁 중심지였던 광주 금남로에 진실 규명과 역사 왜곡 근절을 촉구하는 국민 염원이 모였다. 5·18 역사 왜곡 처벌 광주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와 5·18 민중항쟁 39주년 행사위원회는 이날 오후 4시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5·18 진상 규명! 역사 왜곡 처벌법 제정! 망언 의원 퇴출!'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대회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대회사, 주제 발언, 문예 공연, 결의문 낭독, 대형 현수막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전국 각지에서 1만 여명(주최 측 추산)이 대회에 참석했다. |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5·18민주화운동 39주기인 18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5·18 진상 규명! 역사 왜곡 처벌법 제정! 망언 의원 퇴출!' 범국민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05.18. sdhdream@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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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대회에서 신군부의 헌정 유린과 무차별 학살에 맞선 오월 영령의 숭고한 희생 정신을 기렸다. 학살 책임자, 헬기 사격 등 5·18 핵심 의혹의 진상을 낱낱이 밝혀 역사 왜곡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5·18 진상조사위원회 조속 출범 ▲5·18망언 의원 퇴출 ▲5·18 역사 왜곡 처벌법 제정 ▲사회대개혁·한반도 평화 등을 촉구했다. 김재규 행사위 공동위원장은 대회사에서 "광주 학살의 원죄를 깨닫지 못하는 극우세력들과 자유한국당의 5·18 왜곡이 계속되는 한 5·18은 1980과 오늘이 다르지 않다"며 "5·18 진상 규명은 역사와 정의를 바로세우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후식 행사위 공동위원장도 "신군부의 불법 정권 찬탈을 온 몸으로 저지했던 1980년 5월 광주의 정신으로 한국당의 작태를 좌시하지 않겠다. 국민의 힘으로 민주·인권·평화·정의를 바로 세워달라"고 당부했다. 박석운 5·18시국회의 대표는 "5·18의 진실은 국내외 언론을 통해 점차 드러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올바른 역사 의식을 가진 진상조사위원 선정에 협조하고, 망언 의원 3인을 퇴출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복 6·15 남측위원회 위원장은 "5·18항쟁이 6월 항쟁과 촛불항쟁으로 계승된 것처럼 이젠 한반도 평화와 번영으로 이어져야 한다. 정부는 남북관계의 문제를 미국의 승인에 맡기는 굴종적 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1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금남공원 옆에서 보수성향 단체가 5·18 유공자 명단 공개 촉구 집회를 연 뒤 충장로를 따라 행진했다. 보수성향 단체는 행진 과정에 욕설·조롱을 반복했지만 광주시민들은 의연하게 대응했다. sdhdream@newsis.com, wisdom21@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ttp://zum.com/#!/v=2&tab=home&p=0&r=1&cm=nb_article_view&thumb=1&news=0092019051852552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