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마가복음 큐티를 시작합니다.
마가복음은 한마디로 '행하는 복음서'입니다.
4복음서중에서 가장 짧지만 가장 많은 예수님의 기사와 행적들을 수록해 놓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설교말씀을 많이 수록하고 있는 다른 복음서에 비하여, 마가복음은 예수님께서 사람들을 섬기시고 행하셨던 삶의 흔적들로 가득한 복음서입니다. 그러기에 가장 짧으면서도 임팩트가 있는 주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날 어떻게 사랑하셨는지... 말이 아닌 삶과 행동으로 보여주신 그 사랑을 마가복음은 노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가복음 큐티를 통하여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한가지 주제에 초점을 맞추어 묵상하고자 합니다. 날 향한, 우리를 향한, 세상을 향한 주님의 사랑을 발견하고 찬양하고 감사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 원합니다. 그리고 주님 다시 오시는 그 날에 사랑으로 가득 수 놓아진 세마포를 입고 주 얼굴 뵙기를 원합니다. 가장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신부의 모습으로 주님 앞에 서게 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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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이 곧 예수를 광야로 몰아내신지라 광야에서 사십 일을 계셔서 사단에게 시험을 받으시며 들짐승과 함께 계시니 천사들이 수종들더라 (막1:12-13)
완전하신 하나님의 아들께서
왜 광야로 내몰려서 40일 동안
사단에게 시험을 받으셔야만 했는지...
도무지 납득이 가질 않습니다.
점도 흠도 없으신 하나님 아들...
광야시험을 받지 않으시고
바로 공생애를 시작하셔도
어느 누구도 책잡을 수 없으실텐데...
근원부터 거룩하시고 완전하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을
왜 성령께서 거친 광야로 내몰아
시험을 받게 하셨는지 묵상하며
송곳처럼 마음을 찌르는 주님의 사랑에
가슴이 저려옵니다.
주님은 내 모든 연약함을
체휼하기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친히 하늘보좌를 버리시고
죄로 물든 이 세상에
사람되어 내려오셨습니다.
거친 광야에서 들짐승과 함께
차갑고 외로운 시간을 보내신 이유도
그동안 에덴을 떠난 이후
하나님 없이 사망의 잠을 자며
사랑이 없는 차가운 세상에 치여
말할 수 없는 쓸쓸함과 어둠 속에
버려진 채 신음하던
모든 인생들의 근원적인 고독을
맛보시기 위하여
광야에서 홀로 40일간을 주리신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할지어다 말씀하시면서(시34:8)...
정작 주님은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음을 맛보려 하셨습니다. (히2:9)
자기가 시험을 받아 고난을 당하셨은즉 시험받는 자들을 능히 도우시느니라 (히2:18)
주님은 진실로
우리의 모든 연약함과 질고를
한 몸에 짊어지셨습니다.
가난한 목수의 아들로 태어나
<가난>을 맛보셨습니다.
풍채와 외모도 좋지 않으셔서
<열등감>을 맛보셨습니다.
광야에서 사탄의 시험을 받으심으로
<굶주림>과 <고독>을 맛보셨습니다.
사람들의 조롱과 학대를 받으시며
<멸시>와 <천대>를 맛보셨습니다.
3년동안 사랑으로 함께 했던 제자들이 떠나감으로
<배신감>을 맛보셨습니다.
애매히 누명을 쓰고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억울함>을 맛보셨습니다.
주님 앞에 어느 누구도
못나고 연약하고 형편없는 자라서
나는 안된다고 말하지 못하도록...
주님은 친히 우리의 모든 연약함을
전부 다 짊어지고 체휼해 주셨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11:28)
진실로 주님은 제 모든 삶을
완전하게 동일시해주실 수 있는
유일한 구세주이십니다.
이토록 날 사랑하사
죽기까지 복종하신 주님의 사랑을
헛되지 않게 해드려야겠습니다.
날 향한 그 사랑이 부끄럽지 않도록
아무리 부족하고 연약하고
실수투성이라 할지라도...
이 모습 이대로 보좌 앞에 나아가
내 몸과 마음을 산 제사로 드려야겠습니다.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자녀이기 때문에...
내세울 행위가 있어서가 아니라
신부이기 때문에...
그저 조건없이 불러주시는
주님의 한량없는 은혜 속에서
오늘도 내 모든 한계를 초월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갑니다.
할렐루야!
그러므로 우리가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히4:16)
<적용>
범사에 주님의 사랑이 동기가 되어 살아가야 함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주님의 사랑을 잊지않고 기억하며 내게 주어진 모든 관계들 속에서 작은 것에 감사하고 사랑하며 섬기는 삶을 힘써 살아가야겠습니다.
<기도>
사랑하는 주님, 제 모든 한계와 연약함을 다 아시고 동일시해 주시는 주님의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주님은 제 모든 삶을 완전히 동일시해주시는 주님이심을 찬양합니다. 나 한사람 살리시려 하늘 보좌를 버리시고 이 땅에 내려오신 주님... 이 세상에 나 하나밖에 없었어도 기꺼이 오셨을 주님의 사랑을 믿습니다. 온 세상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시면서도... 오직 이 세상에 나 하나뿐인 것처럼 그렇게 개인적이고 인격적인 사랑으로 대해 주시는 주님... 주님의 그 섬세하신 사랑 때문에 제 영혼이 쉼을 누리고 평안을 누립니다. 주님 다시 오시는 그 날까지 이 사랑 안에 영원히 잠들게 하소서. '내가 자다가 깰 때에 주의 형상으로 만족하리라'는 다윗의 고백처럼... 몸은 거칠고 험한 광야같은 세상을 살아가지만, 제 영혼은 신랑되신 주님의 품 안에서 사랑의 잠을 자다가 공중에서 깨어나 주님과 얼굴과 얼굴을 대면하여 볼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원하옵나이다. 날마다 사랑의 주님과 눈 맞추며 오직 주만 바라보며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나는 의로운 중에 주의 얼굴을 보리니 깰 때에 주의 형상으로 만족하리이다 (시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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