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하는 착각중 하나가 '당연히 개는 돌봐주는 사람을
주인이라 여겨 충성을 바친다'이다. 주인에게 충성을 바치느냐는
주인의 행실과 개의 성격에 달려있다. 심지어 주인의 순육방법이
잘못됐을 경우 '무리의 아랫것'으로 간주할 수도 있다.
또한 많은 이들이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이 있는데, 개들은 본성적으로
포옹이나 눈을 마주치는 것을 싫어한다. 포옹은 인간과 유인원같은
영장류에게서만 보이는 애정표현이다. 개의 입장에서 포옹은 당황스럽거나
불쾌한 행위일 뿐이며, 눈을 마주치는 것은 싸움을 거는 행위다.
어릴 때부터 인간에게 길들어져 이러한 특성이 약해졌을 수도 있지만
개들은 영장류인 인간과 다르다는 것을 명심하고 개들의 특성을 이해하자.
하지만 개들은 주인을 너무나 좋아하기에 눈 마주치면 좋다고 꼬리치거나
안아주면 좋다고 비비적거리는 경우도 매우 많이 있다.
한 개가 주인 품안에 있으면 다른개가 질투하는 경우도 많다.
주인에 대한 사랑이 개의 본성을 넘었다고 말할수도 있을 듯.
개가 특별히 싫어하지 않는 한 일부러 눈을 피하거나 포옹을 피할 필요는 없다.
개가 주인이 하는 언어의 의미를 이해한다고 착각하지 말자.
개에게 명령어를 가르칠 때는 한 가지 단어를 일관성 있게 사용하는 게 좋다.
'이리와, 이쪽이야, 이리 온' 같은 식의 이야기는 개에게 혼란을 가져다준다.
개가 시끄럽게 짖는다고 그만하라 소리를 지르는 것은, 개가 위협요소로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개의 입장에선 말소리를 구분하는 것보다 주인의 동작을 구분하는 것이
더 쉽기에 말로 개를 훈련시키는 것보다 몸짓으로 훈련시키는 것이 더 쉽다.
개가 무언가 잘못을 하여 혼을 낼 때는 바로 그 자리에서 즉시 혼내야 한다.
개가 무언가 잘못한 것을 뒤늦게 발견하여 개를 혼내면 개는 자신이
왜 혼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초보 애견가들은 개를 훈육시키는 것에 거부감이 있어 손을 대지 않으려 하지만,
이는 개와 주인간의 상하관계를 불분명하게 할 가능성이 높다.
무력을 써야 할 때는 써주는 것이 개한테도 주인한테도 서로 좋은 것이다.
무력을 써서 개를 훈련시킬 때의 주의할 점은 개들의 방식에 가깝게 무력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주먹으로 두들겨 패고 발로 차버리는 것보다는, 개의 몸을 뒤집어 배를
드러나게 하는 행동도 개의 입장에선 상당한 굴욕이며, 신문지 등을 원통으로
말아 엉덩이를 때려주는 방법도 있다. 정 때리는 게 싫으면 원통으로 만 신문지를
개 근처의 바닥을 세게 쳐서 큰소리를 내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개가 주인과 함께 한 기간이 오래 돼 위 방법들로 교정이 안 될 경우
개의 뒷덜미를 꽉 잡고 들어 올리거나, 목에 목줄을 건 뒤 잘못된 행동을 할 때마다
힘껏 잡아당기며 고정된 문법으로 혼을 내면 효과가 직빵으로 온다.
하지만 위 방법들의 경우 개에게 가해지는 정신적 충격이 상당히 크므로
개가 사람을 무는 등 어쩔 수 없을 때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여담으로 TV 동물농장 등의 프로를 보면 위에 서술했듯 주종관계를 확실히
이해 못 시키고 개가 너무 좋다. 혹은, 불쌍하다는 이유로 개가 상전노릇을 하게
만들어 결국 가정 및 이웃 간에 불화가 생기게 만드는 경우가 종종 보이곤 하는데,
상황에 따라 적절한 무력 사용은 인간과 개의 공존을 위한 필수요소이다.
귀엽다고 오냐오냐 하다 보면 상하관계가 역전되어버리고 결국에는 인간이나
개나 슬픈 결말을 맞이 하게 된다. 훈육을 할 때는 마음이 좀 아프더라도
확실하게 하자.
...사실 제일 좋은 방법은 어릴 때부터 올바른 지식을 갖춘 주인과 함께 하여
충분한 애착관계를 쌓는 것이다.
개를 기른다면 개에 관한 충분한 지식을 쌓고 애정을 가지고 돌보자.
...뭐 오래 키워 본 사람이라면 많이 동의하겠지만, 10년 넘게 키우면
동물이라기보다 참 말 안듣는 막내동생 or 막둥이 정도로 인식이 된다.
반쯤 사람이 되어서 눈치는 무지하게 빠르고. 뒤집어서 얘기한다면
정말 반쯤 사람처럼, 동생처럼 키울 생각이 없다면 사람과 개 양자 모두에게
부담이 되고 힘들 수 있다. 괜히 애완견이 아닌 반려동물이라고 부르는 게 아니다.
출처: 엔하위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