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찬미예수
산해들녘에도 봄기운이 완연하다.
온갖 꽃들의 잔치로 봄의 정취를 한껏 누릴 수 있다.
동네 어귀에는 목련 꽃이 정갈하게 속살을 드러내고
산들 가엔 개나리와 싸리 꽃이 색조를 더하고 있다.
백옥 같은 매화꽃은 옷고름 마구 풀어 헤쳐 흰 살결 드러낸다.
모든 꽃들은 일순 화르르 온몸을 아낌없이 태우며 봄을 살고 간다.
사람들의 의복에 봄이 걸려있고, 밥상에도 봄이 차려진다.
봄은 화가처럼 찾아오고, 여름은 병풍처럼 찾아오며, 가을은 황금빛처럼 찾아오고 겨울은 설국처럼 드리운다.
단 한 번도 어김없이 찾아오고 떠나가는 계절, 거짓 없는 만물의 향연은 내 인생의 사계를 반추하게 한다.
꽃향기를 맡으며 인생의 향기를 생각해 본다.
이번 주일은 교회력으로 부활주일이다.
계절 자체가 부활의 퍼포먼스다.
나는 아침마다 눈을 뜨며 부활을 맞는다.
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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