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지 2달 된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20대 아빠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온라인 게임을 해서 돈을 버는데 아기가 자꾸 울고 보채 방해된다며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UBC 김규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20대 아빠인 A 씨는 지난 1월 18일 새벽 2시, 휴대전화로 게임을 하던 중 생후 2개월 된 아들이 깨 울며 잠을 자지 않자 머리뼈가 골절될 만큼 머리와 얼굴을 강하게 때렸고 결국 아기는 머리 부위 손상으로 숨졌습니다.
검찰은 온라인 게임 아이템 채굴 작업장을 운영하며 생계를 유지해오던 A 씨가 양육으로 경제적 부담감이 커진 상태에서 아기가 보채자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아빠 A 씨는 처음에는 싱크대에서 아기를 떨어트렸다고 진술했지만, 부검 등을 통한 계속된 추궁에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상습적으로 학대도 했습니다.
게임 아이템 채굴 작업을 하던 중 아기가 잠을 자지 않고 울자 손가락으로 가슴을 때렸고 심지어 갈비뼈 여러 개가 부러질 정도로 수건으로 몸과 다리를 세게 묶어 움직이지도 못하게 했습니다.
이 같은 학대 행위는 하루에 15시간, 한 달 가까이 이어졌고 엄마는 아빠의 학대 행위를 보고도 말리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아빠 A 씨를 아동학대와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관 UBC, CG : 송정근 U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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