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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3일(현지시간) 오전 인도 동부 해안에 초대형 사이클론이 상륙하면서 대규모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년 만에 최악의 사이클론이 상륙한다는 소식에 인도 재난 당국은 앞서 주민 100만명이 대피에 나서는 등 대비에 나섰지만 피해 상황을 줄일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AP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중심부 최고 풍속이 시속 240㎞ 가량인 초대형 사이클론 '파니'는 이날 오전 9시 30분 경(현지시간) 인도 동부 오디샤주에 거의 상륙했다. 사이클론 파니는 북동쪽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인도 동부 해안가를 거쳐 4일 오전 방글라데시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AP는 사이클론 파니가 1999년 인도 동부에서 1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형 사이클론 이후 가장 강력한 규모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강력한 비바람을 동반한 파니는 오디샤주에 상륙한 뒤 북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콜카타가 있는 웨스트벵골주, 방글라데시 등에도 피해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당국은 파니가 "극도로 심각한 수준의 사이클론 폭풍"이라면서도 향후 6시간 내에 풍속 등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CNN은 파니의 이동 경로에 1억명에 달하는 주민이 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 당국은 인근 지역 9개 구역 내 52개 마을 주민 100만여명을 4000여 대피소로 이동시키고 군과 해안경비대의 경계를 강화했다. 주요 해변의 관광객에게도 철수 지시가 떨어졌다.
인도 당국은 또 오디샤의 주도인 부바네스와르의 항공기 이착륙을 모두 금지했고 동부 해안 지역 220여편의 열차 운행도 취소했다. 콜카타 국제공항도 3일 오후 9시30분부터 4일 오후 6시까지 문을 닫는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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