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연 연기 속에서 피어나는 아이들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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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모금함
스토리
한국에서 4시간 정도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면 도착하는 필리핀.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의 파식강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톤도(Tondo)’라는 지역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옮김은 지난 2016년 여름부터 톤도의 아이들을 만나 아이들의 건강하고 다채로운 삶을 응원하기 위해 비누와 크레파스, 이면지 공책을 전달해왔는데요. 작년 <카카오같이가치 – 착한소풍>을 통해, 옮김의 재가공 활동을 함께 했던 시민분들과 재가공한 비누와 크레파스 일부도 지금 이곳의 아이들에게 전달되고 있습니다. 쓰레기 마을로 유명한 이곳은 산처럼 높게 쌓인 쓰레기 더미에서 고열로 인해 자연발화가 발생하고, 여기에 쓰레기를 태우며 나오는 매캐한 연기가 더해져 사방이 연기로 가득차 ‘스모키 마운틴(Smokey Mountain)’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필리핀의 빈민가는 급속한 도시화로 인해 쓰레기 처리장 주변으로 자연스럽게 빈민가가 형성되었기 때문에, 마을 대부분은 정부의 허가 없이 지어져 어떠한 지원도 받지 못합니다. 그 안에서 주민들이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쓰레기를 줍고 분류하고 태워 생계를 이어나가는 것뿐입니다.
배움이라는 기회를 얻지 못한 아이들복잡한 미로처럼 얽혀있는 톤도의 주민들은 연기 속에서 희미한 미래를 바라보며 매일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2달러 이하의 생활비로 살아가고 있는 이곳 사람들의 삶의 일 평균 소득은 300페소. 이는 한화로 4,000원이 조금 넘는 금액입니다. (2019년 2월 1일 기준 / 1페소=21.42원) 매일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이들에게는 하루하루가 힘겨움의 연속입니다. 2019년 1월 기준 톤도에는 약 6,000여 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으며, 그 중 2,592명은 아이들입니다. 매 학기가 되면 책가방을 메고 학교로 향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익숙한 우리네 풍경과는 달리 이곳의 아이들은 대부분 학교보다 일터로 향하고 있고, 학교에 가고 싶은 아이들이 있어도 비싼 학비나 교재비를 감당하지 못해 그마저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은 약 1,500여 명. 우리가 상상하기 힘든 열악한 환경 속에서, 톤도의 많은 아이들은 여전히 기본적인 교육조차 받을 수 없는 현실에 놓여있습니다.
연기 속에서도 아이들이 꿈이 피어날 수 있도록!옮김이 만난 톤도의 주민들은 열악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서로 관계를 이어가며 그 안에서 따뜻한 생활 터전을 꾸려가고 있었으며, 교육에 대한 부모님과 아이들의 의지도 강했습니다. 서로의 장래희망을 이야기하며 행복한 미래를 꿈꾸고 있는 아이들의 눈에는 톤도의 맑은 미래가 가득 담겨있었습니다. 옮김은 2016년부터 현지 교육기관인 SRD Konkokyo Daycare Center (이하 SRD)와 협력하여 톤도 지역 아이들의 교육권 증진을 위해 옮김의 재가공 물품과 노하우를 전달해오고 있습니다. SRD의 Rose 선생님은 "덕분에 센터나 학부모들이 아이들 등원을 준비하는데 많은 비용을 아낄 수 있게 되었고, 아이들도 걱정 없이 크레파스로 꿈을 그릴 수 있어 행복하다"며 옮김의 가치에 적극 공감하고 있으며, 작년을 시작으로 센터 내에서도 자체적으로 이면지를 워크북으로 재활용하며 현지에서의 ‘옮김’을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9년을 함께 바라보며 Rose 선생님은 “여전히 많은 아이들이 학교 밖에 놓여있는 것이 매우 안타깝지만, 이 아이들을 위해 끊임없는 관심이 필요하다”며 “학비와 교구뿐만 아니라, 성장기 아이들을 위한 영양가 있는 급식 또한 중요하다”며 SRD 센터 내에서도 아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톤도의 맑은 미래를 이끌어갈 아이들을 응원해주세요!이에 옮김은 올해도 <카카오같이가치 – 착한소풍>을 통해 옮김의 활동에 참여해주시는 봉사자분들과 재가공한 크레파스와 비누를 전량 전달하고, 더 많은 아이들이 걱정 없이 건강하게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톤도 아이들의 급식과 학비를 지원하고자 합니다. 또한, 현지에서의 자립을 독려하고 지속가능한 ‘옮김’을 다지기 위한 모니터링 및 평가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톤도의 맑은 미래를 이끌어갈 아이들을 위한 우리의 옮김, 여러분이 함께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함께 옮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