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은 잘게 뽷아야 빵이 되고, 국수가 되고, 과자가 됩니다.
바위가 잘게 부서져서 흙이 되어야 그릇을 만들 수 있습니다.
사람도 성령으로 거듭난 믿음이 되어 쓰임을 받으려면
반드시 깨지고 부서지는 과정을 통과해야 합니다.
우리를 농사짓는 하나님은 매우 벅찰 정도로
사정없이 우리에게 도리개질을 하실 때가 있습니다.
그것도 때와 장소를 안 가리고 그리하십니다.
성경에 기록된 믿음의 선진들을 살펴보십시오.
아브라함이, 이삭이, 야곱이, 요셉이, 모세가 그랬습니다.
그런 후에 흔들림 없는 진정한 믿음의 리더가 되었습니다.
더 많이 부서지게 하십니다.
더 많이 깨어지게 하십니다.
더 많이 죽어지게 하십니다.
도리개질의 강도가 셀수록 더 크게 쓰시겠다는 의미입니다.
왜냐하면...
부서지고, 깨지지 않으면 쓰실 수 없기 때문입니다.
부서지고 깨진 만큼만 쓰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모세를 유대민족 전체를 이끄는 큰 지도자로 세우기 위해
무려 40년을 연단시키며 곧은 목의 힘을 빼앗았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사명은
사람의 능력과 의지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에 합당한 영성이 없으면 그 누구도 감당하기 힘듭니다.
영성을 위한 연단이 없었다면 모세는 결코,
유대민족을 이끌만한 자격과 능력조차 없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깨지는 연단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또한, 부서지고 깨진 자가 천국에 합당하기 때문입니다.
대충 생긴 고철 덩어리는 그 자체로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이는 반드시...
대장장이의 손길을 거쳐야 쓸만한 연장으로 거듭납니다.
대장장이는 농사짓는 연장을 만들기 위해서
불에 달구어진 쇳덩이를 사정없이 두들겨 팹니다.
예전 무사들이 사용하는 명검을 만들려면
쇠를 망치로 두들겨서 펴고 접기를 수없이 반복하는 과정을 거쳐야
잘 부러지지 않는 아주 예리한 명검이 탄생한다고 합니다.
이렇듯 더 많이 두들겨진 연장이 그 가치를 더합니다.
주님은 우리를 귀한 연장으로 만들기 위해 어찌하십니까...
실질적인 우리 인생에 깊숙이 관여하셔서
실패하게 만들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수치를 당하게 하고,
아주 비참하게 만들어 눈물이 쏙 빠지게 하고,
남의 잘못을 내가 뒤집어써서 억울하게 만들고,
마치 세상에 나 혼자 덩그러니 있는 것처럼 매우 외롭게 만들고,
모든 이들로부터 왕따 당한듯한 기분으로 만들고,
가족과 이웃을 통하여 내 정서가 고통당하고,
잘 나가던 사업이 하루아침에 무너지고,
몹쓸 병마를 보내서 육체를 나약하게 만드시고,
이런 것들로 인해 우울해지고, 죽고 싶고, 눈물만 흐르고...
이렇게 인생의 밑바닥까지 내려가도록 만들 때가 있습니다.
어떨 때는 하나님도 참 너무하신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하나님이 날 버리기로 작정하셨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내가 뭘 그렇게 큰 죄를 지었다고 날 이렇게 하시는가...
그만해도 되지 않느냐고 소리치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만하심의 때는 내가 정하시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정하는 것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연단 없이 주님의 뜻에 잘 따르고 붙잡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사람은 이기적이고 기회주의적인 성향이 강해서
모든 것이 평안할 때,
입술로는 '주여주여'를 외치지만...
평소의 삶에서는 주님의 뜻을 거스를 때가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이를 너무나 잘 아시기에
가혹하다 할 정도로 사랑을 담아 연단하십니다.
아무튼, 이 과정이 너무 힘들고 고통스럽습니다.
그러나... 이 고통의 연단 뒤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다음 말씀을 살펴보십시오.
너희 믿음의 확실함은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할 것이니라
(베드로전서 1장 7절)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를 연단하려고 오는 불 시험을
이상한 일 당하는 것 같이 이상히 여기지 말고
오히려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이는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 때에
너희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려 함이라
(베드로전서 4장 12-13절)
거듭난 온전한 믿음은 내 육이 죽어져야 내 영이 삽니다.
내가 버려져야 주님을 얻습니다.
내가 포기되어야 새 생명을 얻습니다.
부서지고 깨지는 도리깨질을 당해야 알곡이 됩니다.
도가니는 은을, 풀무는 금을 연단하거니와
여호와는 마음을 연단하시느니라
(잠언 17장 3절)
사도 바울은
"나는 날마다 죽노라"라고 깊은 독백을 합니다.
하루 죽은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됩니다.
매일 매일 나를 돌아보며 죽어야 합니다.
이 땅에서는 마귀가 공중권세 잡고 있는 한
모든 것이 완성되었다는 표현을 절대 써서는 안 됩니다.
'이만하면 됐지'라고 고백하는 순간 마귀가 틈탑니다.
'이만하면 됐지' 하는 마음은 교만에서 출발하기에...
마귀는
그 기회를 놓칠까봐 바로 작업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믿음의 완성이란... 최종적으로
천국에 가서 주님의 품에 안겼을 때나 가능한 표현입니다.
그러므로 마귀가 있는 이 땅에서
한번 깨지고 죽은 것으로 완성된 게 아닙니다.
바울처럼 매일 죽고 깨져야 사탄마귀의 공중권세를
버텨낼 수 있습니다.
믿는 우리들은 주님에 의하여
매일 매일 깨어지고, 부서지고, 죽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의 영이 강건하게 살 수 있습니다.
믿노라 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영으로 살지 않고
육으로 사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일상에서 자주 혈기와 분노가 올라옵니다.
사랑하는 마음보다 미워하는 마음이 더 올라옵니다.
교만한 마음이 올라옵니다.
견딜 수 없는 원망과 짜증이 올라옵니다.
견딜 수 없는 답답함과 절망감으로 우울해집니다.
왜 그렇습니까...
아직도 부서지지 않았고,
깨지지 않았고,
내 자아가 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거듭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인생의 길에서 인생사로 고통받는 이들이 있습니까?
너무너무 힘들어 자살하고 싶은 생각마저 들 정도입니까?
걱정하지 마십시오!!!
지금 주님께서 그 사람을 위해 만지고 계신다는 증거입니다.
이 글을 쓰는 저 역시 예전에... 너무 힘들어
달리는 트럭에 몸을 던질까를 몇 번이나 고민했었습니다.
그런 악한 마음을 먹을 때마다 딸에게 전화가 오고,
누님들이 문자로 잘 있냐며 안부를 물어보고,
가족들로부터 그런 메시지를 받을 때마다
또 살아야겠다며 결심을 다시 하고...
그런데, 그 시기가 지나고 보니
이것이 주님께서 저를 믿음의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망치로 사정없이 두들겨 패는 과정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 당시는 너무 힘들고 괴로웠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 힘들었던 정신적 고통이 다 사라지고
오직 주님을 향한
감사와 기쁨의 눈물만이 고통의 자리를 대신합니다.
부서지게 하고, 깨지게 하고, 죽게 하는 것을 두려워 마십시오.
그것은... 주님께서
"내가 너를 너무 사랑한다"고 표현하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육으로 살려는 것을 포기하기 너무 아쉬워
자꾸 세상 것에 미련을 가지고 눈 돌리지 마십시오.
세상 것을 바라보며 아쉬워하지 마십시오.
그런 마음이 들 때마다
우리를 지켜보시는 주님은 괴로워하십니다.
믿음 생활 잘하다가 또 세상에 미련을 품고 시선을 돌리면
주님으로부터 또 도리깨질을 당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서러움은 오늘에 만족하시고 잊으십시오.
오늘의 고통은 오늘에 만족하시고 잊으십시오.
오직 주님만 붙들고
주님께서 나를 간섭하지 않으시면 죽을 수밖에 없다는
갈급한 심령으로 집요하게 주님을 물고 늘어지십시오.
마치 오랫동안 혈우병으로 고생하던 여인이 창피를 무릅쓰고
최선을 다하여 예수님의 옷자락이라도 잡으려고 했듯
우리 역시 주변의 상황을 의식하며 휘둘리지 말고,
오직 주님만을 의식하여 매달리기를 힘쓰십시오.
그것만이 내 육이 죽고 영이 살아나는 유일한 길입니다.
이 땅의 작은 것을 바라보며 흔들리지 마십시오.
우리 믿는 사람들은 이 땅의 작은 것이 아니라,
영원의 세계까지 보는 큰 시야를 가지고 믿음 생활을 해야 합니다.
하다못해... 인본 적으로 봐도, 큰 인물이 될 사람은
사소한 것에 연연하지 않고 미래의 큰 것을 바라봅니다.
더구나 믿는 사람들은 세상 사람과 달라야 합니다.
더더욱 큰 시야로 이 땅의 사소한 것에 미련 두지 말고,
오직 주님만을 바라보는 크고 거룩한 시야를 가져야 합니다.
지금도 고통 중에 있는 분들은, 주님께서
하늘의 좋은 것을 주시기 위해 사랑의 매를 치고 있는 것이니
낙망하여 좌절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희망을 품고 더욱 주님을 붙잡으십시오.
주님께서 치시는 매는 더욱 주님을 붙잡으라고 치는 매입니다.
어린 아이가 눈물로 용서를 빌며 부모 품으로 달려드는데
어느 부모가 밀쳐내며 매질을 가하겠습니까...
그 어떤 부모라도 그런 상황에서는 같이 눈물로 안아주며
용서하고 사랑으로 품어줄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께서는 이보다 더한 사랑의 모습으로 우리를 품어주십니다.
지금 겪는 육의 고난과 아픔이 영의 은혜와 복으로 바뀌게 됩니다.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
(욥기 23장 10절)
부서지고 깨지게 하는 연단의 이유는 아주 단순합니다.
제발 나(주님)에게 관심 좀 가져달라는 싸인이자
우리의 영이 천국에 합당하도록 잘 숙성시키는 과정입니다.
주님의 이 뜻을 가슴에 새기고 오직 주님만 붙잡고 늘어지십시오.
그 길만이 우리의 영이 영원히 살 길입니다.
랑별파파 (초대교회로 돌아가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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