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소녀 아키아나/아키아나 크라마리크 지음/유정희 옮김/크리스천석세스
만일 당신의 4살짜리 자녀가 어느날 아침, “엄마, 오늘 하나님을 만났어요”라고 말한다면 어떻게 반응하겠는가?
리투아니아계 미국인인 아키아나 크라마리크는 4살 때 그렇게 말했다. 무신론자인 부모들은 물론 누구도 그녀에게 하나님을 이야기 한 적이 없었다. 그럼에도 아키아나의 말은 놀랍다. “하나님은 빛이에요. 따뜻하고 좋은 빛…. 그분은 모든 걸 알고 계시고 저랑 이야기를 나누세요. 그 분은 저의 부모님이에요.”


개인적으로 나는 몇 주 전에 미국의 한 기독교 콘퍼런스에 참여한 적이 있다. 그곳에서 한 분이 내게 커다란 그림책을 선물했다. 아키아나의 글과 그림이 들어 있는 책이었다. 출판된 지 몇 년이 지났다. 그림이 아주 독특했다. 거기에는 4살 때부터 아키아나가 그린 그림들이 시와 함께 들어 있었다. 도저히 그렇게 어린 아이가 그린 그림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훌륭했다. 콜튼이 예수님의 바로 그 얼굴이라는 ‘평화의 왕자’속 사람은 꼭 나를 쳐다보고 말을 건네는 것 같았다. 여타 그림들에도 뭐라 말하기 힘든 영적 분위기가 있었다. 인터넷 검색창에 ‘아키아나’란 이름을 쳐 보니 한 두 개의 간단한 정보 외에는 자료가 없었다. 모르긴 해도 그때까지 나는 국내에서 아키아나에 대해서 알고 있는 몇 안 되는 사람이었으리라.
그러던 차에 갑자기 아키아나의 책이 국내에 번역, 출간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아니, 아키아나라고? 그 천재소녀의 책?’ 지금 나는 아키아나의 책의 서평을 쓰고 있다. 나로서는 신기한 일이다.

지금 아키아나는 미국 아이다호주의 한 마을에서 부모님, 세 형제들과 함께 살며 자신의 영적 경험을 그림으로 표현하는데 대부분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림을 통한 수익금의 상당액은 전 세계 어려운 어린이들을 돕는데 쓰고 있다.

“너는 나의 침묵이자 나의 외침이 될 것이다. 너는 듣기 위해서 살며, 내 길을 알리기 위해 살 것이다. 내가 들어가게 해 다오. 내가 들어가게 해 다오. 너는 할 일이 너무 많다. 내게 순종하면 내영원한 손이 너를 호위해 줄 것이다.”(아키아나의 시 ‘하나님과의 대화’에서)
이태형 선임기자 t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