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의 실제는 천국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평안하고 즐거운 삶을 원한다. 어느 누구도 어렵고 힘들게 땀과 눈물을 흘리며 고통 속에서 겨우 밥이나 먹고 살기를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신앙인이라면 신앙생활도 평안하고 즐겁게 누리며 하고 싶을 것이다. 뼈를 깎는 아픔과 고통 속에서도 인내하며 갖은 핍박과 연단을 달게 받아 믿음으로 성화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필자는 얼마 전에 어느 선교단체 강사분이 회개에 대해서 강의하시는 것을 인터넷으로 들었다. 그분의 강의 요지는 믿음의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신부로서 주님께 붙어 주님과 함께하면 된다는 것이다.
신부는 신랑되신 주님의 은혜를 사모하며 그 은혜를 계속 받아들이게 되면 더러운 죄가 있을 자리가 없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는 것이다. 회개는 어린아이 같은 신앙의 사람들이 하는 것으로 회개를 하는 사람 속에는 자기 의가 숨어 있다는 것이 그분의 강의 요지다.
필자는 이 분의 강의를 판단하며 정죄하고자 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니다. 한때 필자도 오래전에 이분과 같은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이 사실은 많다.
필자는 그릇이 오염되었다면 계속해서 깨끗한 물을 부으면 자연스럽게 씻겨져 나가듯이 거룩하신 하나님의 말씀과 기름부으심을 받아들이면 죄가 씻겨진다고 믿었다.
쉽게 말하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임재와 기름부으심을 충만하게 받으면 죄가 있을 자리가 없어 사라진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보면 이성적이고 논리적이며 주님의 은혜만을 사모하는 믿음이 대단한 것처럼 보여 진다.
생각해보자. 어떤 신랑이 씻지도 않아 구질구질하며 냄새나는 신부를 기쁘게 받아들일까? 신부가 신랑한테 지금은 내가 씻지 않아 더럽고 냄새나지만 나랑 살면서 당신이 나를 씻어주면 내가 깨끗해 질 것이니 나를 신부로 품어 달라고 하면 어떤 신랑이 좋아할까?
신랑이 신부에게 내가 당신을 택했으니 당신은 나의 신부로 나와 함께 살자 라고 했다면 신랑을 맞을 신부는 깨끗하게 씻어 신부단장을 해야 하지 않을까?
주님은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제일 먼저 하신 말씀이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 (마 4:17)라고 말씀하셨으며 “때가 찾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웠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막 1:15)고 말씀하셨다.
필자는 몇 년 전부터 교회에서 성경적 회개사역을 해왔다. 그러면서 느끼는 점은 회개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사탄이 회개를 하지 못하도록 얼마나 방해를 하는지 상상을 초월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성도들이 집에서 회개할 때 사탄은 가족들을 통해 방해하며 주변 환경과 물질을 통해 방해하기도 한다.
그리고 회개하는 성도의 몸을 치는 경우도 보았다. 필자가 사역하는 교회는 금정역에서 2-3분 거리에 있다. 전철을 타고 회개를 하기 위해 필자의 교회에 찾아오는데 어떤 분은 전철 안에서 건강했던 다리가 갑자기 부어오르기도 하며 어떤 분은 교회 근처에 다가오면 머리가 심하게 아파오기도 하며 사람에 따라 갖가지 현상들이 나타나는 경우를 보았다.
그럼에도 이기고 교회에 도착하면 언제 아팠던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문제가 깨끗하게 사라지는 경우도 보았다. 교회계단을 내려오는데 집으로 돌아가라는 귀신의 음성을 듣는 사람도 보았다.
가끔 귀신의 집요한 방해로 인해 회개를 끝까지 하지 못하고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하겠다고 하는 분들도 본다. 그만큼 사탄은 하나님의 자녀가 거룩한 하나님의 형상으로 치유되고 회복되는 것을 싫어한다.
필자는 어렸을 때 시골에서 자랐는데 어머니께서 아궁이에 나무를 태워서 밥과 국을 무쇠 솥이나 양은 냄비에 하셨다. 그 당시에는 주방요리 시설이 좋지 않아 그릇이 금방 그을렀으며 음식이 솥에 타서 눌러 붙는 일이 많았다.
그러면 밥솥이나 냄비를 물에 부풀렸다가 수세미나 볏짚으로 닦았다. 그중에 잘 안 닦아지는 그릇은 볏짚에 미세한 모래나 흙을 묻혀 힘을 다해 닦으면 그릇이 반짝반짝 빛이 났다.
생각해보자. 그릇들이 흐르는 물에 쉽게 씻겨진 것도 있지만 오랫동안 씻지 않은 그릇들은 잘 안 씻겨져서 미세한 모래나 흙을 묻혀서 닦을 때 그릇은 깎여지는 아픔과 고통이 따랐을 것이다.
회개도 그렇지 않을까? 오랜 세월동안 쌓이고 쌓인 죄일 지라도 쉽게 씻겨지고 닦아지면 좋으련만 실제 사역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회개 없이는 참된 믿음을 가질 수 없다. 왜냐하면 회개하지 않은 상태로 죄를 가지고는 하나님의 은혜를 온전히 깨달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경은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 (막 1:4)라고 말씀하신다.
더 나아가 예수님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 (마 4:17)라고 말씀하셨으며 “때가 찾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웠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막 1:15)고 말씀하셨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께서 자신이 세상에 오신 목적이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 (눅 5:32)라고 친히 말씀하셨다.
회개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아(롬8:26) 죄를 미워하고 죄에서 떠나 예수 그리스도께로 돌이키는 것을 말한다. 자신이 지은 죄를 하나님께 낱낱이 고백하고 용서받는 것이 회개가 아니다. 진정한 회개는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죄에서 돌이켜 새사람으로써 주님과 동행하는 것이다.
필자는 성경적 회개사역을 하면서 가슴 아픈 일을 겪을 때가 있다. 가슴을 치고 눈물 콧물 흘리며 통곡하며 회개를 하신 분들 중에 다시 옛사람으로 돌아가서 사는 교인들을 볼 때 마음이 아프다.
나름 기독교 신앙으로 서가던 영국과 미국을 보시는 주님의 마음은 어떠하실까? 동성애가 국가적으로 합법화되며 하나님의 창조질서가 무너지고 피조물인 인간들에게 하나님의 이름이 만홀이 여김을 받는 이 시대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은 어떠하실까?
우리 믿는 사람들은 세상 사람들에게 어떤 존재이며 당신은 하나님께는 어떤 존재인가? 멸망으로 치닫고 있는 이 세상에 우리가 외쳐야 할 말은 무엇일까? 주님께서 하신 말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 (마 4:17)가 아닐까?
우리는 일어나야 한다. 나만의 신앙, 내 교회만의 성장이 아니라 연합하여 주님의 심장으로 나와 내 가족 우리 교회와 세계 열방의 죄악을 내가 지은 죄처럼 동일시하며 회개해야 한다. 주님은 회개하지 않는 명목상의 크리스천 1만 명보다 회개하는 성도 1명을 더 기뻐하실 것이다.
회개의 실제는 천국이다. 회개 없이 신앙생활 온전하게 할 수 없으며 바르게 성장할 수 없다. 진짜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자신에게 조그만 죄 성이 보여도 곧 바로 회개한다.
왜냐하면 죄를 가지고는 천국의 실제 되신 주님과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천국의 실제 되신 주님과 함께 사는 사람은 이 땅에서도 천국을 누리는 사람이다. 그렇다 회개는 의와 진리와 거룩함(엡 4:24)을 이루며 천국의 실제 안에 살게 한다.
- 함께하는교회 크리스천 영성 케어센터(CSCC) 안종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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