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 대해 잘못알고 있는 상식들
다이어트 중인 사람들이 종종 하는 말이 있다. “요즘 밥을 좀 많이 먹었더니 위장이 늘어난 것 같다. 위장이 늘어나니 더 먹게 된다” 혹은 “한동안 식욕이 없어 밥의 양을 줄였더니 위가 작아져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가 그것이다. 정말 위의 크기는 우리가 먹는 양에 따라 고무줄처럼 늘었다 줄었다 하는 것일까?
정답은 No! 병적으로 폭식이나 거식을 하지 않는 한, 위는 큰 변화 없이 일정 크기로 유지된다. 간혹 폭식을 하면 위가 많이 늘어나기도 하지만 음식 섭취를 줄였다고 해서 위벽이 서로 붙을 듯 쪼그라드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처럼 ‘위장’은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가장 기본적인 신체기관임에도 잘못 알고 있는 설들이 많아 쉽게 잘못된 생활요법과 민간요법에 노출된다. 우리 생활 속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위장에 관한 잘못된 상식들은 무엇인지 꼼꼼히 살펴보자. 소화 안되면 탄산음료 한 잔? 속이 더부룩하면서 소화가 안 될 때 후식으로 시원한 탄산음료 한 잔을 마시면 트림과 함께 속이 뻥 뚫리고 편안해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탄산음료가 위의 음식물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주면서 소화를 돕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 습관적으로 탄산음료를 마시는 것은 장기적으로 소화를 저해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위장장애가 있는 경우, 탄산음료가 식도와 위를 연결하는 괄약근의 기능을 약화시켜 위산이 역류되게 만들기 때문에 절대 마시는 것을 삼가야 한다. 또 폐경기 여성이나 장기간 침상에 누워 있는 환자의 경우, 탄산음료에 들어있는 카페인이 칼슘 흡수를 방해하고 소변을 통해 칼슘 배출을 증가시켜 결국 칼슘 부족 상태를 유발시킬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식후 커피, 오히려 몸과 맘을 불편하게 식사 때마다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몸이 무겁고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고 호소하는 이들이 있다. 물론 식사 후에 마시는 커피는 위액의 분비를 촉진시켜 소화를 돕고 각성 효과를 줘 업무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위장질환이 있는 이들에게 커피는 약이 아니라 독이 될 수 있다. 커피는 식도염이나 위염 증상을 악화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위장질환자들에게는 커피는 술, 담배와 더불어 대표적인 금기 식품이다. 특히 카페인은 식도와 위장 사이를 막고 있는 밸브를 느슨하게 만들어 위액을 식도 쪽으로 역류시켜 가슴 통증을 야기할 수 있다. 과민성 대장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커피는 피하는 것이 좋은데, 카페인이 대장의 연동작용을 촉진해 상태를 보다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식도염이나 속 쓰림 증상이 있음에도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공복은 피하고 술이나 라면, 맵고 자극성 있는 음식과는 같이 먹지 말아야 한다. 밥에 물 말아 먹는 습관, 위하수증 야기 밥 먹는 중간에 물을 자주 마시거나 심지어 밥에 물을 말아 먹는 경우도 흔치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소화를 방해하는 요인으로 식사 중 피해야 할 습관 중 하나다. 소화의 첫 단계는 입 안에서 침과 음식물이 잘 섞이게 하고 음식물을 잘게 부수도록 하는 치아의 저작 작용이다. 물이나 국에 밥을 말아 먹으면 음식물이 빠르게 식도로 넘어가서 저작 작용이 생략돼 소화에 장애를 주게 된다. 또한 위 속에 있는 소화액이 물에 희석돼 소화의 두번째 단계에 해당하는 위의 소화 능력도 방해받을 뿐 아니라 위가 전체적으로 무기력해지면서 아래로 늘어지는 위하수증에 걸릴 수 있다. 식후 단잠이 건강의 윤활유? 식후 포만감은 나른함과 졸음을 동반하기 때문에 식후 10분 정도의 단잠은 직장인들에게 오후 업무능률을 향상시키는 윤활유와 같다. 하지만 식후 30분 이내에 눕거나 엎드려 수면을 취하는 것은 가슴 통증이나 변비 등 소화기질환을 부르는 지름길이다. 눕거나 엎드린 자세는 음식물의 이동시간을 지연시키고, 포만감·더부룩함·명치통증·트림 등 각종 소화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식후 곧바로 눕는 행동은 소화기관의 운동성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변비에 걸릴 확률을 높게 만든다. 더욱이 소화기능이 약한 노인이나 기능성 소화불량증 환자는 음식물이 식도로 올라오는 역류성 식도염에 걸릴 수 있다. 구토, 위장을 보호하는 최후의 신호!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불가항력적으로 토하게 되는 것은 위장이 알코올을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는 신호다. 하지만 토를 한 뒤 다시 술을 마시는 사람이 적지 않고, 살이 찌는 것을 두려워하는 이들은 일부러 손가락을 넣어 구토를 하기도 한다. 이러한 행동은 속이 편해지는 것처럼 느껴질 뿐 장기적으로 보면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구토는 위와 식도, 모두에 영향을 미치는데 위와 달리 보호막이 없는 식도가 위산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역류성 식도염까지 걸릴 수 있다. 또 토하는 것이 잦을수록 위와 식도 사이 괄약근도 느슨해져 위산이 더 잘 역류하게 된다. 그리고 심한 구토는 위, 식도 접합부에 열상이나 손상을 줘 토혈을 일으키는 말로리-바이스 증후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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