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7시 50분 제 13호 태풍 링링(LINGLING) 위성 사진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7일 전국이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의 영향권에 들겠다. 제주와 남부지방에서 강풍과 비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은 이날 오후 2~3시에 가장 큰 영향을 받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0분 현재 전국에 태풍 특보가 발효돼 있다. 서울과 경기, 인천, 충남, 전남, 제주 등에 태풍 경보가 강원과 충북, 경북, 부산, 울산 등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오전 7시 현재 태풍 링링은 북위 34.9도, 동경 124.9도에 위치했다. 규모는 중형 태풍으로 목포 서쪽 약 140㎞ 부근 해상에서 시속 45㎞로 북진 중이다.
6일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제주 윗세오름에 377㎜, 가거도와 지리산에는 각각 145㎜, 143㎜ 비가 내렸다. 이날 지리산 부근·제주산지·서해5도·북한에서 50~100㎜ 비가 내리겠다. 많은 곳은 150㎜ 이상오는 곳도 있겠다. 전라·경남서부남해안·제주(산지 제외)는 20~60㎜, 중부지방, 경상은 10~40㎜ 비가 내리겠다.
태풍이 북상하며 바람도 거세지고 있다. 8일 새벽까지 제주와 남해안, 서해안을 중심으로 순간 최대 초속 40~5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그 밖의 지역에서도 초속 25~35m의 강한 바람이 불 전망이다. 주요지점 최대 순간 풍속은 가거도가 초속 52.5m, 홍도 43.9m, 서거차도 40.7m다.
태풍은 8일 오전까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비는 제주가 이날 오전, 충청과 남부지방은 오후에, 서울·경기·강원은 8일 새벽에 그치겠다. 태풍이 지난 후에도 저기압의 영향으로 9일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올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8일 새벽 3시쯤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서쪽 약 250㎞ 부근 육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강풍과 비 피해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태풍 링링의 예상경로에 관심이 쏠렸다.
기상청이 발표한 태풍정보에 따르면 13호 태풍 링링은 오는 6일 오후 우리나라 제주도 서귀포 해상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태풍 링링은 필리핀 마닐라 부근 해상에서 북서진하고 있다. 태풍의 크기는 소형이고, 세력 또한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태풍 링링이 우리나라에 접근할 무렵에는 크기가 ‘중형’으로 변하고, 강도고 ‘중’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링링이 타이완(대만)과 중국 상하이 동쪽 해상을 거치면서 세력을 키울 것”이라며 “향후 발표되는 태풍 정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과 미국도 태풍 링링이 우리나라 제주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WTC)는 태풍 링링의 북상으로 7일경 제주국제공항이 마비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태풍 링링은 타이완 타이베이, 중국 상하이를 거쳐 6일 오후 서귀포 남서쪽 해상을 지난 뒤 7일 오후에는 서울 육상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상청은 중기예보를 통해 “정체전선,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 소식이 예보된 제주도에는 8일까지 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필리핀 동쪽해상에 위치한 열대저압부의 발달과 이동경로에 따라 6일 이후의 예보 변동성이 크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