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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인해 대만 전역에서 흔들림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수도 타이베이에 있는 고층 빌딩이 흔들렸고, 진동 때문에 새벽에 잠에서 깬 사람도 발생했다. 타이베이에서는 1300가구 이상 주민이 정전을 겪었고, 이란 지역에서는 열차 운행이 일부 중단됐다. 타이베이시의 한 주택에서는 옷을 걸어 놓은 철제봉이 바닥에 떨어지면서 60대 여성이 깔려 숨졌다. 규모 6.0은 모든 사람이 지진을 느끼는 수준으로 일부 무거운 가구가 움직이며, 벽의 석회가 떨어지기도 한다.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는 지진해일(쓰나미) 발생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대만은 지난해 2월 규모 6.4 지진이 발생한 후 올해 수차례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4월과 6월 각각 규모 6.1과 5.7 지진이 발생했다. 이처럼 올해에만 수차례 지진이 발생하며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대만에서는 2016년 발생한 지진으로 100여 명이 숨졌다.
대만 지진이 발생하기 전날 밤에는 일본 화산이 분화했다. 일본 나가노현과 군마현 경계에 있는 아사마산에서 7일 오후 10시 8분 분화가 발생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번 분화로 연기가 화구에서 1800m까지 치솟았다. 이번 분화는 2015년 6월 이후 4년 만에 이뤄졌다. 일본 기상 당국은 분화 경계 레벨(수준)을 기존 1(유의)에서 3(입산 규제)으로 올렸다. 아사마산이 인적이 드문 곳에 위치한 까닭에 인근에서 즉각적인 피해 신고는 없었다.
반경 4㎞ 내에 위치한 군마현 나가노하라 마을 사무소는 산기슭 야영지에 머물던 28명에게 대피를 권고했다. 나가노현 소속 가루이자와 마을에서는 도쿄에서 북서쪽으로 약 140㎞ 떨어진 아사마산 등산로 2곳의 출발점을 폐쇄했다.
불의 고리에서는 최근 들어 지진 활동이 부쩍 활발해졌다. 지난 1일 남미 칠레 중서부 태평양 연안에서 규모 6.8 지진이 발생했다. USGS에 따르면 지진이 발생한 곳은 칠레 발파라이소주 산안토니오에서 95.4㎞ 떨어진 태평양 연안으로, 진원 깊이는 10㎞다. 이 지진으로 수도 산티아고는 물론 이웃 아르헨티나 멘도사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 필리핀에서도 지난 7월 규모 5.4 이상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 8명이 숨지고, 60명이 부상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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