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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수지원함 소양함.(대한민국 해군 제공) |
부산과 싱가포르 근해에서 한국을 포함한 12개국 함정 등이 참가하는 연합해상훈련이 29일부터 실시된다.
대규모로 진행되는 연합해상훈련은 국제거래 금지물품 적재 의심 선박 검색 등 국제 해양 범죄에 대한 공동 대응훈련이다.
해군은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산하 해양안보분과위원회 회원국들이 29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연합해상훈련을 부산과 싱가포르 근해에서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ADMM-Plus는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태평양지역 18개국이 참여하는 국방장관협의체다.
이번 연합해상훈련에는 총 12개국의 함정 16척, 항공기 6대가 참가 예정이고 나머지 6개국은 전력은 보내지 않고 군 인사만 참관한다.
한국을 비롯해 훈련에 참가하는 나라는 싱가포르, 호주, 브루나이, 중국, 인도,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미국, 베트남 등이다. 6개 참관국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미얀마, 뉴질랜드, 러시아 등이다.
한국 해역에서 열리는 1부 훈련에 불참하는 일본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2부 훈련에만 참가한다. 한국과의 초계기와 레이더 갈등 때문으로 해석된다.
29일부터 5월 2일까지 해군작전사령부와 부산 근해에서 1부 훈련을 진행하고 2부 훈련은 5월 9~13일까지 싱가포르 창이항과 근해에서 실시한다.
우리 해군은 1부 훈련에 구축함 왕건함(DDH-Ⅱ, 4400t), 호위함 전북함(FFG, 2500t), 상륙함 천자봉함(LST-Ⅱ, 4900t), 헬기(UH-60) 2대, 대잠수함 헬기(Lynx) 1대가 참가한다. 2부 훈련에는 왕건함이 참여한다.
1부 훈련은 민간선박 피랍 등 국제 해상범죄에 대한 공동대응, 해양 중요시설 피해 보호, 구조 훈련에 중점을 두고 진행된다.
2부 훈련은 국제거래 금지물품 적재 의심 선박 검색이 핵심이고 일각에서는 2부 훈련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거래 및 금수품목 수출·입 차단 등을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도 있다.
해군은 이에 “법령에 따라 소유나 거래가 금지된 금제품을 적재한 의심 선박 검색 훈련”이라며 “이번 훈련에서는 금제품을 ‘무기’로 가정했다”고 말했다.
1부 훈련에는 한국 해군이 훈련지휘관 임무를 수행하며 브루나이,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미국 등 8개국 함정 10척과 항공기 6대가 참여한다. 한국과 중국, 필리핀은 3개국은 함정과 항공기를, 미국은 항공기를, 나머지 4개국은 함정이 참가한다.
한편 2016년 ADMM-Plus 해양안보분과위 회의 때 한국과 싱가포르는 공동의장국에 선정됐다. 이에 2017년부터 2020년까지 공동의장국의 임무를 수행 중이다.
연합해상훈련은 3년 주기로 실시하고 있고 첫 훈련인 2016년(브루나이, 싱가포르) 이후 올해가 2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