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명 고립", "폭발", "기숙사 위험"…고성산불 '심각한 재난'
전쟁터 방불케 하는 '불바다'…인명·재산피해 집계조차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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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산불…식당 삼킨 불길 (고성=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오후 7시 17분께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한 주유소 맞은편 도로변 변압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한 식당이 불타고 있다. 2019.4.4 yangdoo@yna.co.kr |
(고성·속초=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강원 고성에서 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속초로 번지면서 곳곳에서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인명 대피 규모와 피해 규모가 집계되지 않을 정도로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주민들은 2005년 양양 낙산산불과 2017년 강릉산불은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라며 혀를 내두르고 있다. 소방당국과 목격자 등에 따르면 미시령 아래서 시작한 산불은 현재 여러 갈래로 나뉘어 바다 방향으로 급속히 번지고 있다. 다행히 속초 시내에서 북쪽으로 번지고 있으나 속초고등학교 등 장사동 일대는 불길이 옮겨붙는 것을 막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이 일대는 연기가 너무 심해 진입이 불가능할 정도이고 장사동 고개는 통행이 통제됐다. 영랑호 인근에서는 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폭발음이 들렸다는 얘기도 속속 들려오고 있다. 건물이나 민가 곳곳이 타고 있는 모습이 목격됐으나 몇 개가 탔고, 인명피해가 있었는지 확인하기도 벅찬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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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에 탄 버스 진화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4일 오후 7시 17분께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산에서 난 산불이 확산해 속초시 한 도로에서 버스가 불에 타자 소방대원이 진화를 하고 있다. 2019.4.4 momo@yna.co.kr |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혼란스러운 상황에 현장지휘소가 마련된 고성군 토성면사무소도 우왕좌왕하는 모습이다. 한때 속초고등학교 기숙사에 불이 붙었다는 신고가 있었고, 오후 10시까지는 불이 붙지 않았으나 현재는 상황 파악조차 힘든 상황이다. 고성군 토성면 용촌리 76번 버스에서는 30명이 고립되고, 용촌리 논두렁에는 3명이 고립돼 인근 리조트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속초지역 콘도와 리조트에서는 투숙객들 대피에 분주한 상황이고, 주민들도 안전한 곳으로 황급히 피신하고 있다. 한 리조트 관계자는 "불길이 다행히 근접하지 않아서 대피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불안감을 느낀 투숙객이 돌아간 고객도 있다. 투숙객 중에 들어오지 않은 고객은 대피를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들도 "살다 살다 이런 큰불은 처음 본다", "양양 낙산산불은 산불도 아니다", "불바다가 따로 없습니다", "불이 날아다녀요", "손댈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등 반응이다. 현재 산림과 소방당국은 동원할 수 있는 진화인력을 총동원해 진화와 인명 대피에 힘을 쏟고 있다. |
하늘 뒤덮은 고성산불 (고성=연합뉴스) 4일 오후 7시 17분께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일대 산불이 퍼지고 있다. 불길이 하늘을 뒤덮고 있다. 2019.4.4 [강릉산림항공관리소 제공] hak@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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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모든 초·중·고에 휴업령…한화콘도로 불 확산
모두 25개 학교 휴업… 콘도 비롯 일대 대피문자 발송
CBS노컷뉴스 김형준 기자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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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고성과 속초에서 난 산불이 계속 번져 한화콘도 본관까지 불이 옮겨 붙었다. 강원도교육청은 속초 내 모든 학교에 휴업령을 내렸다. 5일 오전 0시쯤 강원도 속초시 미시령로에 있는 한화콘도 본관에 불이 옮겨 붙었다. 몇 시간 전 이 곳을 비롯해 바람꽃마을 끝자락 연립주택과 장천마을 인근 주민들에게도 대피를 하라는 재난문자가 보내졌다. 이와 함께 강원도교육청은 고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급속히 번져 피해가 속출함에 따라 이날 속초지역의 모든 학교에 휴업령을 내렸다고 이날 밝혔다. 휴업 학교는 초등학교 12곳, 중학교 4곳, 특수학교 1곳, 공립 유치원 2곳, 사립유치원 3곳 등 모두 25개 학교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7시 17분쯤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의 한 주유소 근처에서 산불이 나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되고 있다. 이 불로 현재까지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불이 번지자 산림과 소방당국 등이 신속히 진화에 나섰지만, 날이 저물고 바람이 세게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http://news.zum.com/articles/51641271?cm=popular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속초산불 시내 맹공…학교 기숙사·리조트·아파트 위협
변압기에서 시작된 불 무서운 속도로 속초 위협…사망자 2명 발생
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문 대통령, 총력 대응 지시
CBS노컷뉴스 안성용 기자 |
(사진=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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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7시 17분쯤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의 한 주유소 맞은편 도로변 변압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무서운 속도로 번지고 있다. 고성군을 넘어 관광 도시 속초를 위협하고 있고, 대표적인 휴양시설인 한화콘도까지 불길에 휩쌓였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밤 8시에 미시령로를 통제했으며 15분 뒤에는 발화지점에서 3km가량 떨어진 설악쏘라노리조트 투숙객들의 대피를 요청했다. 하지만 태풍급에 맞먹는 바람을 탄 불은 무서운 속도로 번지면서 영랑호, 속초고 일대와 장사동 사진항으로 번져 나갔고, 속초 해변에 위치한 영랑초등학교와 썬밸리리조트까지 위협했다. 그야말로 불이 들불처럼 번지면서 구조요청이 잇따랐다. 이날 밤 9시 8분에는 영랑호 북쪽 용촌리 76번 버스에 30명이 고립돼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인근 논두렁에도 3명이 고립돼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몇 분 뒤에는 속초고등학교 기숙사에도 불길이 번졌고, 7분 뒤에는 강원진로교육원의 인명 대피가 이뤄졌다. 용촌리 부근에 있는 요양원과 아스콘 공장도 화재 위협에 직면했다. 화재로 인한 사망자도 나왔다. 이날 밤 10시 30분쯤 고성군 죽왕면 삼포 2리 마을 회관에서 71세 박모씨(여)가 숨진채 발견됐다. 박 씨는 강풍에 부러진 반사경에 의한 충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성면 용천리에서도 60살 김모씨(남)가 사망했는데 질식사로 추정된다. 강원도교육청은 고성·속초 산불의 급속 확산으로 막대한 피해가 속출함에 따라 오는 5일 속초지역의 모든 학교에 휴업령을 내렸다. 휴업 학교는 초등학교 12곳, 중학교 4곳, 특수학교 1곳, 공립 유치원 2곳, 사립유치원 3곳 등 모두 25개 학교다. 교육청 관계자는 "산불 확산으로 학교 시설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며 "추가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성.속초지역 산불로 전국에 비상령이 내려졌다. 강원도청 관계자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고 말했고, 강원 소방청은 서울 경기 충북 등 인근 시도에 지원을 요청했다. 정부는 5일 자정을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강원도 고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에 총력을 대응하고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 조치를 취할 것을 관계부처에 긴급 지시했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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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산불] "집 바로 앞까지 불길이..." 주민들 대피 중 / YTN
https://youtu.be/znyiN3gTnFw
속초주민 "산불 확산 속도 소강 상태" / YTN
https://youtu.be/wmpfkddrzqo
20190405 속초 산불 실제상황
https://youtu.be/G_OLq3wxhp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