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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살아서 나를 믿는자는 영원히죽지아니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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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을만난사람들

[스크랩] 부끄럽지만 47세에 예수님 만나서 10년째 감사해요

샤론의 수선화 2019. 1. 15. 16:44

2008년 예수님을 제대로 알게 된 때를 회고하면서
2017년 가을 시어머니교회에서 간증한 내용입니다.


저는 중학교 1학년 친구의 전도로 서울시 종로구에 자리 잡은 아주 오래된 감리교회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저는 여덟 살 때에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가난의 고통 속에서 일찌감치 철이 들어서 열심히 공부를 했습니다.

중1 때부터 철저히 공부하지 않으면 좋은 대학에 들어갈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집, 학교, 교회를 오가며 어디서든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습니다. 고 1 때, 성실하게 부지런히 노력해서 공부는 잘했지만 어려운 경제 사정으로 부실하게 먹으며 살다보니 영양실조에 걸려 병원 의사로부터 휴학을 권유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사교육 없이 승승장구하여 아주 쉽게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수학교육학과에 입학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엄청 교만했습니다.

당장 먹을 쌀도 사기 어려운 집안 형편이었기에 입주과외교사로 들어가서 네 명의 중고등학생들과 밤낮으로 공부하며 학비와 차비를 벌었고 장학금과 국민은행 장기융자로 4년간 고학을 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졸업과 동시에 지금의 고등학교(2019년이면 33년째)에서 교사의 꿈을 펼쳤습니다. ‘한다면 한다’ 이런 생각으로 자신만만하게 살았던 이 모든 지나간 과정들이 모두 제가 잘해서 이룬 것인 줄 착각했었습니다. 사실은 하나님께서 보호하시고 인도하시고 이루시고 복을 주신 결과였음을 나중에서야 예수님을 만난 이후 알게 되었답니다.

30년간 교회를 다녀도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적이 없었기에 아무 것도 모르고 살았으며, 십자가의 피로 죄의 용서 받는 은혜를 체험하지도 않은 채, 그냥 교회에 다니기만 하는 하나의 종교인이었습니다. 찬양, 봉사, 전도, 선교, 직분자, 주일학교 교사를 한다고 뿌듯해했고 예수님을 믿는다고 착각하며 성경을 읽어도 무슨 뜻인지 모르고 살았습니다. 제가 얼마나 파렴치한 죄인인지도 전혀 몰랐고 세상에서 잘 먹고 잘 살아 보려고 무척이나 애를 썼습니다. 천국 지옥도 모르고 하나님도 모르고 예수님도 모르고 인생이 어디로부터 와서 어디로 가는 지도 몰랐습니다. 그러다가 제 힘으로 안 되는 일들이 점점 더 많이 생기기 시작했고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에 눌려 온몸과 마음이 아프기 시작했으며 급기야는 죽을 것 같은 공포로 2008년에는 휴직을 하게 되었고 사람들을 만나는 게 싫어서 교회에 6개월이나 결석을 하고 세상과 이별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새벽부터 잠도 안 오고 성경이 자꾸 읽고 싶어졌습니다. 하루 종일 거의 성경을 보면서 순간 무언가를 발견한 탐험가처럼 점점 더 깊이 성경 속의 하나님의 말씀 속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드디어 진리를 알고 참 자유를 깨닫고 예수님의 십자가가 보이기 시작했으며 다시 교회에 가고 싶어졌습니다. 배고프고 목마른 사람이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찾듯이 저는 이때부터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구했습니다.

저를 불쌍히 보신 예수님이 저의 영을 깨우시고 살리시며 만나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영이 임하니 제 자신이 죄 덩어리임을 보았고 저 스스로는 도저히 그 죄들을 이길 수 없는 무능하고 연약한 인간임을 철저히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때 다시 태어났습니다. 예수님의 은혜로 거듭난 자가 처음으로 깨닫는 것은 죄의 무거움과 심각성입니다. 회심 즉 마음의 큰 변화는 자신이 얼마나 하찮고 무지하고 못되고 잔인한가를 깨닫는 사건입니다.

성경구절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는다 해도 아름다운 목소리로 찬양을 해도 몇 대째 내려오는 예수 믿는 집안에서 태어났다고 해도, 교회 임원이라 해도, 또 ‘예수님을 믿습니다’ 고백을 해도, 이 모든 것들이 회심한 참 그리스도인의 증거는 아닌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그동안 가짜였으며 예수님을 통하지 않고는 절대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음을 성령께서 알게 하셨습니다.

저는 하나님이 저를 먼저 사랑하시고 모든 구원의 길을 준비하신 놀라운 복을 제 나이 47세가 되어서야 겨우 알게 된 어리석은 사람이었습니다. 오직 예수님만을 생각하고 말하고 의지하는 진정 겸손한 삶으로 이끄시는 은혜를 입은 저는 이제 예수님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거듭난 참 크리스천은 세상의 부귀영화를 꿈꾸는 헛된 삶에서 벗어나 믿음의 좁은 길을 가며 오직 예수님만 사랑하며 이웃을 사랑하며 기쁘게 살아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을 계획하여 실천하는 것도 내 힘이 아닌 성령님의 힘으로 됩니다. 십자가를 제대로 만나고 나니 원수도 용서하고 사랑하게 해 주십니다.

고난은 복이 되고 겸손하게 성장하고 발전하는 기틀이 됩니다.

그래서 항상 기뻐하고 쉬지 않고 기도하고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됩니다. 예수님이 제 인생의 주인이 되시고 제가 예수님을 통해 죄에서 해방되고 나서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하나님 자녀’, 즉 ‘하나님의 가족’이 되어 무슨 일을 만나도 항상 평안합니다. 걱정 대신 기도합니다.

이 세상 살 동안 가장 중요하고 가장 시급한 일은 바로 생명을 주시는 구세주이신 예수님을 믿고 죄 사함을 받고 성령님을 모셔 들여 새롭게 다시 태어나는 것입니다.

■다음은 제가 좋아하는 성경 구절들입니다.

요한복음 3장 5~6절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위로부터 거듭나야한다.

고린도후서 13장 5절

너희는 믿음 안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는 버림 받은 자니라

마태복음 7장 22~23절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

출처 : 주님을 기다리는 신부들
글쓴이 : 5차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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