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필리핀 중부 지방을 휩쓴 열대성 저기압의 영향으로 홍수와 산 사태가 발생하면서 75명이 숨졌습니다.
필리핀 재난 당국은 "열대성 저기압 오스만이 중·북부 457개 마을을 강타해 최소 75명이 사망했다”고 어제(31일) 언론에 밝히고, “16명이 실종된 상황”라고 덧붙였습니다.
당국은 4만여 가구 약 19만2천명이 크고 작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2만5천명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습니다.
오스만은 지난달 29일 필리핀 중부를 관통하면서 세력이 점차 약해졌지만, 영향권에 든 비콜과 동부 비사야 지역에 며칠 동안 폭우가 쏟아져 산 사태와 큰 홍수를 일으켰습니다.
이 때문에 주요 도로가 폐쇄됐고, 폭우로 전기 공급이 끊기는가 하면, 항공편 36편이 결항됐습니다.
필리핀 당국은 알바이, 카마린 수르, 카마린 노르테, 소르소곤 지방 등 주요 피해 지역을 국가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구호물자를 신속하게 공급할 방침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