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자야 예루살렘으로 그 가증한 일을 알게 하여 이르기를 주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에 대하여 말씀하시되
네 근본과 난 땅은 가나안이요 네 아비는 아모리 사람이요 네 어미는 헷사람이라" 겔 16장 2~3
에스겔 16장은 여호와께서 작정하시고 우리들에게 가증한 일이 무엇인가를 알려주시는데
너무나 적나라하여 유대인 랍비들이 읽지 않을 정도라합니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론 에스겔 16장을 한 달에 한 번씩은 아닐지라도
일 년에 서너번만이라도 깊이 묵상한다면 가증한 일의 "가"자도 말하지 않을 것이며
해마다 그렇게 반복하여 묵상한 결과는 가증한 일의 "가"자도 생각치 않을 거라는 것입니다
내가 이 에스겔에 빨려 들어가다시피 읽게 된 때는 둘 째 딸을 낳은 서른 살 때였습니다
산후조리를 해야 할 막내 딸이 성경에 파묻혀 있자 "너 혹시 미친 것 아니냐?"며
짖꿎게 말을 걸어 오시던 친정 어머님이 문득 그리운 순간입니다
오늘은 에스겔 16장을 읽으니 조국교회가 떠오릅니다
유다 예루살렘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자손, 즉 이스라엘의 후손들로 구성된 나라입니다
그런데 에스겔에게 주시는 묵시는 영아니올시다입니다
"네 근본과 난 땅은 가나안이요 네 아비는 아모리 사람이요 네 어미는 헷사람이라"
그래도 예루살렘의 자존심만큼은 살려주고 싶어서
네 근본은 아브라함이라, 이삭이라, 야곱이라,모리아산이라 말하고 싶은데
이참에 그 잘난 선택받은 자란 자존심을 팍 꺾어 놓겠다는 여호와의 단호하신 의지이십니다
내가 가장 역겨워하며 가증스러워하는 것이 있다면 개혁입니다
개혁 개혁이라는 살아있는 이름으로 말은 하나 막상 내게서
일말의 변화도 일어나지 않을 때 나는 실로 아무리 나일지라도 나를 토해내고 싶답니다
조국 교회는 지금 어떠할까요?
조국 교회의 근본과 난 땅을 일컬어 우린 진실로 한국 초기 믿음의 선진들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차라리 조국 교회의 아비는 박수 무당이요 어미는 만신이라 말함이 편할 것입니다
조국을 하나님의 긍휼의 옷자락으로 덮으신 결과 얻게 된
대형교회의 명성과 왕 같은 제사장 신분들과 온갖 다양한 헌금명목으로 거두어 들인 제물들을 가지고
사랑과 긍휼의 십자가를 실천하기 보담은 자아와 돈과 명예와 성공과 권력과 쾌락을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다 돌을 맞게 되는 사건들이 줄줄이 터져나오기 때문입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는 "가증한 일"은 "우상 숭배"입니다
에스겔 16장을 보면서 알게 된 것이 있다면 인간이 도무지 끝낼 수 없는
우상숭배를 여호와께서 친히 국문해주심으로 끝을 내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과연 우리 중 누구라서 여호와의 국문을 감당할까요?
예레미야와 에스겔을 비롯한 여러 선지자들과 사도들로 인해 닦아진 그리스도의 터는 감당할 것입니다
우상 숭배에 쩔고 쩔은 아모리 족속과 헷족속이 낳아 들에 버려진 고아!
그럼에도 살으라고 두 번씩이 명하시는 여호와!
고아가 아름답게 자라 결혼 적령기가 되자 당신의 옷자락으로 덮혀 왕후로 삼으시는 여호와!
만일 황후에게 아브라함처럼 여호와를 경외하는 근본이 있었다면
여호와께서는 예루살렘의 근본을 아모리족과 헷족속과 가나안으로 말씀하시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버지!
일본 식민지 피투성이임에도 피투성이라도 살으라하셔서 우린 살아 났습니다
다시 또 6.25 피투성이임에도 피투성이라도 살으라는 당신의 명이 있었길래 우린 다시 또 살아 났습니다
기이하게도 우린 간신히 연명하며 살게 된 정도가 아니라
세계 10대 강국이 될 정도로 살아나게 된 것을 볼 때 이에는 분명 여호와 하나님께서 당신의 옷자락으로
덮혀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내가 잘 믿어서 내가 기도 많이해서 내가 헌금을 많이 드려서 잘 된 것이라는
자기 의에 당착되여 자기를 사랑하는 자신을 하나님 자리에 두게 되였나이다
우리를 국문하여 주옵소서
친히 국문하여 주옵소서
그렇지 않으시거들랑 조국 교회에 회개의 영을 부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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