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 치료 위해 병원행…발열 증상 없어 검역 때도 통과
삼성서울병원, 중동 방문 알고 처음부터 음압격리실서 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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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격리병실이 통제되고 있다. 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쿠웨이트 여행을 다녀온 A씨(61)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아 서울대병원 국가지정격리병상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2018.9.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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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 = 쿠웨이트를 방문한 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61세 남성이 입국 후 서울삼성병원을 찾을 때까지 당국은 A의 메르스 감염을 의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메르스 확진자 A씨가 의료기관에서 격리되기 전 마스크 착용 등 메르스 전파를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을 의미한다. 택시를 타고 병원으로 간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항공기 탑승 후 격리 때까지 만난 접촉자들이 메르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 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업무차 쿠웨이트를 다녀온 후 8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A씨는 서울삼성병원을 내원할 때까지만 해도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없어 메르스 감염을 의심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메르스를 의심해서가 아니라 설사 등 심한 장 관련 증상 진료를 위해 삼성서울병원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8월16일부터 9월6일까지 쿠웨이트를 방문하는 동안 설사 증상이 있어서 8월28일에 현지에 있는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바 있다. 입국 당시 검역 단계에서도 A씨는 정상 체온이어서 메르스 의심 환자로 분류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발열, 호흡기증상 등이 있을 때 메르스 의심 환자로 분류한다. A씨는 입국 후 리무진형 개인택시을 타고 곧장 삼성서울병원에 내원했는데, 해당 택시 기사는 현재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격리된 상태다. 현재 밀접접촉자는 총 21명으로 집계됐다. 삼성서울병원은 A씨가 병원에 도착하기 전 유선 전화를 통해 중동방문력을 확인한 후 감염병 대응 절차를 밟은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서울병원은 A씨를 음압격리실에서 진료하고, 당시 의료진은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한 것으로 조사돼 원내 감염 가능성은 낮은 상태다. 현재 A씨는 국가지정격리병상인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번 메르스 확진은 2015년 5월 첫 환자 발생 이후 3년여만이다. 당시 첫 번째 메르스 환자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다녀오면서 감염돼 국내에 들어왔다. 이에 총 186명 환자가 발생했고 이중 지병이 있던 환자나 고령자 위주로 3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mjh@news1.kr [© 뉴스1코리아( 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르스 환자 3년만에 발생…밀접접촉 20명 격리조치(종합2보)
쿠웨이트 귀국 60대 남성 확진…"중증 상태 아니나 치료 끝날 때까지 주의"
입국 후 하루만에 확진…2015년 38명 사망·1만6천여명 격리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신재우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3년여 만에 국내에서 발생했다. 정부는 이 환자를 진료한 의료진 등 밀접접촉자 20명을 격리조치하는 등 방역체계를 강화했다.
환자는 귀국한 지 만 하루 만에 메르스 확진을 받았으며, 현재 위독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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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여만에 메르스 환자 발생에 정부 비상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3년여만에 발생한 8일 저녁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굳은 표정으로 감염자 상황 및 관련 대책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18.9.8 zjin@yna.co.kr (끝) |
질병관리본부는 8일 서울에 사는 A(61)씨가 이날 오후 4시께 서울대병원에서 메르스 환자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8월 16일부터 9월 6일까지 쿠웨이트에 업무로 출장을 갔다가 지난 7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거쳐 귀국했다.
A씨는 쿠웨이트에 있던 지난 8월 28일 설사 증상으로 현지 의료기관을 방문했고, 이후에도 설사 증상을 보여 공항에서 바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로 내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A씨는 귀국 시 공항 검역단계에서 체온이 36.3도였고, 호흡기 증상도 없어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A씨는 공항에서 리무진형 개인택시로 삼성서울병원으로 이동했으며, 병원은 A씨를 응급실 선별격리실로 격리해 진료하고 발열, 가래 및 폐렴 증상이 확인되자 보건당국에 의심환자로 신고했다.
이후 A씨는 국가지정격리병상이 있는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체를 검사한 결과 메르스 양성으로 확인했다.
환자가 귀국한 시점은 7일 오후 4시 50분께로 메르스 확진은 입국 후 만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환자를 진료 중인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A씨는 호흡곤란과 혈압저하 등의 증상이 없어 상태가 중하다고 판단되지 않지만, 수년 전 경험을 살펴보면 앞으로 1∼2주 사이에 중증으로 진행할 수 있어 치료가 끝날 때까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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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환자 상태 설명하는 진료담당 김남중 교수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3년여만에 발생한 8일 저녁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환자 A씨를 진료한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환자 상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8.9.8 zjin@yna.co.kr (끝) |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는 항공기, 방문 의료기관 등을 대상으로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현재까지 파악한 밀접접촉자는 검역관 1명, 출입국심사관 1명, 항공기 승무원 3명, 탑승객 10명, 삼성서울병원 등 의료진 4명, 가족 1명 등 총 20명이다. 추가 조사가 진행되면 접촉자 숫자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들 접촉자에게는 보건소 등을 통해 밀접접촉자임이 통보됐고, 자택 격리 등 필요한 조치가 진행 중이다.
A씨가 경유한 삼성서울병원은 개인보호구 등을 착용하고 A씨를 진료했다고 밝혔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의료진 외에 방사선사와 간호사 등도 업무에서 배제한 상태다.
보건당국은 A씨가 두바이에서는 환승을 위해 짧은 시간 머물렀기 때문에 잠복기 등을 고려하면 쿠웨이트에서 메르스에 걸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와 외교부는 A씨를 통해 쿠웨이트 현지에서 접촉한 한국인의 감염 여부에 대해서도 파악할 예정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환자는 공항에서 삼성서울병원을 거쳐 격리돼, 지역사회에 노출은 많이 안 됐다고 본다"며 "지역사회에서 2차 감염이 생기지 않도록 접촉자 조사와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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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3년만에 발생한 '메르스' 환자 주요 동선 (서울=연합뉴스) 반종빈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3년여 만에 국내에서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서울에 사는 A(61)씨가 8일 오후 4시께 메르스 환자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bjbin@yna.co.kr (끝) |
메르스는 치사율이 20∼46%에 달하는 호흡기 질환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가 감염원이며, 중동지역에서 낙타접촉 등에 의해 산발적으로 발생하거나 의료기관 내 밀접접촉으로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주 증상은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이며, 그 외 두통, 오한, 인후통 등, 잠복기는 2∼14일이다.
국내에서 메르스 환자가 다시 발생한 것은 지난 2015년 5월 20일 메르스 환자가 처음 생겨 전국을 강타한 이후 3년여만이다.
2015년 첫 환자가 나오고 같은 해 12월 23일 '상황 종료'가 선언될 때까지 186명이 감염되고 그 중 38명이 사망했다. 격리 해제자는 1만6천752명에 달했다.
당시 메르스의 공포는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 하고 인구이동을 급격히 위축시켜 우리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줬다. 사람들이 북적거리던 번화가는 한산해졌고 한국을 찾던 관광객들은 발길을 끊었다.
정부는 당시 메르스 사태의 후속조치로 감염병 관리의 최전선에 있는 질병관리본부를 차관급 조직으로 격상하는 등 방역체제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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