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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폭우에 속수무책' 광주 백운광장·주월동 침수는 인재(人災)

샤론의 수선화 2018. 9. 2. 23:34





'기습폭우에 속수무책' 광주 백운광장·주월동 침수는 인재(人災)

    

시간당 50㎜ 비 처리 하수관, 70㎜ 확장공사 2년째 중단

주민들 "비소식에 밤잠 설칠 정도로 정신적 피해" 호소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광주에 나흘간격으로 내린 기습폭우에 남구 백운광장과 주월동 일부 지역의 속수무책 침수 피해는 하수관 확장 공사를 제 때 하지 않아서 발생한 '인재(人災)'라는 지적이다.

2일 광주 남구에 따르면 지난달 27일과 31일 백운광장과 주월동 일부지역이 시간당 60㎜ 이상의 폭우에 연속 침수돼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백운광장은 차량 통행이 제한됐으며 일부 상가가 침수됐다.

백운광장에서 1㎞정도 떨어진 주월동은 피해가 컸다. 주택과 상가 70여채, 차량 50여대, 아파트 지하시설 침수 등 수십억원에 이르는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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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지난 27일과 31일 내린 시간당 60㎜ 이상의 폭우에 광주 남구 주월동(사진 위)과 백운광장이 연속 침수 피해를 입었다. 2018.09.02.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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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 직후 곧바로 복구작업이 진행됐지만 나흘만인 31일에도 똑같은 피해를 당해 재산피해는 커졌다.

남구는 정확한 피해규모를 파악하는 동시에 복구에 나서고 있지만 연속 물난리를 겪은 주민들은 '비 소식'만 들어도 밤잠을 설칠 정도로 정신적인 피해까지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면서 하수관 확장 공사를 미룬 관계당국을 비난하며 조속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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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호우특보가 내려진 31일 오전 광주 남구 주월동 주택가 골목길이 폭우에 침수되고 있다. 이 지역은 지난 27일에도 폭우에 침수돼 많은 피해를 입었다. 2018.08.31. hgryu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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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 지역 하수관의 빗물 처리 용량은 시간당 50㎜이다. 처리 용량을 70㎜로 확장하는 공사를 지난 2012년부터 시작해 2017년 마무리 할 예정이었지만 도시철도 2호선 예정구간과 500m가 겹치면서 2016년 12월 중단됐다.

또 도시철도 2호선 건설 공론화 논란까지 더해져 공사착공이 2년째 지연되고 있다.

여기에 백운광장 개발과 남구청사 입주 상가들이 늘면서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지난 달 27일 내린 시간당 65㎜와 31일 61㎜는 하수관 처리 용량을 초과했다.

곳곳에서 빗물 역류현상이 발생했으며 물은 저지대인 이 지역으로 흘러 한 때 성인 허리까지 빗물이 차기도 했다.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자 빗물은 곧바로 빠졌지만 이미 주택과 차량, 상가 등은 피해를 입은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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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28일 오전 광주 남구 주월동 한 아파트에서 주민들이 폭우 침수피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이 지역은 전날 오전 한 때 시간당 60㎜이상의 비가 내려 주택과 상가 63가구, 차량 20여대가 물에 잠겼다. 2018.08.28. hgryu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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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국지성 호우는 기상청도 예측을 하지 못하고 있어 침수현상은 반복될 것이다는 의견이다.

남구는 이에 따라 도시철도 2호선 공사와 관계없이 하수관 확장 공사를 추진 해 줄 것을 광주시에 건의했다.

주월동 한 주민은 "지난해 하수관 확장 공사만 끝냈더라도 침수피해는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며 "비 내린다는 소식만 들리면 심장 뛰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무섭고 밤 잠을 설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복구할 틈도 없이 똑같은 피해를 두번 당하니까 '비'에 대한 공포증이 생겼다"며 "이번 물난리는 분명한 인재인 만큼 관계기관이 나서 조속히 대책을 마련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집단행동이라도 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남구 관계자는 "하수관 확장 공사를 먼저 할 수 있도록 광주시에 건의했고 시도 우선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같은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hgryu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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