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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필리핀 안티폴로 감옥에서 온 백영모 선교사님의 편지

샤론의 수선화 2018. 8. 20. 12:53

한몸 가족 여러분!

필리핀 안티폴로 감옥에서 75일째 수감 중인 백영모 선교사님이 감사의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샬롬!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선하시고 좋으신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저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에서 필리핀으로 파송 받아 18년째 사역하고 있는 백영모 선교사입니다.

지난 5월 30일 '불법무기 및 폭발물 소지 혐의'라는 말도 되지 않는 셋업범죄의 희생양으로 체포가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정말이지 억울하기 그지없는 현실입니다. 지난 18년간 저의 손에 들려졌던 유일한 무기는 하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그런 제가, 목사인 저에게 '불법무기 및 폭발물 소지 혐의'라는 죄명이 붙었는데 달리 하소연할 방법이 없어서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을 뿐입니다. 

현재 저는 안티폴로시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습니다. 오늘로 75일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온몸을 돌아가면서 올라오는 가려움증으로 그리고 채 15평이 되지 않는 협소한 공간에서 150여 명이 생활하면서 겪게 된 더위와 비위생적인 환경으로 인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최근에는 '결핵' 판정과 함께 투약을 실시한 지 일주일을 지나고 있습니다. 조만간 병원으로 후송조치 될 수 있다는데 가슴 X-Ray 사진만으로 판정한 것이어서 더욱 속상한 상황입니다. 밖에서는 건강했었으나 교도소 안에 있으면서 다양한 질병에 노출되어 있는 저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제가 이해할 수 없는 죄명으로 체포된 이후 아내인 배순영 선교사를 통하여 미션펀드에서 관심을 갖고 기도해 주실 뿐만 아니라 모금활동을 통하여 저의 사건 변호를 위한 변호사를 선임하는 데 큰 힘이 되어 주셨다는 얘기를 전해듣고, 미션펀드에 대한 고마움을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으로 대신하였습니다. 그리고 전 세계에서 많은 분들이 모금운동에 동참하셨을 것이기에 고마움을 전하고자 편지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혼자서 모든 것을 결정해야 했던 아내에게 큰 힘과 격려가 되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또한 깊은 절망에 빠질 뻔했던 저에게도 든든한 기도의 동역자요 물질의 후원자가 되어주셨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이곳 교도소에서 기회가 되는대로 말씀을 나누면서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하고자 애쓰고 있습니다. 저와 함께 지내는 150여 명의 지체들은 아침마다 '좋으신 하나님' 찬양을 통해 하나님의 이름을 높여드리고 있습니다. 이 찬양을 가르친 것은 제가 교도소에 있으면서 한 일 중 제일 잘한 일인 것 같습니다.

속한 시일 내에 석방되어 자유롭게 복음을 전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허락되는 그 날까지 기도할 때마다 중보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도 석방되는 그 날까지 이곳 안에서 한 번이라도 더 복음을 전하고 생명 구원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미션펀드와 후원자되신 모두에게 하나님이 베푸시는 은혜와 평강이 넘치시기를 기도하면서 줄입니다.

2018년 8월 10일
백영모 선교사 배상

미션펀드 응급지원팀은 앞으로도 국내외 선교사님의 Emergency 상황 발생 시 선교단체와 공조하여 한몸 가족 여러분들께 도울 수 있도록 즉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출처 : 주님을 기다리는 신부들
글쓴이 : 오벳에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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