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 리의 필리핀 통신] 인어공주 보러 가요!
2018.06.18 20:43 입력
[위드인뉴스 그레이스 리]
인어공주를 보러 아쿠아리움을 찾았다. 아이들의 동심의 세계는 어디까지인지...... 예쁜 빛깔의 물고기나 흔히 볼 수 없는 상어, 혹은 바다 생물들을 제치고 인어공주가 아쿠아리움을 찾는 궁극의 목표가 되었다.
마닐라에도 큰 규모의 수족관이 있다. 2008년에 개장된 마닐라 오션파크(Manila Ocean Park)는 마닐라호텔과 하버뷰 근처, 관광지로 유명한 리잘파크 맞은편에 위치해 있어서 찾기도 쉬웠다. 이곳은 H2O호텔과 쇼핑센터가 함께 구성되어 있어, 마닐라 관광의 요충지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 중앙 홀에서 왼쪽 입구는 호텔로 통하고 오른쪽 입구에는 오셔나리움(Oceanarium)이라는 간판과 함께 대형수족관으로 통하는 입구가 있었다.
매표소에는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현장매표를 위한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있었고, 필리핀 특유의 여유로움 때문인지, 후덥지근한 무더위 때문인지 줄은 좀처럼 앞으로 진행을 안 하는 듯 보였다. 표는 여러 가지 옵션포함 여부에 따라 가격이 달랐고 옵션내용은 오션파크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편이었다.
옵션 내용은 해저수족관 관람, 물개쇼, 새 모이주기 체험, 펭귄 톡쇼, 작은 동물원, 새 공연, 상어와 가오리 만지기 체험, 닥터 피쉬, 3D 라이드, 분수쇼 등 이색적인 프로그램이 알차게 짜여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체험활동 옵션은 기대한 것 보다는 대단한 것이 아니어서 조금 실망스러웠지만 물개쇼나 해저수족관, 그리고 갖가지 다양한 바다생물들의 모습은 꽤 흥미로웠다.
우리가 기대한대로 해저수족관에는 인어공주가 있었다. 다리에 인어꼬리옷을 입고 헤엄을 치면서 관람하는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하지만 두 다리를 옷 속에 가둔 채로 잠깐이지만 힘껏 헤엄을 치고 잠수를 하던 인어공주는 힘이 빠지는지 해저수족관의 천정부분을 꼬리옷을 입은 발로 밟고 서서 물 밖으로 얼굴을 내밀고는 숨을 쉬는 모습이 보였다. 사람들에게 재미를 선사하는 그분들의 모습에 한바탕 웃음꽃을 피웠지만, 한편으로는 안쓰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마닐라 오션파크에서는 무엇보다 다양한 물고기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상어를 비롯하여 작고 귀여운 니모와 다채롭고 다양한 색상의 이색 물고기들과 열대어, 해마, 불가사리, 그리고 어린 아이의 키만큼 큰 물고기와 하늘을 나는 것같이 펄럭이며 헤엄치던 커다란 양탄자같은 가오리들도 이색적이었다.
아이들은 작은 동물원을 좋아했다. 쥐와 토끼 중간쯤 되는 이름 모를 동물과 햄스터, 토끼 등의 작은 동물들이 먹이를 먹고 쳇바퀴를 도는 모습에 아이들을 열광했다. 하지만 어른들은 물개들이 약 20분가량의 긴 시간동안 사람의 말을 알아 듣기라도 하듯, 박수를 치고 지시에 따라 움직이며 엉덩이춤을 추는 것을 보며 열광했다.
아이들은 해저수족관에서 본 인어공주와 갖가지 희한한 바다생물들을 보고 또 가오리를 만져보는 체험 속에 마닐라오션파크에 대해 만족했다. 나는 우리 아이들과 함께여서 즐거웠던 여행이었다.
마닐라에 이런 오션파크가 있고 한쪽 벽면이 수족관으로 되어 있어서 숙소 내에서도 진귀하고 예쁜 물고기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된 호텔이 있어서 마닐라에서 가족과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http://withinnews.co.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147&item=&no=15598
그레이스 리 with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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