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4일(오늘)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두 번째 정상회담…‘어떤 논의 펼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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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갖는다.
4일 청와대는 오늘 문재인 대통령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취임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국방·방위산업을 중심으로 양국 협력 방안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이는 지난 2016년 6월 취임 이후 첫 방한으로, 이번 회담에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업무협약 서명식과 공동언론발표, 공식만찬, 비즈니스 업무 미팅 등을 소화하고 5일 출국할 예정이다.
뉴시스
문 대통령 초청으로 이뤄지게 된 한·필리핀 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첫 정상회담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과 두테르테 대통령은 다양한 분야에서의 실질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이 회담은 우리 정부가 아세안 교류를 4대국 수준으로 격상하려는 ‘신(新)남방정책’을 강화하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추진하는 필리핀 내 인프라 확충과 군(軍) 현대화 사업에 우리 측이 지속 기여할 수 있도록 필리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은 지난 2013년부터 군사력 현대화 3단계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로부터 FA-50, 호위함 등을 도입하는 등 방산협력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울러 문 대통령은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필리핀의 지지를 당부할 것으로도 보인다.
특히 한국전쟁 참전국인 필리핀은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일관되게 지지해오고 있다.
문대통령, 오늘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종합)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4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한다.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 문 대통령이 아세안+3 정상회의 및 EAS(동아시아정상회의)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했을 때에 이어 2번째이며, 문 대통령 취임 후 아세안 국가 정상이 한국에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정상은 이날 소규모 정상회담과 확대정상회담을 차례로 연다.
소규모 정상회담에는 문 대통령과 청와대 국가안보실 1·2차장, 외교부 장관, 주필리핀 대사 등이 참석하고, 필리핀 측에서는 두테르테 대통령과 외교부 장관, 재무부 장관, 국방부 장관 등이 참석한다.
이어 진행되는 확대정상회담에는 우리 측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국토교통부 장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추가로 참석하고, 필리핀 측에서도 공공도로사업부 장관, 노동고용부 장관, 국가경제개발청 장관 등이 배석할 예정이다.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당부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두 정상은 양국 간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고, 교역·투자, 인프라, 국방·방산, 농업, 개발협력, 문화·인적교류 등에서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정상회담 뒤에는 교통, 경제통상, 재생에너지, 과학기술 등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방안을 담은 양해각서(MOU) 서명식이 개최될 예정이다.
이어 우리 측 39명과 필리핀 측 30명이 참석하는 공식 만찬 행사도 열린다. 가수 산다라박의 사회로 한-필리핀 재즈앙상블 공연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방한(영종도=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왼쪽 두번째)이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오른쪽은 전제국 방위사업청장. 2018.6.3
오늘 한-필리핀 정상회담…두테르테의 예사롭지 않은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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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오늘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합니다.
방산 분야를 포함한 양국 간의 실질접 협력 방안이 논의될 예정인 가운데, 두테르테 대통령의 독특한 이력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 한-필리핀 정상회담을 위해 입국한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가죽 재킷을 입고 등장한 모습은 이력만큼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취임 직후 마약과의 전쟁, 부패 관료 처단 등으로 철권통치, 때론 독재자로 인식됐습니다.
▶ 인터뷰 : 두테르테 / 필리핀 대통령 (2016년 취임 후)
- "히틀러는 유대인 300만 명을 학살했습니다. 필리핀에는 마약 중독자가 300만 명이 있습니다. 이들을 제거하면 저는 기쁠 것입니다"
지난해에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미치광이"로 비난했다가 최근 남북 정상회담 이후에는 "시대의 인물"이라며 입장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독특한 이력만큼 오늘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어떤 논의를 할지도 관심입니다.
특히, 두테르테 대통령을 방위사업청장이 직접 영접하면서 방산분야의 실질적 협력이 논의될 전망입니다.
또한, 아세안 국가로서는 문 대통령 취임 후 첫 방한으로 청와대는 "신남방 정책 추진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미북 정상회담이 확정된 만큼 문 대통령이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도 당부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