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way to heaven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살아서 나를 믿는자는 영원히죽지아니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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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향기

[스크랩] 네가 서원한 것을 갚아라.

샤론의 수선화 2012. 6. 2. 15:15


탈무드에 나오는 얘기입니다. 어느 날, 한 처녀가 산책을 하다가 연못에 빠졌습니다. 때마침 그곳을 지나가던 한 청년이 그 처녀를 구해주었습니다. 처녀는 청년을 생명의 은인으로 여겼고, 청년은 처녀의 미모에 반해 둘은 사랑에 빠져 결혼을 맹세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청년은 갑작스레 먼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청년은 반드시 돌아올 테니까 자기를 기다려 달라고 말했습니다. 처녀는 그 약속을 믿었지만 그래도 그들의 약혼을 증명한 증인을 세우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주위에 사람이 없었고 마침 족제비 한 마리가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보고 처녀는 방금 지나간 족제비와 자신이 빠졌던 연못을 증인으로 하자고 굳게 언약하고 헤어졌습니다. 그 후 몇 년이 지났습니다. 처녀는 끝까지 청년을 기다렸지만 청년은 다른 지방에서 다른 여자와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청년의 아이가 풀밭에서 놀고 있는데 어디선가 족제비가 나타나 아이의 목을 물어 죽였습니다. 그 아픔을 극복하고 얼마 후 다시 둘째 아이를 낳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둘째 아이가 한 살쯤 되던 때 아장 아장 풀밭에서 걷다가 연못가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연못에 자기 얼굴이 비치는 것이 신기해 자꾸만 들여다보다가 그만 연못에 빠져 죽고 말았습니다.

그 일을 당하고 청년의 마음속에 무언가 스쳐 지나가는 것이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수 년 전에 사랑했던 처녀와 맺은 언약이었습니다. 그때 그는 언약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잠언 20장 25절 말씀에 서원하고 난 후에 그 생각이 달라지면 그것이 덫이 된다.라고 말씀했습니다. 사람을 가지고 약속하지도 말고 물건을 가지고도 약속 하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돈 가지고 약속하지 말아야합니다. 돈 약속을 하고서 지키지 않으면 치사한 사람이 되고 도둑이 되고 사기꾼이 됩니다. 약속은 지키기를 전제한 언약입니다.

영국의 종교개혁가 존 녹스는 “하나님과의 약속을 다 이행할 때 까지 잠시도 쉬지 말라. 하나님도 쉬지 않고 우리를 돌보신다.”라고 말했습니다. 약속한 순간부터 하나님은 하나님대로 약속을 이행하시는데, 우리가 하나님과의 약속을 저버리면 하나님의 돌보심의 열매를 맛볼 수 없습니다.

영국의 존 웨슬리는 “서원을 갚는 것은 내 삶의 최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 그러면 우리가 하나님의 최우선순위가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과의 최우선순위로 약속을 지키면 하나님도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최우선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첫째로 하면 하나님도 우리를 첫째로 하시지만, 우리가 하나님을 마지막으로 두면 하나님도 우리를 마지막으로 두시는 것입니다.

어려움이 닥칠 때, 정말 하나님이 도와주시지 않으면 어찌할 수 없다는 그 절박함이 있을 때 서원을 하게 됩니다. 그때는 이 기도만 응답되면 무엇이든지 다 하나님께 드릴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그런데 인간의 마음은 이기적입니다. 실제로 응답을 받으면, 하나님께 서원한 것을 후회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약속한 것을 뒤로 미룹니다. 그리고는 서서히 기억에서 지워버립니다.

“하나님, 내가 지금 이것이 필요한데, 만약 그게 응답만 된다면 내가 하나님께 이것을 해드리겠습니다”라고 하는 식의 기도는 마치 하나님을 거래의 대상으로 여기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결단코 우리의 거래의 대상이 될 수 없는 분이십니다.

서원은 자기가 소유한 것 중에 어떤 것을 구별하여 하나님께 드리겠다는 약속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과 그런 언약관계입니다. 우리가 그 언약을 잊고 세상을 바라볼수록 고통은 심해질 것입니다. 반대로 힘들어도 언약을 지키고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잃지 않을 때 성경은 인내하는 자가 약속을 받는다고 말합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의 뜻을 행한 후에 약속을 받기 위해서는 인내가 필요합니다.<히브리서 10장 36절>

사람하고 약속하고 안 지키면 피해를 받습니다. 하나님하고 한 약속을 안 지키면 엄청난 피해가 올 것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나님과의 서원한 것을 지켜야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책임지지 못할 말이나 경솔하게 함부로 깊이 생각하지 않은 말을 해서는 안 됩니다. 행동만큼 중요한 것이 말입니다. 말은 한번 뱉어내면 다시 돌이킬 수 없습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너무 부족한 나 자신도 언젠가는 하나님 보시기에 흡족한 나 자신이 될 것이라는 비전을 가져야 합니다. 그 비전을 보시고 하나님은 정말 우리 자신을 하나님의 흡족한 도구로 만들어 가실 것입니다. 절대 지금의 모습에 실망하지 마십시오.

솔로몬 왕이 약속하면서 기도하는 서원기도에 대해 교훈하는 말씀입니다. 네가 하나님께 서원한 것이 있으면 그것을 지키는 데 미적거리지 마라. 그분은 어리석은 사람을 기뻐하지 않으신다. 네가 서원한 것을 갚아라. 서원을 하고 지키지 않느니 차라리 서원하지 않는 것이 낫다.<전도서 5장 4~5절>

♬ 달고 오묘한 그 말씀 ♬



출처 : 주님을 기다리는 신부들
글쓴이 : 주만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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