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란?
공황이란 극심한 불안 발작 상태로 다음 증상들이 있습니다. 공황 발작 시 호흡이 점점 가빠지면서, 숨이 잘 쉬어지지 않고 그러다 숨이 멎을 것 같이 느껴집니다. 숨을 쉬려고 해도 공기가 잘 들어오는 것 같지 않아서 더욱 숨을 빨리 몰아쉬게 됩니다. 그럴 때 손발이 저리고 식은땀을 흘리거나, 온몸이 떨리는 증상이 있기도 합니다. 어지러워서 곧 쓰러질 것 같고, 정신도 집중이 잘 되지 않고 머리 속이 안개가 낀 것 같습니다. 심장도 빨리 뛰어 심장소리가 귀에 들리고, 심장이 터질 것 같습니다. 심장이 곧 멈출 것 같이 느껴집니다. 또는 곧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미치지 않을까 걱정을 합니다. 이런 환자들은 처음 공황발작을 경험하게 되면, 심장병이 아닐까 걱정을 하고 응급실을 방문하거나 내과를 찾습니다. 일생 중 공황발작을 경험할 수 있는 확률은 약 3~5.6%입니다. 여자가 남자보다 2~3배 많고, 보통 20대에서 첫 증상이 나타납니다.
• 원인은 무엇인가요?
체질적으로 자율신경계가 예민한 사람들이 어떤 순간에 교감신경계가 흥분되어 공황발작이 생기게 됩니다. 그러나 공황 장애가 유전병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자율신경계가 예민해지는 것은 만성적인 스트레스를 받아서도 생길 수 있습니다.
• 진단을 위해 필요한 검사는 어떤 것이 있나요?
신체적 조건 때문에 공황발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공황발작을 유발시키는 신체적 조건이 있는지를 배제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심전도검사(일반 심전도와 필요하면 홀터 검사)와 가슴 엑스선 촬영, 갑상선 기능 검사 등이 필요합니다. 그 밖에 우울증이나 다른 정신과적 장애가 있는지 심리검사를 통해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 약물 치료
항우울제는 지속적이고 예방적인 효과가 있으며, 습관성이 없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진정제는 바로 불안을 경감시켜주는 효과가 있지만 습관성이 있으므로 정신과 전문의의 관리하에 약물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 인지-행동 요법
공황발작을 한번 경험한 사람들은 다시 그런 고통스러운 공황발작을 경험할까 항상 불안해합니다. 그래서 위험하지 않은 상황도 자꾸 피하게 되고 나중에는 두려워하는 상황이 확대되고 두려움은 더욱 커지게 됩니다. 이런 잘못된 생각과 행동을 치료자와 같이 알아내고 교정하는 치료가 인지-행동 요법입니다.
긴장을 이완시키는 긴장이완법이나 호흡법, 최면요법이 포함됩니다. 치료는 약 12주 동안 진행되며 초기에는 약물치료와 병용하다가 점차 약물을 줄여나갑니다. 인지-행동 치료는 약물치료 후 유지치료로 유용합니다. 초기에 약물 치료와 병용하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
누구나 공황장애는 생길 수 있으며, 정신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공황발작이 오는 것은 아닙니다.
공황장애는 치료가 잘 되는 병입니다. 그러나 그냥 방치해두면 일상 생활에 많은 지장을 줍니다. 공황발작이 두려워 오랫동안 외출을 못하고 직장을 그만 두는 결과가 생기기도 합니다. 또한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우울증, 알코올 남용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빨리 치료하여 합병증을 막는 것이 좋습니다. 공황발작이 있는 환자분들은 커피, 술, 담배 등이 공황발작을 유발시킬 수 있으므로 삼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수면습관이 바뀌어도 공황발작이 오므로 규칙적인 생활을 하십시오.
약물치료를 시작하여 충분 기간 약을 써보지도 않고 너무 일찍 약을 중단하여 재발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신과 의사의 지시에 따라 충분 기간 약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치료는 병원 안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닙니다. 주어진 과제를 열심히 하시고, 배운 것을 실생활에서 활용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