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로스(δουλος) : 종
‘에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은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었으니’(롬1:1)
‘종’으로 번역된 헬라어 단어 ‘둘로스’ (δουλος)는 자발적으로 혹은 본의 아니게 그러므로 복종과 보조의 한정된 의미에서의 ‘종, 노예, 수행원’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둘로스’ (δουλος)와 비슷한 의미로 쓰여진 몇가지 헬라어 단어들이 있다.
1) ‘디아코노스’(διάκονος) : 명령을 수행하는 사람이나 수행원의 의미로써 ‘하인’( 요2:5,9)
2) ‘오이케테스’(οἰκέτης) : 집안에 함께 거하는 종의 의미로써 ‘종, 하인’ (눅16:13)
3) ‘파이스’(παίς) : 시중드는 사람 또는 왕의 시종의 의미로써 ‘종’ (마12:18)
4) ‘휘페레테스’(ὑπηρέτης) : 와의 수행원이나 병사의 의미로써 ‘종’ (눅1:2)
5) ‘쉰둘로스’(σύνδουλος) : 같은 주인을 섬기는 자의 의미로써 ‘동료 종, 동역자’ (골1:7)
6) ‘둘레이아’(δουλεία) : 종살이, 속박, 노예상태의 의미로써 ‘종,노예’ (롬8;15)
일반적인 의미에서 ‘종’은 어느 정도의 자치권과 개인적인 권리를 내포하고 있는 고용된 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면, ‘둘로스’(δουλος)로 쓰이는 ‘종’은 어떤 자유나 자치권이나 권리도 없는 소유된 자로 진정한 노예를 의미한다.
그래서 바울이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종’ (δουλος)이라고 표현할 때는 ‘나의 소유권자는 전적으로 그리스도이시다, 나는 무조건적으로 그리스도께 복종한다, 오직 그리스도만을 의지하고 헌신하다’라는 의미를 포함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좀더 구체적인 의미를 알기 위해서 둘로스(δουλος)라는 단어가 어디에서 유래되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둘로스’(δουλος)는 ‘끈을 묶다, 채우다, 동이다, 매듭하다, 책임과 의무를 지우다’라는 의미를 가진 ‘데오’(δέω)에서 유래되었다. 마치 배 밑에서 배에 묶여 노를 젓는 노예를 연상하게 된다. 사실 그 당시 가장 낮은 신분으로서 배에 묶여 노를 젓는 노예를 ‘둘로스’(δουλος)라고 불렀다.
노를 젓는 종으로서 ‘둘로스’(δουλος)는 한마디로 ‘나는 없습니다, 나는 존재도 아닙니다, 내가 바로 그 배 입니다’라는 의미이다. 배가 파선할 때 같이 파선하는 이미 배가 되어버린 존재라는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리스도의 종(δουλος)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고 그리스도와 함께 사는 그래서 그리스도가 된 자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종’(δουλος)이 된 성도는 바울이 그랬던 것처럼 오늘도 하나님의 복음인 말씀의 섬김을 받으며 하나님의 복음인 그 말씀을 흘려주는 삶을 사는 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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