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으로 장식된 진화론의 진실
1859년 영국에서
발간된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은 초판 1,250부가 발매 당일에 매진될 정도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렇지만 다윈이
진화론을 주장한 최초의 주창자는 아닙니다. 그런 생각은 그보다 반세기 전 프랑스 식물학자 장바티스트 라마르크가 이미 선을 보였고, 다윈의 조부인
에라스무스 다윈 역시 진화의 가능성을 제시한 바가 있습니다.
어쨌든 후일 이 한 권의 책이 세상을 흔들고 역사를 바꿀 정도로 큰 충격이 될지는 아마 다윈 자신도
미처 잘 몰랐을 것입니다. '종의 기원'은 마르크스의 '자본론'이나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과 함께 인류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책들 중의
하나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또한 그 영향력이 지금까지도 결코 쇠하지 않고 오히려 과학은 물론이고 철학, 종교, 경제, 정치 등 다른 영역으로
더욱 확대되고 있습니다.
오늘날 '현대주의'라고 정의할 수 있는
무신론 사상을 획기적으로 확산시킨 주역도 다윈의 진화론입니다. 그리고 그런 영향으로 인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부정하며 교회를 떠났습니다.
또한 진화론이 19세기 산업 혁명과 프랑스 혁명의 여파로 나타났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종교적이거나 정치적인 모든 억압에 대항하여 인간의 자유와
권리를 찾자는 당시 시대적 불길에 기름을 듬뿍 부어 준 것이 바로 이 진화론이기 때문입니다.
널리 잘 알려진 대로 단백질로부터 미생물이 나오고, 미생물로부터 하등 동물이, 그리고 하등 동물이
고등 동물을 거쳐 인간이 되었다는 것이 진화론의 요점입니다. 그래서 인간과 침팬지가 공동 조상에서 갈라져 나왔다는 주장입니다. 아울러 이런
과정을 '용불용설'과 '적자생존'을 도입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사용하지 않는 기관은 퇴화하고, 환경에 잘 적응한 생물만 살아남아 발전한다는
이론입니다.
화석이
보여 주는 증거
우선 많은 현대 진화론자들을 가장 당혹하게 하는 불편한 진실 하나부터 먼저 언급하고자 합니다.
바로 '화석의 불연속성'입니다. 흔히 '진화의 연결 고리'라고도 하는 연속적인 화석들을 지구상 어디에서도 발견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조사한 화석들 속에서는, 지금까지 현존하는 생물들의 80% 정도가 발견된다고 합니다. 나머지는 멸종된 생물들의 화석입니다.
그런데 쥐가 진화하여 박쥐가 되었다고 가정한다면, 쥐에서 박쥐로 진화하는 중간 단계의 화석들이 수없이 많이 발견되어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못합니다. 이는 비단 쥐와 박쥐뿐만이 아닙니다. 모든 동물들 사이의 진화 연결 고리가 전무한 것입니다.
이런 답답한 상황이 되니,
근자에는 과거의 주장을 일부 수정하여 생물의 진화가 점진적으로 일어나지 않고 급진적으로 일어난다고 하는 소위 '단속 평형설'이 진화론자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진화가 단속적으로 휴면 상태에 들어갔다가, 어느 순간에 갑자기 다른 종으로 변화한다는 것이 그 이론의 요지입니다.
하지만 이 역시 설득력이 크게 부족합니다. 예를 들어, 코가 길고 귀가 큰 코끼리는 어떤 동물이 갑자기 돌변하여 진화한 것일까요.
우리는 자연계에서 그와 유사한 동물을 짐작조차 할 수가 없습니다. 뒷발이 길고 배에 특이한 주머니를 갖고 있는 캥거루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일반적으로 생명체가 변한다는 것은 세포 내에서 생물의 '유전 정보'를 보관하는 물질인 DNA가 달라졌다는 뜻입니다. 그러한 변화는
생명체에 도움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하여튼 이 DNA가 달라진 후에, 시간이 지나면서 그 개체들이 안정화되면 우리는
이것을 바로 '돌연변이'라고 합니다.
마치 다양한 형태의 개들이 존재하는 것처럼, 같은 종 사이의 변이인 '소진화'가 이에
해당합니다. 반면에 대진화는 전혀 다른 종과 종 사이의 변이입니다. 진화론을 반대하는 학자들도 이 소진화는 인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돌연변이는 단순히 기존 DNA 정보의 복제, 생략, 변화 등의 변질이지, 새로운 DNA 정보의 출현이 아닙니다.
따라서 돌연변이로
새로운 기관이나 유전자가 생겨나고, 그런 기관으로 '새로운 종'이 발생하는 것은 시초부터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므로 단속 평형설 역시
돌연변이의 능력을 과대평가한 가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직 생명에서
생명으로
현재까지 깨어지지 않은 생물학의 불변 법칙은 '생명에서 생명으로'입니다. 즉 무생물에서 생명이 나올 수가
없다는 법칙입니다. 생명체에서 발견되는 고도로 복잡한 화학 물질들의 조합들이 무생물에는 없습니다. 그런데 진화론자들은 아미노산을 결합하여
단백질을 합성하고, 다시 이 단백질에서 생명체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이는 희망일 뿐이고 실제로 그러한 시도는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DNA를 해독하는 단백질은 그 자체가 DNA에 의해 암호화되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단백질은
이 DNA가 해독되지 않는다면 그 스스로 먼저 존재할 수 없습니다. 반면에 DNA 또한 세포 내 단백질들에 의해 생성되고 유지되기 때문에
독립적으로 존속할 수 없습니다. 즉 이것은 마치 닭과 달걀 같은 다람쥐 쳇바퀴 돌리기 논리가 됩니다.
그리고 이들 DNA는 생명체
내에서만 복제가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생명체가 존재하기도 전에 먼저 DNA가 존재하여, 생명체를 만든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이 문제는 단지 우연과 확률만을 무한정 높인다고 해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따라서 단순히 아미노산만을 가지고 무슨
난리를 쳐도 절대로 생명체가 나오지 못합니다. 생명의 벽과 비밀이 여기에 숨겨져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현재까지 과학자들은 아주 작고 상대적으로
단순한 구조인 미생물조차도 결코 만들지 못하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초기 생명체는 단순히 아미노산의 집합체 정도가 되어서는
곤란합니다. 이것은 처음부터 완전한 '번식 능력'을 가지고 생겨나야만 합니다. 그냥 자기 한 세대만 살고 가 버린 생명체는 결국 진화를 할 수
없는 생물이고 그런 생물은 고려의 대상이 되지 못합니다.
그래서 초기 생명체는 첫 세대부터 정상적인 번식 기능과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야만 합니다. 그렇지 못하다면 돌연변이나 적자생존이 시작조차 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제대로 본격적인 진화 연습을 시도도 해 보기
전에 어찌 이런 고도로 정밀한 기관을 갖출 수 있겠습니까. 진화론이 결코 넘을 수 없는 또 다른 장벽이 여기에도 있습니다.
현재 진화
중인 생물이 없다
그런데 앞서 언급한 중간 연결
고리 화석보다 더욱 결정적인 문제는 '연결 고리 생물'입니다. 어류에서 양서류가 진화하였다면, 지금도 어류에서 다리가 생기는 진화가 계속
진행되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유전학적 현상은 일회성이 아니고 돌연변이이므로, 현재도 계속 발생하여야 마땅합니다.
그 경우 이런 변화는 현존하는 생물체 내의 게놈(유전체)에서도
발견될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 게놈에서 대진화는 전혀 일어나지 않고 있으며, 자연계에서 중간 고리 생물도 새로 출현하지 않고 있습니다. 즉
오늘날 진화는 '정지 상태'이며, 결코 진행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런 사실 역시 다윈 진화론의 또 다른 딜레마가 되고 있습니다.
뿐만이 아니라, 그동안 지구상에서 확인된 모든 화석 층에서는
진화론의 주장과는 달리, 거의 대부분의 종들이 모두 동시에 출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진화론자들은 아마 캄브리아기 밑 어딘가에 진화를 증명하는
다른 지층이 숨겨져 있을 것이라고 주장을 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해묵은 가설도 이제는 더 이상 애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다윈 이후 지속적으로 조사한 전 세계 지층들은 거의 같은 시간대에
발전했음을 보여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캄브리아기 위로는 거의 모든 종이 동시에 갑자기 출현하지만, 반대로 캄브리아기 밑으로는 생물이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는 여러 지층 속의 화석 탐사가 거의
마무리된 단계이고, 그 결과 다윈 진화론이 오류라는 것을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이들 지층 분석은 모든 종이 '순차적으로'가 아니라, 성경의
기록처럼 '한꺼번에' 나타나고 있음을 증거합니다. <타임>지가 1993년 이후 3차에 걸쳐 다윈의 진화론에 대하여 매우 비판적인
보도를 한 것도 바로 이런 현실적인 이유와 직접 관련이 있습니다.
지구 연대에
관한 논쟁
지구 연대와 관련된 이견들은 과거는 물론 현재까지도 큰 논쟁의 대상입니다. 지구 연대를 45억 년으로
보는 학설과 이에 반하여 성경 연대인 6,000년 전후로 보는 견해가 서로 극단적으로 대립하고 있습니다. 일부 보수 신학자들 중에는 이 성경
연대를 조금 더 길게 보아 1만 년 전후로 추정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전자는 주로 방사선 연대 측정에 의한 실험 결과들을 근거로
하고 있으며, 후자는 성경에 나타난 족보와 기타 다른 과학적 연구들을 근거로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 둘 사이의 시차가 하도 심하다 보니,
창세기 기록 중에 넷째 날 '해와 달'이 만들어지기 이전의 하루는 현재의 24시간이 아닌 '다른 기간'으로 보는 제3의 견해도 있습니다. 물론
이런 의견도 논리적으로는 충분히 검토할 만한 여지가 있습니다.
다만 창세기 기록 당시의 사람들이 어떤 '하루'를 수천 년이나 수억
년이라는 의미로 보았다고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출애굽기에도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제 칠일에 쉬었음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지구 연대에 너무 예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선은 방사선 연대 측정법 자체의 고질적인 문제점들 때문입니다. 이에 대한 최근의 논쟁들을 보면, 측정 방법이나 오염 상태, 초기 설정 그리고
측정 조건 등에 따라서 그 결과가 너무 크게 다릅니다. 예를 들어, 지하 깊은 곳에 있는 지르콘(황동석과 유사한 광물)의 연대를 측정하는 새로운
방법인 '헬륨 누출 연대 측정법'에 의하면, 지구 연대가 6,000년 전후로 산출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기존의 측정 결과들이 결코 절대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보다 중요한 또 다른 사실은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를 창조하셨을 때, 아기로 창조하신 것이 아니라
'성인'으로 창조하셨다는 점입니다. 다른 동식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아담의 나이는 한 살이지만 실제 생물학적 나이는 20살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만일 지구를 현재 '별들의 변이 과정'처럼 모든 절차를 밟아 거기에 동식물들이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면 얼마나
오래 걸리겠습니까.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아예 처음부터 생물들이 살기에 적합한 '성인 지구'를 만드셨다고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처음부터 '성인 우주'를 만드시지 못할 이유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지구 나이가 오래되었을 수 있다'는 과학적 측정 결과를 무조건
배척하는 것은 성급한 일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구의 나이가 '물리적'으로 6,000년 전후라고 단정적으로 말하는 것도 조심해야 하고
반대로 진화론자들이 주장하는 45억 년이나 140억 년이라고 일방적으로 믿어 줄 근거도 별로 없습니다.
하여튼 어떤 경우이든
'과학이라는 명분'으로 성경을 의심해야 할 이유는 절대로 없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창조 능력을 우리의 주관적 관점과
가변적인 과학적 결과에 부합시키기 위해 억지로 짜 맞추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성경을 계시된 그대로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언제나
가장 정확한 진실에 접근하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사람은 물질이
아니다
사실 물질이 변하여 인간이 되었다는 다윈의 진화론은 매우 비과학적인 미신입니다. 아미노산 덩어리가 일반
상식으로도 불가능한 과정을 통하여 진화한 후에, 결국에는 스스로 느끼고 생각하고 판단하는 인간이 되었다고 믿는 것은 더 이상 '과학'이
아닙니다. 이를 인정하려면, 대단한 '맹신'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물질이 생명과 영혼을 만들 수는 없습니다. 여러분은 진정으로
자신이 단지 물질일 뿐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과연 어떤 물질이 스스로 생명체로 변하여 기뻐하고, 슬퍼하고, 분노하고, 괴로워하고, 그리고 때로는
자신을 희생하여 남을 사랑할 수 있는 그런 고상한 인간이 될 수 있다고 믿으십니까.
인간과 우주의 기원에 대한 답은 오직 '창조'
아니면 '진화' 그 두 가지 중에 하나뿐입니다. 그 외에 달리 선택할 만한 대안이란 없습니다. 그리고 어떤 분들에게는 바로 이 선택의 순간이
창조주 하나님을 만나는 '진리의 순간'이 될 것입니다.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게 되나니, 그러므로 저희가 핑계치 못할지니라." (롬 1:20)
샬롬!
신성남 / 전 국방과학연구소 선임 연구원(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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