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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한국-에콰도르, 관전 포인트는 '수비'와 '체력'?

샤론의 수선화 2019. 6. 11. 16:30







U-20 한국-에콰도르, 관전 포인트는 '수비'와 '체력'?

        
[머니투데이 이호길 인턴기자] [전문가 "흐름을 놓고 보면 유리하다"…이기면 오는 16일 결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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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한국시간) 폴란드의 비엘스코 비아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전 대한민국과 세네갈의 경기에서 조영욱이 연장 전반 역전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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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폴란드 월드컵에 출전 중인 대한민국 대표팀은 36년 만의 4강 진출에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사상 첫 결승 역사를 쓰기 위해서는 준결승전에서 '남미의 다크호스' 에콰도르를 꺾어야 한다.

정정용 감독이 지휘하는 U-20 대표팀은 오는 1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3시30분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경기장에서 에콰도르와 '2019 FIFA U-20 월드컵' 준결승전을 치른다.

한국 대표팀은 5일 16강전에서 '숙적' 일본을 1-0으로 격파한 데 이어 9일 열린 8강에서는 아프리카의 세네갈을 승부차기 끝에 눌렀다. 세네갈과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3-3으로 비긴 양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한국은 3-2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는 비디오판독(VAR)이 무려 7번이나 가동되기도 했다.

정정용 감독은 에콰도르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제는 아시아의 자존심을 걸고 싸워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내일을 넘어야 더 큰 꿈에 도전할 수 있다"면서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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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대표팀 선수들이 10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아레나 루블린 보조구장에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전을 앞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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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의 '예봉'을 꺾어라…관건은 체력

4강전 상대인 에콰도르는 '남미의 복병'으로 꼽힌다. 에콰도르는 남미 지역 예선을 1위로 통과하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자랑한다.

일본·이탈리아·멕시코와 함께 구성된 조별리그 B조에서는 1승 1무 1패(승점 4점)로 다소 고전했다. 순위도 3위에 그쳤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진출한 토너먼트에서는 우루과이(16강, 3-1 승)와 미국(8강, 2-1 승)을 잇달아 제압했다.

에콰도르는 정교한 패스와 순발력이 돋보이는 팀이다. 공격진 요주의 인물은 곤살로 플라타와 레오나르도 캄파나다. 플라타는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최종전과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 연속골을 넣을 만큼 컨디션이 좋다. 캄파나는 아직 이번 대회에서 골을 넣지 못하고 있지만, 동료에게 공격 기회를 만들어주는 연계 플레이가 뛰어난 187cm의 장신 스트라이커다.

이뿐만 아니라, 플레이메이커 호르단 레사발라와 측면 윙어 알렉산더 알바라도도 개인 기량이 출중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콰도르를 꺾고 결승 무대에 오르려면 에콰도르의 날카로운 공격을 제어하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세네갈전 이후 짧은 휴식일 사이 얼마나 체력을 회복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직적인 수비가 가능하려면 체력의 뒷받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세네갈전에서 120분 연장 혈투를 치렀다는 점은 대표팀에게 악재가 될 수 있다. 반면 에콰도르는 미국과의 8강전을 90분 정규 시간 내에 마쳤다.

그러나 한준희 KBS 축구 해설위원은 에콰도르의 체력 소모도 만만치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10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가진 인터뷰에서 "에콰도르도 조별리그를 굉장히 여유 없게 치렀고 이후에도 계속 주전급 위주로 선수 출전을 시켰다"며 "특별히 누가 더 강하고 약하고 한 것을 찾기가 어려운 구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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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한국시간)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전 에콰도르와 미국과의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에콰도르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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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 나쁘지 않다…페널티킥 주의해야

결승까지 단 한 걸음을 남겨 두고 있는 대표팀의 분위기는 좋다. 이미 4강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만큼 부담 없는 자세로 에콰도르전에 임하면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문성·박찬하 축구 해설위원은 11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쇼'에 출연해 에콰도르전 승리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박문성 위원은 "우리의 지금 흐름을 놓고 보면 저는 당연히 유리하다고 본다"며 "지금까지 우리가 만났던 상대들에 비하면 그래도 좀 낫다"고 말했다.

박찬하 위원은 에콰도르전에서 페널티킥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수비진의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이 경기 주심 마이클 올리버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주심을 보시는 분인데, 페널티킥을 굉장히 잘 주는 심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밀고 들어오면 페널티킥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우리 수비진들이 조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과 에콰도르의 남자 U-20 대표팀 간 전적은 1승 1패로 팽팽하다. 비공식 경기지만, 대회 개막을 앞두고 지난 18일 벌인 에콰도르와 평가전에서는 이강인(발렌시아)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한 좋은 기억이 있다.

대표팀이 에콰도르를 제압하면 우크라이나-이탈리아 경기 승자와 오는 16일 우치에서 결승전을 펼친다. 에콰도르에 지면 오는 15일 그다니아에서 3·4위전을 갖게 된다.

이호길 인턴기자 psylee1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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