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자치령인 가자지구에서 5일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인한 먼지가 피어오르고 있다. 가자지구|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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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가지지구에서 또다시 충돌하면서 다수의 사상자가 나오는 등 긴장이 격화되고 있다.
AFP통신은 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가자 지구에서 2명이 숨졌다고 가자 보건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은 전날에도 무장대원 2명을 포한한 팔레스타인인 6명이 이스라엘군의 공습과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엔 임산부와 생후 14개월 된 그의 조카도 포함됐다고 팔레스타인 당국은 밝혔다. 반면 이스라엘군은 이들의 사망 원인이 이스라엘이 아니라 팔레스타인 측에서 발사된 로켓에 피해를 당했다고 반박했다. 가지지구에서는 지난 3일에도 4명이 숨졌다.
주말 사이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쪽으로 로켓포 400여발이 날아왔다. 이스라엘은 미사일 방어체계인 ‘아이언돔’으로 발사체 수십발을 격추했지만 모든 발사체를 막아내지는 못했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인 1명이 가자지구에서 날아온 로켓포 파편에 맞아 죽고, 여러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스라엘은 탱크와 전투기를 동원해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슬라믹 지하드’의 군사시설 등 220여곳을 타격하는 등 보복공격을 감행했다.
가자지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갈등과 충돌이 끊이지 않는 곳이지만 사흘간 10여명의 사망자를 초래한 이번 충돌은 올해 들어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5일 각료회의를 주재하면서 가자지구 군사시설을 향한 대규모 공습을 계속하라고 군대에 지시했다면서 하마스 지도부를 향해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과 이집트는 그간 하마스와 이스라엘군의 휴전을 중재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양측의 충돌이 거듭되는 등 큰 성과를 낳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오는 14일은 미국이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한 1주년이 되는 날이어서 충돌이 더욱 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재중 기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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